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부추삼겹살 하면
사당이 유명한 걸로 알고 있는데,
봉천 봉일시장쪽에도
오래된 부추삼겹살집이 있어 다녀왔다.
손님들이 있어서
안 계신 쪽으로만 찍어본 내부.
오른편으로 5~6개 정도의
테이블이 더 있다.
메뉴는 꽤나 단촐하다.
우삼겹과 부추삼겹살.
어느 걸 먹어야 하나... 싶은데,
뭔가 부추와 우삼겹의 조화가 상상이 안 간단 말이지.
그래서 안전하게 부추삼겹살로 주문했다.
식판에 반찬들이 담겨져 나오고,
기다리니 쌈이 따로 나온다.
그리고 등장한 삼겹살.
3줄처럼 보이지만, 사실 총 4줄이고,
2인분을 주문했으니
1인분에 2줄이라고 보면 된다.
달궈진 불판에 고기를 올려주고
기름이 밑으로 흘러내려오면
이어서 콩나물와 부추를 올려준다.
먼저 올린 고기가 어느 정도 익었으면
흐름이 끊기지 않게끔
고기를 이어서 올려준다.
우선 고기는 수입산이고
냉동으로 보이는데, 퀄리티가 괜찮다.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재방문해서 먹을 수 있을 정도?
왜냐면 고기도 괜찮았지만,
콩나물과 부추가 꽤 맛있어서
뭔가 술안주로 먹기에도
식사로 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더라.
콩나물은 간을 미리 해놔서
그냥 구워먹기만 해도 좋고,
부추무침도 맛있네.
김치는 꽤 신김치였는데
그냥 먹는 것보단
구워먹는 게 더 낫더라.
암튼 고기도,
그리고 곁들일 찬도 다 괜찮아서
어떻게 먹어도 맛있었다.
주방 앞에 보면 셀프코너가 있고,
식판에 있던 3가지 메인찬과 함께
동치미가 준비되어 있다.
부추는 떨어지면 그 때 그 때 무쳐서 채우시는 중이었고,
콩나물은 밑에 준비된 게 있어서
바로바로 통을 바꿔주시더라.
동치미는 약간 달면서 감칠맛이 좋은 게
술 마실 때 굉장히 좋은 맛이다.
다음으로 주문한 우삼겹.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뉘앙스더라.
마치 신림에 위치한 서울집, 서울갈비가
연상되는 스타일의 우삼겹이다.
https://fudi-jin.tistory.com/47
우삼겹용 소스도 같이 나오고,
기존 판을 닦으라고 내어주신 키친타올.
닦고나서 서울집처럼 한줄씩 딱 올리고
촤악 구워준다.
달콤짭짤한 양념인데,
고기에 약간 잡내가 남아있어서 아쉽다.
그냥 부추삼겹살만 먹는 걸 추천.
암튼 나온 스타일보니...
냉면각이네.
냉면 육수는 시판육수인데 조금 간간하다.
물론 면을 먹기엔 괜찮고,
면을 풀고 시간이 지나니 적당해지는데,
처음 나왔을 때 육수만 후루룩 들이키기엔
간간해서 난 좀 힘들더라.
그렇다보니 굳이 갈비를 싸먹진 않았네.
냉면시키면서 같이 주문한 김치말이국수.
리필코너에는 없었던 열무김치가 담겨져 나오는데
육수의 뉘앙스가
찬리필코너에 있던 동치미국물과 냉면육수를 섞은 느낌이랄까?
감칠맛과 단맛이 굉장히 좋은데,
냉면보다 국수가 더 만족스럽더라.
고기를 올려먹어도 되지만...
그냥 먹는 게 좀 더 맛있긴 하네 ^^;
암튼 우삼겹이 저렇게 나올 줄 몰랐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다시 삼겹살 2인분 주문.
왜냐면... 사실 마지막에 밥을 볶아 먹으려고 했기에...
리필코너에 참기름이 있어서
밥을 안 볶을 수 없더라.
밥을 시키니 된장찌개가 나온다.
된장찌개는 약간 젓갈의 뉘앙스가 느껴지는 간간함에
매운 고추의 향이 사악 나는데,
밥이랑 같이 먹긴 좋다.
암튼 열심히 삭삭 볶아주고,
고기랑 같이 먹으니 맛있는데,
약간 살짝 따로 노는 느낌이 있어
쌈장을 조금 넣고 다시 볶으니 흡족...!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 크게 없이
사당보다 훨씬 만족스러웠던 부추삼겹살집이다.
앞으로 부추삼겹살이 먹고 싶다면 여기로 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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