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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운영중인 신림 홍어맛집 목포홍탁

맛집 푸드백

by 푸디진 2021. 12.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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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진 않지만 개인적으론 30년도 더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는 신림 당곡사거리에 위치한 홍어집이다.

확실한 건 25년 이상은 되었다는 것.

홍어라는 아이템으로 25년 이상을

당곡사거리에서 버티고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퀄리티를 보장해주는 게 아닐까 싶다.

암튼 이 날 가볍게 먹을 곳을 찾다가

순간 눈에 띄어서 오랜만에 홍어 먹자!

하고 방문했다.

 

커다란 나무메뉴판에는 홍어 관련 메뉴들이

그리고 벽면는 홍어 외 메뉴들이

추가메뉴로 붙어있다.

우선 나는 홍어삼합을 주문.

기본찬으로는 마늘쫑과 양배추, 당근,

그리고 초장과 쌈장, 콩나물국이 나온다.

생각해보면 요즘 마늘쫑을 내어주는 곳이 많이 없는데,

간만에 먹으니 참 맛있네.

콩나물국은 감칠맛이 빼어나다기보단,

그냥 국물용이라고만 생각하면 될 듯.

홍어가 나오기 전

미나리와 묵은지와 갓김치, 그리고 레알 깨+소금.

김치도 다 직접 담그신다는데,

묵은지는 2년된 거고,

이 갓김치는 삼합을 시켰을 때 나오는 거라고 한다.

그리고 수육과 홍어.

삭힌 정도는....

어찌 말하기가 항상 어려워서,

근데 같이 간 친구는 약간 어려워하는 걸 보니

초심자들이 먹기엔 어려울 법 하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많이 삭힌 정도는 아니라서

홍어 좋아하는 사람들은 거부감없이 먹을 법 하다.

그리고 인상깊었던 것은

톡 쏘는 맛보다 화하게 퍼지는 느낌인데,

먹고 난 이후 혀에 남는 단맛이 엄청나다.

마치 모링가 를 처음 씹으면 엄청 떫고 하지만

계속 씹다보면 점점 단맛이 올라와서

나중에는 생수 마셔도 설탕물 마시는 듯

단맛이 많이 느껴지는 느낌이랄까?

암튼 그 단맛이 신기해서 사장님께 왜 그런지 여쭤봤는데,

볏짚으로 삭히신다는 얘기만...

이 날 나의 컨디션과 홍어가 잘 맞아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근래에 먹은 홍어 중 가장 맛있게 먹었는데,

이 단맛이 그 날만 그랬던건지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다시 또 가야겠다는 생각을... :)

암튼 수육도 괜찮았고,

삼합으로 먹기에도 좋았다.

이건 다른 테이블에 계신 손님께서 주신 귤.

늦게 오신 일행분이

감귤 한박스를 갖고 오셨는데,

먹어보라면서 친구랑 나 하나씩 주셨다.

그리고 나온 두부김치.

사실 내가 홍어와 두부를 같이 먹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홍어삼합에서 홍어를 빼니

친구 안주거리가 부족하기도 해서 주문했다.

김치는 그냥 김치만 볶으신 게 아니라

고기도 넣고 볶은 김치제육이었네?!

김치제육 너무 맛있었는데,

아쉬웠던 건 바로 두부였다.

두부가 찐이어야 홍어의 쏘는 맛을 부드럽게 감싸주는데,

두부가 시판두부 중에서도 약간 연두부에 가까웠던

맛은 약하고 부드럽기만 한 두부였다.

그렇다보니 내가 기대한 두부사합은 실패로 돌아가고..

그냥 김치제육 잘 먹었네 :)

친구 한명이 더 오면서

가볍게 먹을 메뉴로 계란말이를 주문했다.

굉장히 두툼한 사이즈로,

겉이 노릇노릇하게 익었는데,

의외로 식감은 보들보들하니 맛있더라.

케첩하고 정말 잘 어울릴 거 같았던!

마지막은 서비스로 내어주신 홍어애다.

내가 홍어애를 처음 접한 것도 바로 이 곳이었는데,

또 이렇게 먹게 되네.

기름장에 콕콕 찍어서 먹는데,

냉동실에 있던 상태에서 나왔던 거라

처음엔 약간 샤베트 같은 식감이었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먹었을 땐

녹진한 그 식감과 고소함이 참 좋았다.


아무래도 위치도 그렇고, 또한 홍어라서인지,

젊은 사람들이 간 걸 본 적이 없음에도,

이렇게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으신 건

퀄리티도 좋고 그만큼 단골분들도 많아서이지 않을까?

싶은데, 암튼 난 굉장히 만족스레 먹었다.

다만 이 날의 홍어퀄리티가 꾸준한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조만간 다시 방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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