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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육수로 끓인 순대국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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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디진 2022. 1. 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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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푸디진입니다.

오랜만에 레시피로 찾아뵙네요 ㅎㅎ

제가 순대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최근 집 근처에 있는 이마트에서

어느 순간 진공포장된 찰순대가 안 보이더라구요.

가격대도 저렴해서 그냥 먹기도 하고,

그걸로 순대국이나, 순대볶음도 하고,

귀찮을 때는 그냥 라면에 넣어 먹기도 했었는데...

혹여라도 먹다 남은 순대 있으시다면 라면에 넣어보세요,

꽤나 매력적이거든요 :D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이마트를 가서 둘러보는데,

오? 리북방 모둠순대의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서

50% 할인판매를 하고 있더라구요!

안 먹어봤던 상품이라 한번 먹어볼까 싶어서

겸사겸사 구매를 했네요!

피코크를 통해서 몰랐던 유명맛집도 알게 되기도 했는데,

이번 기회에 리북방도 알게 되었네요.

모둠순대에 맞게끔 순대는 3가지가 들어있었고,

조리방법은 3분카레처럼 포장지 그대로 끓는 물에 넣는 방법과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방법이 적혀 있습니다.

근데 개인적으로 전자레인지는 선호하지 않는데요,

전자레인지로 돌리면 금방 말라버리더라구요.

그리고 조리Tip 으로 적혀있던 순대 써는 법.

이건 정말 Tip 이에요!

왜냐면 뜨거울 때 안 썰리는 걸 제가 겪어봤었다보니... ^^;

아무튼 순대를 구매했으니 어떻게 먹을까...

고민을 했는데,

아무래도 모둠순대였다보니 볶음보다는

국밥으로 먹는 게 나을 듯 싶더라구요.

물론 양이 많으니 일부는 그냥 먹는 것으로...!

순대국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2가지입니다.

바로 순대와 육수죠!

사실 육수의 경우 기존에는 시판사골육수를 많이 사용했어요.

아무래도 순대도 육류베이스니까,

멸치육수보단 동일한 육류베이스의 육수가 더 잘 어울리겠다 싶어서요.

그런데 이 날은 아예 없어서 고민하다가 멸치육수로 도전해봤습니다.

이번에 제주도를 다녀오면서 보니

이제는 고기국수보다 멸고국수라고 해서

멸치육수 베이스에 고기고명이 들어간 국수가 엄청 많더라구요.

육수팩으로 내기에는 얼른 먹고 싶었던지라

코인육수를 사용했어요.

과연 잘 어울릴지... 기대되네요 :)

하지만 그래도 순대국에 순대만 넣기는 심심하니까,

냉동실에 처박혀있던 앞다리살을 머릿고기마냥

얇게 썰어서 육수에 팍팍!

아무래도 얼려진 상태에서 손질하는 게 편하다보니

제대로 데치지도 못해서

썬 다음 육수에 넣고 끓이면서 불순물을 제거해줬어요!

육수 준비와 별도로 순대는 아까 적혀있던 방법 중

끓는 물에 넣어줬는 방식으로 준비를 해줬는데요.

다 쪄내고 나니 이렇게 진공팩 안에 굳어있던 기름이

순대를 찌며 나온 육즙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데요.

이 상태에서 바로 개봉하지 마세요.

왜냐면 요게 국밥 육수에 들어가면 육수의 풍미가 더 깊어지거든요.

그렇다보니 저 포장지를 우선 살짝 개봉해서

흘러나오는 육즙은 육수에 퐁당 해주고,

순대를 빼내고 포장지에 남은 육즙은

다시 한번 육수에 탈탈 털어넣어줬네요 ^^;

암튼 이렇게 순대를 빼내고 살짝 식혀서 잘라줬는데,

백순대는 구분이 가지만,

고기부추순대와 야채순대는 도무지 구분이 안 가네요.

포장지를 확인해보니

돼지고기와 돼지소창, 찐찹쌀이라는

공통재료를 제외하고는

백순대 : 당면, 양배추

야채순대 : 당면, 돼지선지

고기부추순대 : 부추, 양배추

인데...

아무리 봐도 원재료 표기가 부실하네요.

썰어놓은 다음 육안으로 봐도 크게 구분이 안 되는데...

솔직히 말해서 맛도 세가지 모두 거의 비슷했습니다.

암튼 다시 순대국으로 돌아가서!

코인육수 덕에 감칠맛과 간도 어느 정도 잡힌 상태에서

풍미를 위해 국간장 1T와 다진마늘 1T를 넣구요,

솔직히 순대국에 넣을 재료 많지 않죠.

그래도 집에서 끓이는 것이기도 하고,

모든 음식에 적당한 염도와 당도는 좋으니까,

단맛을 채워줄 양파를 넣고

서일순대국 마냥 풍미를 위해 깻잎도 넣어줬습니다.

그리고는 이제 삶은 순대와 함께

순대국하면 빠질 수 없는 들깨가루를 넣고

살짝만 더 끓여주면 끝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Tip은

사실 순대를 국밥용으로 사용하실거면

포장지에 적힌 시간만큼 다 삶지 않는 걸 추천드려요.

왜냐면 순대는 오래 삶으면

순대소가 다 빠져나와버리기 때문에,

나중에는 소창과 소를 따로 드시게 되는데,

그냥 먹을 정도로 삶은 후 국밥육수에 넣고 끓이면

금방 뭉개져버려요 ㅠㅠ

순대만 따로 드실 생각이 없으시면

애초에 삶지 말고 그냥 육수에 한팩만 그대로 넣어서

끓이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네요!

암튼 그리고는 이렇게 한번 바글바글 끓이면 끝!

짠!

이렇게 한상이 차려졌네요.

큰 차이가 없던 순대들이지만...

지금 보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면

당근이 들어간 게 야채순대였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암튼 뒤이어 순대국으로 돌아오면

오... 솔직히 말해서 사골육수보다

멸치육수가 더 좋았어요.

사골육수는 기본 사골의 맛이 진하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그래서 맛이 좀 묵직한 게 있는데,

멸치육수는 묵직함 대신 후루루룩 마시기

편하다고 해야할까요?

그렇다고 멸치육수의 맛이 강하지도 않습니다.

고기를 넣어서 그럴 수도 있고,

혹은 순대의 맛이 강해서 그럴 수도 있고,

혹은 들깨가루의 고소함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기대 이상이었네요.

저는 순대를 그냥 먹으려고 했었다보니...

확실히 순대가 다 퍼져버렸네요 ^^;

그리고 고기는 솔직히 넣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순대만 있었으면 조금 심심했을 수도 있었을텐데,

고기가 있어서 식감의 재미가 더해졌어요.

마지막은 역시 밥을 말고,

국밥의 단짝인 김치를 같이 얹어 먹어봅니다.

집에 있던 총각김치와 배추김치, 대파김치 등

다양하게 먹어보는데, 역시나 다 잘 어울리네요.

정말 간단했는데 정말 만족스럽게 잘 먹었습니다.

혹시 분식집에서라도 순대 시켜드시고 남으셨다면

남은 순대와 내장 모조리 넣고 끓여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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