어렸을 때 엄청 갔던 술집 중 하나다.
당시의 술집들이 이젠 많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몇 안 되게 남아있는 추억어린 곳.
사실 실내포차를 가려고 했는데,
자리가 없어서 배회하다가
바로 들어가버렸다.
굉장히 오랜만에 왔는데,
메뉴판 굉장히 심플해졌다.
근데 좀 놀란 게
예전에도 막걸리가 좀 다양하긴 했는데,
이렇게 다양했었나?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지만 찾기 힘든
칠곡 신동막걸리와 개도막걸리도 있고,
그 외에 처음 보는 술들도 꽤 있더라.
다음에 막걸리 조지러 다시 오겠다를 다짐하며...
잔치국수에 꽂혔던 상황이라 잔치국수 하나와,
메뉴판엔 없지만,
벽메뉴판엔 있는 꼬막 주문.
원산지는 이렇다고 하고...
와... 미쳤다 미쳤어 ㅜㅜ
비록 이건 빈병들이지만,
보기만 해도 행복하네.
이제는 각자 마시고 싶은 술로,
친구 2명은 생맥주,
1명은 막걸리,
나는 소주.
기본찬은 마카로니과자와
열무김치.
열무김치는 진짜 막걸리 안주로 최고인데.. ㅠㅠ
금정산성 쪼매 맛보는데,
유통 중 관리가 안 된건지,
보관 중 관리가 안 된건지,
맛이 약간 간 상태다.
물론 상했다가 아니라
과발효되서 당도가 빠지면 산미만 남은 상황.
마치 내가 실패한 사과막걸리의 맛이 나는데..
유통 중 문제일 거라고 애써 마음을 다 잡아보지만,
다음에 막걸리 먹으러 오기 조금 걱정되는 걸...?
암튼 곧 이어 나온 꼬막이다.
생각보다 빨리 나와서 놀랐네.
같이 나온 간장은
뭔가 잔치국수에 얹어먹어도 될 듯한,
양념장 같은 맛이다.
암튼 다시 꼬막을 보자면
양은 넉넉한데,
뭔가 덜 삶은 듯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처음에는 입 닫은 애들이 많아서
뭐야... 했는데,
보니까 약간 덜 삶아진 느낌?
왜냐면 숟가락으로 껍데기가 굉장히 잘 까지기도 하고,
안에 뻘도 없는 걸 보니 죽은 건 아닌 거 같고,
간장 없이 먹으면 아주 살짝 비리다.
그래서 아 덜 삶아졌나보다 추정.
암튼 중요한 건 간장 필수.
갑자기 동동주 하나가 더 나왔는데,
알고보니 껍데기 버리는 통 ^^;;
다음으로 나온 잔치국수다.
진한 멸치육수에 김치가 들어가서
시원하면서도 약간의 산미가 생겨
입맛을 더 돋워준다.
얼른 상황이 좋아져서
포장마차에서 우동이나 잔치국수에
소주 한잔 하고 싶네 ㅠㅠ
마지막으로 시킨 메뉴는
베이컨김치두부.
메뉴명 그대로
두부, 베이컨, 김치가 따로따로 올라가져 있다.
삼합으로 해서 한입하는데,
어? 두부가... 꽤 맛있다.
사실 술집에서 두부김치하면
두부가 맛이 없어서 실패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는 두부가 제일 맛있네?!
혹시나 싶어 베이컨하고만도,
김치하고만도 먹어보는데,
우선 베이컨은 굳이?
김치는 뭐 두부와 워낙 잘 맞으니 설명할 필요도 없고!
꼬막간장으로 두부만 먹어보는데,
아 여기 두부가 맛있네...
다음에 시킨다면 그냥 두부김치 로만 시켜도 충분할 듯 싶다.
하지만 다음에 온다면
막걸리와 함께 전을 시키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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