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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와 소주를 즐길 수 있는 대림맛집 오비스트로

맛집 푸드백

by 푸디진 2021. 12.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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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로 이사오면서 동네 마실 도중

발견했던 비스트로 집이다.

사실 내가 올 일이 있을까 싶긴 했는데,

검색해보니 소주를 판다고...?

파스타 & 소주를 좋아하는 나에겐

너무 매혹적인 부분이었던지라 이렇게 방문해본다.

영업시간은 이렇게 되고,

네이버에 등록된 걸 보면

토요일은 정기휴무이신 듯.

밖에서 볼 땐 조금 좁아보였는데,

안으로 들어오니 오픈주방이 주는 개방감도 있고,

무엇보다 안쪽 공간에도 5개 테이블이 있어서

전반적으로 여유있게 자리할 수 있었다.

 

 

사진을 다 찍진 않았지만,

크리스마스 장식도 많이 해놓으셔서

연말 느낌도 물씬 나고,

무엇보다 사실 이 동네에서 기대하지 않은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서 재밌더라.

그 와중에 벽면에 틀어져있던 영상.

부분부분 분위기에 신경을 많이 쓰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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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을 보니

피자와 파스타, 리조또, 샐러드, 사이드

크게 5가지로 구성이 되어있고,

음료 외에 와인과 병맥주,

그리고 내가 고대하던 소주가 있다.

사실 소주를 판매하는 양식전문점이 별로 없다보니

파스타&소주를 즐기는 나에게는

왜 이제서야 왔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

암튼 어떤 메뉴를 골라야 하나... 하다가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루꼴라피자와 바질새우파스타가 대표메뉴이길래

이렇게 2가지를 주문하고

리조또가 먹고 싶다는 친구의 의견을 적극반영하여

버섯트러플오일리조또도 주문했다.

그렇게 나온 바질새우파스타와 버섯트러플오일리조또.

잠깐 음식 사진 찍고 있었는데,

나온 술과 루꼴라피자.

이 와중에 선명한 오비스트로 병따개가 시선강탈이네.

우선 버섯트러플오일리조또.

양파와 느타리, 새송이버섯,

그리고 가니쉬로 파슬리가 뿌려져있다.

사실 나는 주로 트러플크림을 많이 접했었는데,

트러플오일리조또도 생각보다 괜찮더라.

질감은 크리미한 듯 하지만,

크림이 들어가지 않아 맛이 너무 무겁지 않았고,

향보다는 식감이 강한 느타리와 새송이였던지라

트러플오일의 향이 묻히지 않고 잘 어우러졌다.

무엇보다도 뭔가 건강한 느낌이랄까?

어머니 모시고 왔었어도 잘 드셨을 법한 느낌이다.

다음은 바질새우파스타.

새우와 새송이, 느타리, 방울토마토, 마늘,

가니쉬로 그라나파다노치즈까지.

그런데 면 양이 생각보다 꽤 많다.

우선 바질페스토 자체의 밸런스가 좋았는데,

상쾌하면서도 향긋한 바질향과 함께 간도 적당했고,

마지막에 둘러주신 듯한 올리브오일 덕에

올리브오일향도 같이 퍼지는데,

바질향과 올리브오일향이 너무 잘 어우러지네.

그리고 아주 은은하게 매콤한 느낌이 있는데,

그 덕분에 느끼하지도 않고 굉장히 잘 들어간다.

화덕을 못 봤던 거 같은데

화덕피자 비주얼의 루꼴라피자다.

사실 주방을 자세히 안 봐서

화덕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루꼴라와 그라나파다노치즈,

그리고 포인트로 방울토마토가 올라가 있다.

한조각 먹어볼까 했는데, 읭?

루꼴라 이 녀석...

밀당이 장난 아닌데?

그런데 그 덕에 본 도우 속살에는

당연히 발라져 있을 거라 생각했던 토마토소스가 아닌

바질페스토가 발라져있다.

이로써 대표메뉴의 공통점은

바질페스토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우선 피자 도우는 바삭하기보단 쫄깃한 뉘앙스였고,

은은하게 느껴지는 화덕향? 같은 게 좋다.

그리고 가운데 부분에 뭔가 꿀이나 시럽을 뿌리신 듯

아주 약간 달달한 뉘앙스가 있었고,

쌉싸름한 듯 고소한 루꼴라와

넉넉하게 뿌려진 치즈의 궁합도 좋았다.

같은 바질페스토 베이스였던지라,

도우 끝부분을 바질새우파스타 소스에 찍어먹어도 잘 어울린다.

전반적으로 음식들이 자극적이지 않고

굉장히 건강한 느낌들이다.

물론 주문한 메뉴가 그런 것들일 수도 있지만,

그냥 흡입해버렸달까.

술도 달았지만,

음식들을 너무 순삭해버리는 바람에

안주 겸 메뉴 하나를 추가 주문한다.

바로 아자르식 하차푸리.

사실 처음 본 음식이다.

그래서 너무 궁금한 나머지 시켜봤다.

갖다주시면서 우리가 잘라먹을지

아니면 잘라서 다시 갖다주실지 물어봐주시는데,

잘 몰라서 혹시 여기서 잘라주시면 안되는지 문의드렸다.

 

 

그랬더니 이렇게 해주시는데,

그냥 우리가 잘라먹겠다고 했으면 큰일날 뻔 했다.

 

저렇게 섞을 생각은 전혀 못했던터라. ^^;

치즈와 노른자, 버터를 섞어주신건데,

오... 비주얼 미쳤다.

잘라낸 도우를 치즈에 찍어먹는데,

마치 치즈퐁듀에 난을 찍어먹는 느낌이다.

신기했던 건 버터 때문인지

약간 바나나향이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암튼 굉장히 고소한 것이

간간한 인절미를 먹는 것 같기도 하고,

맛있는 치즈크러스트를 먹는 느낌?

이건 완벽한 맥주 or 와인 안주네.

사실 치즈가 굉장히 잘 늘어나다보니 걱정되었던 건

시간이 지나면 다 굳어버리지 않을까? 였는데,

다 먹을 때까지도 굳지 않고 부드럽고 쫄깃했다.

그리고 바질새우파스타 은은하게 매운 게 좋았었다고 말씀드렸더니

크러쉬드 페퍼를 갖다주셔서 찍어먹는데,

치즈 덕분에 매운맛이 중화되서 굉장히 잘 어울렸다.

근데 사실 이 메뉴 먹으면서 느낀 건

이 메뉴와 최고의 시너지를 뽐낼 것은 크러쉬드 페퍼보다도

꿀일 듯 싶다.

치즈와 꿀의 조화는 정말...

먹으면서 계속 꿀이 생각나더라.

그래서 꿀 좀 받을 수 있을지 여쭤볼까 했지만...

하차푸리라는 음식은 치즈와 즐기는 것이길래 차마 말씀 못 드리고...

그래도 정말 재밌고, 만족스러웠던 메뉴였다.

잘 먹고 나와서 다시 매장을 보니

오... 이쁘다.

생각해보니 밖이 어두워지면서

내부조명도 살짝 어두워졌었는데,

이런 디테일 덕에 더 편안하게 먹을 수 있었던 듯.


가격도 저렴한데, 메뉴 퀄리티 좋고,

분위기도 괜찮아서 데이트 코스로 좋을 듯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주가 있다는 게 나에겐 큰 매리트였고,

개인적으로는 생맥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

암튼 대림-구로구청 라인에서

파스타 or 피자를 즐기고 싶다면 적극추천.

나는 다음에 크림 종류를 먹어보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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