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하면 배
... 도 있지만 곰탕도 빼놓을 수 없지.
친구의 강력추천을 받고 오랜만에 나주 입성
여수에서 오려니 아침기차 밖에 없어서
여수 - 순천 으로 왔다가 환승해서 순천 - 나주 도착
거의 3시간 반 정도 걸렸다.
암튼 큰 틀에서만 기차 이용하고
그 외는 계속해서 쏘카 이용중인데,
가깝다.
차로 한 5분?
곰탕거리에 아예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이용하면 된다.
이용요금은 따로 없음.
가게에 들어오면 이렇게 큰 가마솥이 두둥.
저 멀리 보이듯 뚝배기에 밥이 담겨있는데,
여기서 토렴도 하고 고기도 담아서 내어주신다.
이거보니 정말 찐육수구나 싶더라.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니
곰탕이나 수육곰탕이냐의 차이인 거 같은데..
여쭤보니 곰탕은 그냥 살코기가,
수육곰탕은 소머리국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하여
곰탕으로 주문.
술도 저렴해서
차만 없었다면 한잔했을텐데..
자리마다 세팅이 되어있고
후추 고춧가루 소금이 있음둥
앞에서 바로 토렴해서 주시니
자리에 앉는 순간부터의 대기시간은 거의 없다.
기대하며 한입하는데,
하얀 도화지 같은 맛이다.
한 숟갈 뜰 때 깨가 있으면 깨향이,
고춧가루가 있으면 고춧가루향이,
파가 있으면 파향이,
재료별로 되게 선명하게 느껴진다.
신기하네...
약간 간간한 듯 했지만
역시나 토렴된 밥을 풀어주니
간도 잡히고 맛있다.
고기는 또 왜 이리 많은지..
배추김치는 묵은지였고,
깍두기는 젓갈향이 강했는데,
난 깍두기가 더 좋았다.
근데 깍두기 국물이 뭔가 점도가 있고,
국물만 떠먹어봐도 뭔가 미음같은 식감이다.
나중에 사장님께 여쭤보니
풀 대신 찰밥을 쓰신다고 한다.
풀로 김치를 담그면 금방 삭고 풀어져서
쓸 수가 없다고 하시네.
들어갈 땐 자리 찾느라 못 봤는데,
식사하면서 둘러보니 복도쪽 벽면에
역대 사장님들의 성함과
그림, 문구가 있는데 뭔가 마음에 와닿아서 찰칵.
이 포스트를 작성하면서
다시금 먹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나주에 간다면 한번 드셔보시는 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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