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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맛집 백년옥 (with 연극 돌아온다)

맛집 푸드백

by 푸디진 2022. 6.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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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푸디진입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곳은

예술의전당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백년옥입니다.

 

이전에 예술의전당에 라이온킹 보러 왔을 때는

쉐이크쉑 버거 사와서 차에서 먹었는데요.

이번에는 그 때 못 갔던 식당을 와봤습니다.

어머니와 보러 왔기 때문에도 있지만,

한편으론 제가 두부를 굉장히 좋아하기도 합니다.

다만 지난번 공연보러 갈 때도 순두부였던터라

이번에는 양식을 먹을까 했었는데...

두부전문점인데 2016년 이후로 매년

미쉐린가이드 빕구르망에 선정되고 있다고 하니...

도저히 지나칠 수 없었네요.

본관 바로 옆에 신관도 위치해 있으니

둘 중 빈 곳으로 가면 될 것 같구요.

발렛도 가능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본관 내부는 이런 식으로 되어 있구요,

확실히 연령대가 좀 있습니다.

근데 다들 맛있게 드시더라구요.

 

차가 있기도 했고...

공연까지의 시간이 애매할 수 있다보니

그냥 가볍게 식사메뉴 중

자연식 순두부와 이북식시레기되비지,

그리고 별미에서 검정두부부침 대 사이즈를 주문했네요.

두부/부침 에서 소 사이즈는 두부 반모,

대 사이즈는 두부 한모 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재료 원산지가 다 국내산이네요.

 

식사가 나오기 전 먼저 깔린 찬입니다.

콩나물 아삭한 식감과 함께 과하지 않은 양념으로

편하게 먹기 좋았구요.

김치는 익진 않은 상태로

액젓의 간간함이 살짝 느껴지는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미역초무침? 미역무침?

이 날의 어머니 원픽이었는데요.

들깨와 함께 새우가루로 무치신 듯 합니다.

사실 물기가 없어서 볶은건가 했는데 식감은 아닌 거 같고...

여쭤보니 무친 게 맞다고 하시네요.

어머니께서는 염장미역을 사용한 것 같다고 하시는데,

암튼 고소하니 맛있었구요.

무생채는 새콤달콤하게 잘 절이고 무쳐진 상태였는데,

그 정도가 적당해서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싶을 때 좋았네요.

종지에 담긴 것은 두부부침용 초간장이구요,

오른쪽에 있는 간장은 순두부용 간장인데요,

간장 둘 다 맛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문한 식사류가 나왔는데요.

정말 빠릅니다.

주문이 들어가는 순간 찬이 깔리구요,

그리고 5분 채 되지 않아 식사가 나와요.

저는 이북식시래기되비지를 주문했구요.

어머니께서 주문하신 자연식 순두부입니다.

살짝쿵 덜어와서 맛을 보는데,

솔직히 고소한 건 잘 모르겠는데,

확실히 담백하고 편안합니다.

그리고 간장 살짝 놓아 먹으면

그냥 맛있어버려요.

이북식시래기되비지의 경우

큼직큼직하게 들어간 파가 우선 눈에 띄구요.

시래기도 심심치 않게 들어있습니다.

이북식되비지는 뭔지 모르겠어서 찾아보는데,

불린 콩을 그대로 갈아버리는 걸 말하더라구요.

비지가 두부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인데,

되비지는 불린 콩으로 두부를 만들고 않고

바로 갈아서 만든 거라 영양가가 더 많다고 합니다.

근데 사실 저희 집에서도 비지찌개 끓일 때는

두부를 만들지는 않으니까 그냥 불린 콩 갈아서 사용했는데...

저희 집도 되비지를 먹고 있었군요?

암튼 용어가 크게 중요하진 않은 것 같구요.

먹어보니 해물순두부 육수의 맑은 버전 같으면서

굉장히 고소합니다.

시래기뿐만 아니라 다진고기도 들어있어서

식감과 감칠맛도 좋았구요.

더불어 밥이랑 비벼 먹어보는데,

크림리조또를 먹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 이후부터는 정말 되비지에서도

크림의 고소함이 계속 느껴지네요.

