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집에서 술 한잔 하기로 했는데,
배달시킨 음식이 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더라.
그래서 친구집으로 가는 길에
살만한 게 있을까 둘러보는데 발견한 물회집이다.
메뉴를 보는데, 어라?
곰치탕을 파네...?
하지만 오늘은 포장이 목적이니까...
다음에 다시 한번 올 생각을 하고
물회 中 사이즈를 주문했다.
그리고 소면사리 2개 추가했는데,
소면사리는 포장할 경우 개당 1,000원이라고 한다.
근데 이 날은 그냥 서비스로 주신다고 하셔서 감사히 받아왔다.
포장해 온 것을 쫘악 펼쳐보니
이렇게 세팅이 된다.
육수와 양념장이 따로 와서 맛을 보는데,
우선 육수는 시판냉면육수같고,
양념장은 전혀 자극적이지 않고 맛있다.
많지 않을까 했는데 저 양념장 다 부으니 딱 좋더라.
날치알은 쌈싸먹을 때 곁들임 용으로 주신 거 같은데,
귀찮아서 걍 물회에 때려넣어버림..
암튼 포장해주실 때 보아하니
회 종류도 2가지 이상이 들어갔었는데,
문어도 위에 올라와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양도 많아서
솔직히 돈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들더라.
나중에 알고보니 원래는 문어가 아니라 전복이 올라가는데,
가끔 운이 좋으면 전복 대신 문어가 올라간다고 한다.
운이 좋았네 :)
먹다보니 세꼬시가 들어가서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있다.,
메뉴판을 다시 보니 가자미 같은데...
또 하나는 뭔지 잘 모르겠다.
부위가 다른건가?
암튼 솔직히 큰 기대 안 했는데
너무 만족스럽더라.
서비스로 주신 소면사리 풍덩.
사리양이 꽤 되다보니
이거 줄지 않는 안주가 되어버렸네.
조금은 지저분하지만...
참말로 맛이 좋아부러...!
이건 친구가 가져온 럼이다.
Parce Rum - aged 8 years
파르세 럼 8년산
Alc 40%, 750ml
친구가 여행갈 때 보틀샵에서 추천받고 샀다는데,
당시에는 많이 거칠었었나보다.
그래서 못 마시고 그냥 갖고왔었다는데,
이후로 2개월이 지난 지금 마셔보니
확실히 개봉을 해서 그런지 굉장히 순해졌다.
나도 아직 럼을 많이 마셔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이전에 집에서 마셔본 럼은 달콤한 뉘앙스가 꽤 있었는데,
이건 사실 블렌디드 위스키에 더 가까운 느낌?
럼 특유의 달달한 향 + 거친 느낌 없이
은은한 단맛만 입안에 남는다.
토닉에 타먹어도 좋다고 하길래 토닉도 사다놨는데,
그냥 스트레이트로 계속 마실 정도로 순해서 좋았다.
이것은 다른 친구의 추천으로 주문한 족발이다.
딱 이 브랜드를 집어서 요청하길래 주문했는데,
양이 어마어마하네?
당면사리를 추가했다는데,
사실 족발 보쌈 반반인 건 잊고,
당면사리만 한팩이 왔나?! 했는데,
사리 위주로 보이는 팩 밑에 보쌈이 깔려있더라.
기본 밑반찬으로 무절임, 양파, 마늘, 고추,
무말랭이, 쌈장, 새우젓, 그리고 콩나물국이 온다.
우선 당면이 있다보니 서로 엉켜서 불어있으면 어쩌나 싶었지만,
실제로는 양념이 넉넉하게 뿌려져 있어 굉장히 촉촉했다.
족발이 마르면 끈적이는? 질척대는 느낌이 있을 수 있는데,
여긴 마지막 순간까지 촉촉하네.
양념은 순한 맛으로 선택했는데, 약간 매콤한 기운이 있고,
약간 달콤한 듯 싶기도 하면서도, 조금 짭쪼롬하다.
근데 먹어보고 느낀 건 당면추가는 되도록 하는 걸 추천.
당면 맛있네..
보쌈은 이렇게 안에 숨겨져있는데,
아무래도 보쌈이 원래 양이 적으니
여기에 사리를 몰빵해준 게 아닌가 싶다.
보쌈도 괜찮았는데,
개인적으로 보쌈보단 족발이 더 맛있더라.
주문하는 친구가 주문한 비빔국수.
모든 것이 다 적당한, 밸런스가 좋은 맛이다.
특별하진 않으나 크게 흠잡을 곳 없이
무난하게 먹기 좋은 맛.
암튼 집 근처에 있다면
몇 번 더 시켜먹을 의향이 있는 곳이다.
맥주맛집 화이타맛집, 그냥 장승배기맛집 아마르 (0) | 2021.10.23 |
---|---|
신림 가성비맥주맛집 남빙고생맥주 (0) | 2021.10.22 |
신림에서 2차를 간다면 우리여기서만나 (0) | 2021.10.19 |
드디어 가본 제주은희네해장국 구디점 (0) | 2021.10.18 |
구디술집 크래프트한스 구로디지털단지점 (0) | 2021.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