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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웃장 국밥맛집 제일식당 2호점

맛집 푸드백

by 푸디진 2021. 7. 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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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올릴 곳들이 많은데,

우선 놀러갔다 온 곳들을

먼저 올리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최근에 다녀온 순천-여수 리스트를 올리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순천을 4~5번을 갔었는데,

웃장은 이번에 처음 가봤다.

내 인생국밥이 순천 아랫장 건봉국밥이었는데,

이건 뭐 삼일 뒤 포스트로 얘기를 하고...

(인생국밥이었는데... 변질되었더라...)

암튼 웃장 국밥도 맛있다고 해서

사실 무슨 차이가 있겠나 싶었지만 한번 와봤다.

잠시 국밥거리를 둘러보는데

이 곳은 서울과 달리 호객행위가 없더라.

그래서 부담없이 두리번거리면서 구경했고,

김치가 맛없다, 중국산 김치냐 하는 리뷰들도 있던데,

직접 담그시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국산김치만을 사용한다는 플랜카드가 걸려있다.

내가 고른 곳은 제일식당 2호점.

내가 좀 놀랐던 것은 웃장의 경우

국밥을 시키면 수육을 서비스로 준다.

(찾아보니 국밥 2인분 이상 주문시인 듯)

아랫장에서 제대로 간 곳은 건봉국밥 뿐이었지만,

아랫장에선 이런 서비스가 없었던 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달라도 되나?

암튼 웃장의 많은 국밥집들도 보면

그 수육의 종류가 구성이 조금 다른 걸로 봤는데,

제일식당을 고른 이유는

1. 배추가 나와서.

2. 넓직해서.

3. 제일 리뷰가 많아서.

처음 오고, 확실하게 추천받은 곳이 없을 땐

가장 유명한 곳을 가다보니

2호점까지 있는 이 곳으로 결정.

2호점의 내부는 이런 식으로 되어 있다.

약 10테이블.

메뉴판은 이렇게.

친구는 옛날순대국밥을,

나는 머리국밥을 주문.

반대편 벽을 보니

위에 담금주가 참 많은데...

참 탐나네 고것...

평소 처음엔 무조건 소맥인데,

메뉴가 국밥이기도 하고,

또 2차를 가야하는 입장이라

맥주가 조금부담시러워서 소주만 시켰다.

그래도 지역에 왔으면 지역소주를 마셔야지!

잎새주 한병을 주문했는데, 매실음료 서비스 무엇...?

이모님께서 조용하라는 눈치를 주셨는데,

왜 주시는거죠 ㅠㅠ

많이 먹을 거 같아서인가요 ㅠㅠ

암튼 감사합니다 잘 마셨습니다! :)

암튼 다시 반찬 얘기를 이어가자면

깍두기는 약간 익어서 달큰새콤하고,

김치는 처음엔 맵고짜고풋풋해서 갸우뚱싶었는데,

먹다보니 익숙해져서 그런가?

풋풋함은 점차 감해지고, 익은내와 함께

익으면서 나는 숙성된 맛이 은은하게 퍼지더라.

지역 특색이 담긴 김치라고 생각이 드는데,

왜 김치가 맛없다는 리뷰가 있는지도 알겠고,

한편으론 점점 맛에 길들여지는 내 자신도 발견하게 되었다.

그렇게 반찬과 함께

잎새주로 살짝 적시고 있다보니 나온

서비스 수육.

근데 이렇게 보니 곁들일 소스가

쌈장, 초장, 새우젓. 이렇게 3가지다.

많은 지역사람들이 온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 같네.

가운데 보이는 건 국밥에 넣는 양념장 같은데,

문제는 쌈장 대신 먹어도 맛있다는 것.

수육은 생각보다 구성이 괜찮다.

찰순대와 머릿고기가 나왔는데,

배추와 부추에 가려져있어서 그렇지

안에도 수육이 있던 관계로 솔직히 양이 꽤 많았다.

넓게 펴놓으면 서울에서 최소 7천원에서 만원 정도 받아도 될 정도?

순대 먼저 부추랑 먹어보고...

근데 순대는 사실 별다른 게 없다.

그냥 익히 아는 그 순대...!

다음으로 머릿고기를 배추랑 싸먹어보는데,

와... 퀄리티 무엇?

배추랑 싸먹으니 기가 멕히다.

추가로 시켜먹고 싶게끔 만드는 맛이라고 해야하나.

와... 머릿고기도 좋은데 살짝 데쳐낸 배추 만세.

개인적으로 베스트는

배추 위에 고기,

그 위에 배추김치...

미쳤다. 미쳤어...

김장하고 수육먹는 느낌이랄까... ㅠㅠ

그렇게 먹다보니 금방 나온 국밥.

 

 

내가 시킨 머리국밥을 보니

후추, 파, 부추, 고추, 양파, 콩나물, 다진마늘,

그리고 머릿고기까지.

맛을 보면 정말 서울과는 다른 맑은 느낌의 국밥이다.

부산하고도 뭔가 맛이 다른 늬앙스의 국물로,

옛날 건봉국밥에서 먹었을 땐

선지를 이용해서 시원하다고 생각했는데,

여기는 콩나물까지 들어가니 그 시원함이 배가된다.

다진마늘의 느낌도 좋고, 감칠맛도 은근 강하더라.

국물로 3숟갈 떠먹으면 조금 나에겐 힘들 정도?

근데 그렇다보니

소주 1잔 국물 2숟갈 소주 1잔 국물 2숟갈이라는

놀라운 패턴을 자아내는 훌륭한 반주패턴이다.

먹다보니 이젠 밥을 안 말면 안 될 거 같은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국밥을 시키면 건더기와 함께 소주 마시다가

얼추 다 먹어가면 남은 국물에 밥 말아서

술자리를 이어가는 편인데,

애초에 국밥 건더기도 양이 많고

더불어 서비스 수육도 있으니,

아주 건더기 가득한 국'밥'을 먹어본다.

근데 살코기 부분하고 먹으니

닭곰탕을 먹는 듯한 느낌?

양념장도 궁금해서 국밥에 살짝 넣어봤는데,

짜지도 않고 많이 맵지도 않아서 조금 넉넉하게 넣어도 될 듯 싶다.

결론은 잘 어울리고 맛있더라.

다만 나는 이 맑은 맛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양념장을 넣지 않고 그냥 먹었다.

친구가 시킨 옛날순대국밥이다.

옛날순대라는 것이

마치 전주 피순대가 생각나는

막창에 속을 꽉 채운 순대다.

 

기본적인 구성은 머리국밥과 흡사한데,

거기에 옛날순대가 추가된 것으로

막창을 이용한 덕에 약간의 냄새가 나긴 하지만,

심하진 않고, 오히려 그 냄새가 국물에 구수하게 스며들어서

머리국밥보단 더 꽉 채워진, 부드러운 국물맛을 즐길 수 있다.

친구녀석이 국물을 흡입한 관계로

육수 리필을 요청드렸는데,

육수를 추가하고 나니

한방백숙 향이 살짝 느껴지더라.

머리국밥 먹을 때 닭곰탕 늬앙스가 있었다보니

진짜 닭육수를 사용하시나 싶기도 하고...

암튼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왜 웃장 국밥에 대한 호평이 많은가 했더니

이렇게 주시면 정말... 남는 게 있을까 싶다.

국밥 자체의 퀄리티도 만족스러웠고,

서비스 수육도 서비스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많았고.

정말 만족스러운 한끼였다.

앞으로 순천오면 웃장 국밥은 꼭 먹으러 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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