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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홍어1번지 : 홍어하면 목포와 흑산도만 있는 줄 알았는데, 영산포도 있었네요.

맛집 푸드백

by 푸디진 2020. 12. 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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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수에서 한끼를 더 먹고,

나주에 와서 느러지전망대만 갔다가

곰탕먹고 올라오려고 했는데,

향일암에서 생각보다 오래 있었던터라,

기차시간 때문에 바로 나주로 왔다.

 

그렇다보니 배도 고프고 시간도 약간 남았을 뿐더러,

서울 올라오면 9시가 넘기 때문에

식당도 못 가니, 그냥 나주에서 두끼를 먹기로 결정.

 

어디를 갈까 찾다보니 홍어의 거리가 있었고,

오랜만에 한번 먹어볼까 싶어서 방문했다.

 

홍어식당이 많았는데,

내가 방문한 곳은 홍어1번지로

가장 유명하길래 결정..

 

또한 국내최초 홍어명인 타이틀이

여기 사장님이라고 해서...

 

들어왔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그런가

손님이 룸 1팀 밖에 없더라.

 

이마저도 나 들어오고 얼마 안 있어서 나감..

편하니 먹을 수 있겠다.

 

사실 일행이 있으면 정식을 먹겠는데....

혼밥러는 여기서 또 웁니다.

 

유튜브로 검색했을 때

어떤 사람은 둘이서 삼합 하나 시켜먹었는데

홍어튀김 조금을 서비스 받았더라.

사실 그거라도 받으면 아쉬움이 좀 감해지지 않을까?

 

더군다나 비록 난 혼자지만 술도 마실거니까!

약간의 기대를 하고 국내산삼합 小 주문.

 

국산과 수입산의 차이를 여쭤보니

수입산보다 국산이 좀 더 찰지고 향이 깊다고 함.

.

.

.

.

그리고 서비스는 없었다는 후문이...

 

주문하고 잠깐 화장실을 갔는데

칫솔과 치약이 비치되어 있다.

 

센스 오졌다 싶으면서도

많이 삭은 홍어를 쓰시나 싶은 두려움도...

 

우선 먼저 나온 상차림.

 

홍어애와 껍질와

풀치? 멸치? 와 은이버섯, 해초류가 있다.

 

홍어애와 껍질.

 

애는 옛날에 먹어본 적이 있는데,

껍질은 처음이다

 

두근두근하며 먹어보는데...

 

홍어애는 냄새없이 약간 소간 느낌이 난다.

소나 생선이나 간은 똑같은건가...

 

그리고 껍질은 비린내, 맛 없이 씹는 식감만 있다.

 

결론은 둘 다 홍어 향은 안 났고,

오히려 곱창집갔을 때 나오는

간/천엽 먹는 것 같았다.

 

이것이 삼합 한상차림이다.

홍어무침과 묵은지, 김, 초장,

그리고 수육과 홍어날개살, 홍어코, 홍어생식기가 나온다.

 

홍어하면 탁주이니, 막걸리를 주문.

솔막걸리라는데, 호불호가 좀 갈린다고 한다.

 

홍어를 보면 뒷편에 껍질이 다 안 떼어져있는데

이는 이 가게에서 수입산과 국산을 구분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근데 그러면 그냥 수입산에 껍질을 붙여놓으시지...

껍질이 조금 질겨서 나도 몇점은 씹다가 껍질을 뱉어냈다.

 

암튼 삼합이 나오자마자 직원분께서

여기서는 어떻게 먹는지를 알려주신다.

 

1. 김을 깔고

2. 고기를 올리고

3. 초장찍은 홍어를 올리고

4. 김치를 올리고

5. 함냐함냐함

 

6. 그리고 막걸리 한잔.

 

우선 홍어먹고 막걸리 한잔하니

입안이 개운하다.

 

그리고 난 이 술이 굉장히 좋았는데,

홍어의 톡 쏘는 시원한 맛과

솔향기가 굉장히 잘 어울린다.

 

이 묵은지는 홍어김치라고 한다.

김치 담글 때 홍어를 갈아서 넣었다는데,

뭐 생선 비린내 이런 건 전혀 없고

텁텁하지 않고 약간 시원한 느낌?

 

묵은지는 개인적으로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여기는 계속 손이 가더라.

 

특히 고기없이 홍어랑 김치만 있어도 먹기 좋다.

 

그리고 쌈싸먹을 때

비계많은 고기가 더 맛있다.

기름맛이 홍어맛을 잡아준달까?

홍어 초보라면 비계많은 고기로 싸드시길.

 

메뉴에도 홍어무침이 있는데,

파는 홍어무침은 좋은 부위로,

그리고 기본제공되는 홍어무침은

다 쓰고 남은 부속물로 한다고 한다.

 

상큼하기보단 약간 고소한 쪽인데,

참기름의 고소함은 아니고

견과류의 고소함이랄까?

근데 어딜봐서 견과류는 안 보이는데...

 

왼쪽은 홍어생식기, 오른쪽은 홍어코인데,

홍어코가 제일 세다고 하니 생식기 먼저...

 

식감은 약간 닭똥집회를 먹는 느낌이다.

삭힌 정도는 사실 삼합에 있는 홍어회랑 비슷했는데,

오래 씹어야하다보니,

자연스레 향이 더 올라오는 듯?

 

생각보다 생식기 먹을만해서

홍어코도 도전했는데,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코는 생식기보다 더 질기다.

 

소고기먹을 때 암만 씹어도 끄떡없는 떡심같다.

 

난 먹을만해서 김치랑만도 한번 먹어봤는데,

이 김치 진짜 맛있네.

 

솔막걸리 순삭하고

기본막걸리로 주문해봤는데,

혹시 시키신다면 솔막걸리를 추천...!

 

결국 막걸리 2병과 삼합 다 먹고 마무리.

 

나오는 길에 보니 홍어 포장세트와

택배 관련 정보가 있네..

사갈까 고민했으나 나중에 전화주문도 된다고 해서 그냥 나옴.

 

이런 식으로 골고루 섞여있었다리.

 

 

 

몇년만에 먹어본건지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는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홍어 특수부위를 주는 것도 좋았으나,

김치가... 너무 맛있더라.

홍어랑 정말 잘 어울렸고,

왜 사람들이 홍탁 이라고 하는지도 충분히 느꼈던 곳이었다.

 

다음에 다시 온다면 꼭 정식을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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