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주여행에서 꼭 가고자 했던 곳 중 한 곳이다.
사실 지난번 여행 때 왔었는데,
웨이팅이 너무 심해서 포기했었던지라,
이번에는 오픈 시간에 맞춰서 방문했다.
물론 11시 되자마자 도착은 안 되서
테이블링으로 11시 되자마자 원격 줄서기 시전했는데,
그 때 이미 웨이팅이 13팀 정도 있었다.
이 말인 즉슨 이미 13팀이 도착해서 대기하고 있었다는 얘기.
외벽에 보면 주차장 안내판이 있는데,
주차장이 꽤 많다.
그만큼 찾아오는 손님이 많다는 거겠지?!
선채향주차장은 4대만 주차가 가능한 관계로
우리는 제2주차장을 이용했다.
내부에 들어와보면
외부에서 보이는 천막친 공간과 건물내 공간,
이렇게 2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합쳐서 11개의 테이블이 있더라.
외부에서 볼 때는 천막쳐진 곳만 보여서
생각보다 넓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론 이 공간으로 이 웨이팅이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이 왔다가는 곳이구나,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싶은 생각도 드네.
암튼 앞선 손님들이 다 들어가고 나서
확인한 우리의 대기번호는 4번이었고,
약 40분이 지나서 나서야 입장할 수 있었다.
다행히 날씨가 굉장히 따뜻하고 좋아서
40분 동안 바다구경 실컷 했는데,
근처에 카페도 꽤 있으니
커피 한잔하면서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듯.
메뉴는 다음과 같고,
우리는 전복칼국수와 전복죽 2개씩,
그리고 전복회까지 주문했다.
나는 천막쪽에 앉았던지라 몰랐었는데,
건물 안에 위치한 공간에는
이렇게 휴대폰 충전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길.
주문하고 기다리니 찬이 먼저 세팅된다.
양파장아찌와 겉절이 같던 배추김치,
그리고 오징어젓갈과 초장 & 다진고추.
소주잔이 이뻐서 한컷.
기다리다보니 전복회가 먼저 나오고,
뒤이어 전복칼국수가 나온다.
그리고 조금의 텀을 두고 나온 전복죽까지.
한상차림 완성.
전복회는 이렇게 전복 6마리가 나오는데,
정말 신선하다고 해야하나?
비린내도 안 느껴지고 오독오독거리는 식감과 함께
먹고나서도 입안이 깔끔하다.
솔직히 내장은 좀 비릴 줄 알았는데,
전혀 안 비려서 깜놀할 정도.
그 덕에 초장이 아닌,
기름장에 찍어먹어도 부담이 없었던,
오히려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전복회였다.
전복칼국수는 사실 보말칼국수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내가 기존에 먹은 보말칼국수는 뭔가 더 묵직했다면,
여기는 묵직한 듯 가볍다고 해야할까?
맛은 진한데 먹기 편하더라.
그리고 미역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오동통면이 생각나는 맛이다.
개인적으로 칼칼한 걸 좋아하다보니 다진고추를 넣어봤는데,
고추가 꽤 맵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맛이 너무 강해서
오히려 맛을 해치는 느낌이다.
결국 안 넣는 게 더 나았다는 얘기.
마지막 전복죽의 경우
서빙해주시면서 칼국수를 먹고 난 후에
먹으라고 말씀해주신다.
그래서 너무 뜨거워서 그런가 싶었는데,
나중에 여쭤보니 전복죽이 칼국수보다 맛이 더 진해서었다.
사실 비주얼도 그렇고,
솔직히 전복죽은 워낙 흔한 음식이니까,
그냥 일반적으로 먹는 전복죽이겠거니 했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엄청 고소하다.
또한 식을수록 전복내장향이 쭉 올라오는데,
아는 맛이지만 정말 맛있더라.
김치는 칼국수와 죽 모두 다 잘 어울렸지만,
오징어젓갈은 정말 죽이랑 찰떡궁합이랄까.
2번은 리필했던 거 같다.
이전에는 전복물회도 있었던 거 같은데,
계절메뉴인건지 그냥 없애신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전복죽, 전복회, 전복칼국수 만 봤을 때
사실 익숙한 음식들이라 크게 기대가 안 되기도 했다.
다만 그럼에도 워낙 호평이 많아서 궁금했었고,
그렇기에 이렇게 방문해봤는데,
생각해보면 익숙한 음식일수록 만족시키기가 어려울텐데,
이 집은 그 어려운 걸 해내고 있더라.
제주도를 갔으니 좀 더 특별한 걸 먹고 싶어! 싶지만,
다음에 또 제주도를 간다면
왠지 또 다시 저기를 들릴 것만 같다.
개인적으로 가성비가 좋았던 건 칼국수였지만,
다시 가면 또 다 시켜먹을 듯?
모든 메뉴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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