집에서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 가득 들었네요 ^^;

 

마지막 메뉴인 검정두부부침인데요.

고소한 기름냄새가 인상적이었네요.

대 사이즈를 주문했으니 1모 분량이 나왔구요.

센 기름에 빠삭 튀겨냈는지

겉부분이 꽤나 바삭한데요.

와 미쳤습니다.

분명 두부를 먹는건데 초간장에 찍어 먹으니

군만두를 먹는 기분입니다.

겉이 바삭하면서도 기름기가 남아있는데,

초간장이 더해지니 진짜 처음 식감은

거의 군만두와의 싱크로율 90% 이상이구요.

겉은 촉촉 부드러우니

고기나 야채가 없는 만두를 먹는 듯 하네요.

그 외에 김치나 순두부용 간장하고도 먹어봤는데,

김치는 두부에 묻혀서 큰 매리트가 없구요.

순두부용 간장과 먹으니 제대로 된 두부부침을 먹는 듯 하네요.


 

사람들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저는 위치 대비 가격이 그리 비싸다는 생각도 안 들었구요.

찬도, 음식도 모두 깔끔하니,

부모님 모시고 가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을 듯 하구요.

실제로 이 날 저희 어머니께서도 밥은 조금 드시고

순두부와 두부로만 식사하시고도 만족하셨네요.

단백질 보충 완료!

계산하고 나오려는데,

마치 카페 가면 커피찌꺼기 나눔하시는 곳처럼

입구쪽에 이렇게 비지가 있는데,

필요한 만큼 갖고 가셔도 된다네요.

이걸로 집에서 비지찌개를 해먹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예술의 전당 관련해서는 이전에 포스팅한 게 있다보니
그냥 가볍게 이 날 본 연극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번에 어머니랑 보고 온 연극은 "돌아온다" 였구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중이며,

인터미션 없이 러닝타임 100분입니다.

김수로배우님이 대표로 있고,

강성진배우님이 이사로 있는 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에서

기획한 연극으로 2015년부터 쭉 이어진 연극으로,

몰랐는데 2017년에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었네요.

이 날의 캐스팅은 강성진배우님, 이아현배우님,

김수로배우님, 김곽경희배우님, 최영준배우님을 필두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물론 다른 배우님들도 영향이 있겠지만,

추천해 준 친구 얘기를 들어보니

김수로배우님의 티켓파워가 센 듯 합니다.

꽤나 많은 관객분들이 오셨네요.

입장 전 보니 이렇게 외부에서

공연장 내부를 볼 수 있었는데요.

술집주인역을 맡은 강성진배우님이 먼저 나와서

정말 술집 운영하시는 것 마냥

자리 세팅하면서 청소하고 그러시는데,

자연스레 저도 관람 전 자연스레 동화되는 느낌이 들었네요.

우선 어머님께서는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하셨다고 하시는데,

결론은 굉장히 재밌게 보셨다 였구요.

저는 우선 배우님들의 연기력에 감탄을 했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 강성진배우님과 최영준배우님께 홀라당...

강성진배우님의 경우 이 분이 아니면

이 역할을 누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구요.

최영준배우님은 슬의생부터 우리들의블루스까지 잘 보고 있었는데,

그 때와는 전혀 다른 톤의 연기를 보여주셨는데,

와 이런 것도 가능하다고? 라는 의미와 함께 정말 잘 봤습니다.

예매사이트에 적힌 공지사항인데요.

너무 뜬금없는 비속어 사용이나 폭력적인 부분이 아니었고,

주 관객분들의 연령층이 확실히 좀 있는 편이었던지라,

불편할 요소는 없었네요.

더불어 중간중간 웃음포인트도 다양하면서도

묘한 아련함을 주는 부분이 있다보니

시니어를 위한 대학로소극장공연 같은 느낌? 같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스토리 전개가

마지막에 툭 끊겨버리는 경향이 없잖아 있어서 그게 조금 아쉬웠네요.

그래도 연극을 너무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재밌었구요.

이 분위기 살려서 다른 연극도 한번 보러갈까 싶네요.

부모님께, 혹은 부모님과 함께 보기에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지만 고민 중이시라면 추천드릴게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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