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분수육 압력솥 레시피 및 두레생협 홍어회, 그리고 곰표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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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장을 주로 이마트나 두레생협에서 보는데,

이번에 두레생협에 홍어가 들어온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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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홍어 사줄까? 하시길래

냉큼 네! 라고 대답하고 보게 된 홍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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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 하면 뭐다?!

삼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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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이마트에서 앞다리 싸게 팔 때 사놨던 게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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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조리를 할까 하다가

무수분수육으로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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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물을 많이 넣고 해도 되는데,

나중에 물 버리는 것도 아깝고...

오히려 난 무수분이 더 깔끔한 느낌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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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빠르게 익히기 위해서

압력냄비에 조리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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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바닥에 양파를 깔고, 그 위에 고기를 올리고,

고기에 소금간 좀 하고,

파와 마늘, 통후추, 팔각 2개와 함께 화이트 와인 3T 정도 넣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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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필수는

양파와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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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는 선택사항이라고 생각하는데,

개인 취향 따라 넣으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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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좀 오래 되서 잡내가 걱정되면

소금 대신 된장을 바르셔도 되고,

와인 대신 청주, 미림 다 상관없다.

물론 안 넣어도 문제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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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였으면 40~1시간 정도 쪄내야 하지만,

압력솥이니 25~30분 정도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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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불은 강불로 안 가고 중불로 쭉 간다.

처음에 강불로 했다가

안에 증기가 충분히 찼을 때 중불로 바꿔도 되는데,

타이밍 잘못 맞추면

오히려 양파가 타버리면서 탄내가 밸 수 있다보니

나는 그냥 안전하게 중불로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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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홍어를 먹을 때 두부도 같이 먹는 걸 좋아해서,

수육이 끝나갈 때 쯤,

끓는 물에 두부 넣어서 뜨끈하게 데워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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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기를 약간 쪼개놨었기 때문에,

25분 정도 익히고, 5분 뜸들이면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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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라보니 아주 잘 익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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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탓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무수분수육을 하면

고기가 더 탱탱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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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무탈하게 수육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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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상차림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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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의 술은 이마트에서 사온 곰표막걸리, 표문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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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4병에 18,000원.

즉 병당 4,500원에 판매하는데,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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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마트는 낱개로 살 수 있으니까,

이러면 그냥 이마트에서 사는 게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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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나루생막걸리도 그렇고

직휴막걸리도 그렇고

한강주조 라인 막걸리들이 보면

마시기 굉장히 편하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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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보다는 뭔가 쌀음료 같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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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나루는 뭔가 메론 뉘앙스?

직휴는 청포도 뉘앙스의 인위적이지 않은

달콤함과 향이 있었는데,

표문은 약간 바나나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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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자체는 괜찮았는데,

나루와 직휴와 비교하자니 뭔가 포지션이 애매한 느낌?

나에게는 특징이 선명하지 않아서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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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제 홍어와 두부, 수육, 묵은지와 함께

사합을 즐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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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는 생각보다 양이 많았는데,

이렇게 위에 날개살이 가지런히 올라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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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살 아래에는 그 외 부위들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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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위들이 이제 홍어회무침 같은 걸로 쓰이는건데,

암튼 양이 어마어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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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홍어 위쪽에 뭔가 다른 게 있어서

자세히 보니 홍어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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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가게가 아니라

생협이다보니 그냥 홍어1마리분이

그대로 들어간건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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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제 한번 맛을 보는데,

숙성 정도는 코가 뻥 뚫릴 정도는 아니고

입안이 꽤 많이 화- 해지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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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최근 먹어본 목포홍탁이 너무 훌륭해서 그런지

그냥 그 숙성된 맛만 있는 느낌?

조금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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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로 구성된 삼합도 좋지만,

사실 난 두부홍어김치 삼합도 좋아하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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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가 홍어를 포근히 감싸주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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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살이 아닌 다른 부위는 굉장히 부드럽기도 하고,

물렁뼈가 그대로 있어 오도독오도독 씹는 맛이 좋기도 했는데,

날개뼈보다 연해서 그런가 더 삭혀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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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요 부분들은 그냥 먹으면

혀가 너무 매운? 아린? 느낌이 들어서,

다 먹기 까지 조금은 힘들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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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생협에서 판매할 때

중간숙성과 약한숙성이 있다고 했었는데,

다음에 혹시라도,

어머니께서 또 사준다고 하시면 약한숙성을 시켜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