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장칼국수 맛집 호호분식

​사실 양떼목장 근처에

내가 예전에 포장해서 먹었던 괜찮은 만두집이 있어서

거기서 만두국으로 점심을 먹으려고 했다.

​

근데 아버지께서 장칼국수 먹자고 하셔서..

여기 가보셨는데 괜찮으셨다고...

그냥 이번 외식의 모든 결정권은 아버지에게.

​

암튼 여기도 만두국이 있으니

조카 식사하기에 괜찮겠다 싶어서

겸사겸사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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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들어와서 보니

자리가 생각보다 협소하다.

​

인터넷 검색해보니

그래도 꽤 유명한 거 같던데,

이 공간으로 괜찮나 싶었다.

​

​그런데 알고보니 옆문으로 들어가면

안쪽 공간이 더 있더라.

​

​들어가자마자 바로 보이는 방은 좌식으로

(손님들이 계셔서 최대한 안 보이게끔...)

​

그리고 주방으로 이어지는 쪽의 방은 테이블로.

​

사장님께서 좌식으로 주로 안내해주시는데,

우리는 테이블방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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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칼만두가 제일 끌렸는데,

장칼국수가 2인분부터 가능하다고 해서...

​

그래서 장칼국수와 함께 만두국을 주문.

그리고 찐만두도 하나 주문했다.

​

조금 당황스러웠던 건 형도 장칼국수를 먹는다고 해서...

근데 나는 내부사정으로 장칼국수를 먹어야 하는 입장이었기에...

칼국수를 못 먹는 게 조금 아쉽....

​

​자리에는 고춧가루, 간장, 소금, 설탕이 놓여져있고,

​

​먼저 나온 만두국.

​

사실 주문할 때 갑자기 떡도 필요하시냐고 여쭤보셨는데,

아이가 먹을거다보니 떡이면 좋을 거 같아서

콜! 외쳤고 그렇게 떡만두국이 나왔다.

​

근데 정말 다행이었던 건 만두가 김치만두였네...?!

​

사실 기대 이상으로 정말 빨리 나왔는데,

떡은 물론이거니와 만두도 잘 익었고,

육수도 진한 것이 맛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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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어머니께서 드시면서 조카 좀 나눠주려고 했는데,

조카가 떡을 다 먹어버려서

나중에 한 번 더 시켰다는 후문이.. ^^;;

​

​김치와 함께 다진고추가 나왔는데,

이전에 본 리뷰에는 일반고추가 아니라

고추다대기였는데, 이번에는 그냥 다진고추더라.

​

근데 이 김치가 만두국하고 잘 어울린다.

​

칼국수나 칼만두, 만두국에 잘 어울리는 신김치!

​

​다음으로 나온 찐만두.

​

10개가 나왔으니

1개당 700원이네.

​

​만두소가 보면 재밌었던 게

김치만두지만 고기도 느껴지고,

김치인데 배추뿐만 아니라

김치양념소로 쓰이는 무도 느껴진다.

​

그리고 생각보다 매콤하면서도

뭔가 김치의 매콤함이 살아있었는데,

젊은 층도 괜찮겠지만,

50대 이상의 분들이 정말 좋아할만한 맛이다.

​

​근데 찐만두도 좋았지만,

만두국에 들어간 만두가 더 맛있더라.

​

아무래도 육수가 스며들고

더 촉촉해서 그런 듯?

​

​마지막은 장칼국수.

​

사실 2인분 이상 주문이라길래

큰 그릇에 주시고 떠먹는 시스템이라 생각했는데,

인당 1그릇씩 딱 나눠주시더라.

​

​국물 한모금 해보는데,

오... 된장베이스다.

​

된장이 주고 고추장이 부인 형식.

​

강릉 장칼국수는 고추장이 주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전혀 다른 뉘앙스라 재밌네.

​

개인취향에 따라 나는 다진 고추 조금 넣어주고!

​

​칼국수 면도 직접 하시는 듯?

​

굵기가 다른 것도 있지만,

추가주문하려고 주방갔을 때

면이 담겨 있는 통을 봤기 때문에...

​

​암튼 생각했던 고추장 뉘앙스가 아닌,

된장 뉘앙스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김치랑 싸먹어도 좋았지만,

그냥 먹는 게 이 메뉴의 매력을 더 잘 느낄 수 있는 느낌?

​

그리고 감칠맛이 너무 좋아서인지,

계속 먹다보니 개인적으로는 혀가 좀 저릿저릿하던데,

처음엔 와 진하고 맛있다 였다가,

먹다보면 아 너무 진하다 라는 느낌?

조금만 줄여도 좋을 듯 싶다.

​

​암튼 그래도 가격대도 너무 저렵하고

잘 먹고 나온 곳.

​

개인적으로는 장칼국수도 좋았지만

만두국이 좀 더 좋았던...!

​

​그리고 번외로

식당에서 걸어서 1분? 정도 거리에

지평막걸리 직판장이 있어서

잠시 들려봤다.

​

​서울에서는 구하기 힘들었던 지평밀막걸리와

주로 접하는 쌀막걸리,

그리고 일구이오와 대용량 막걸리까지...!

​

택배도 가능하다는데,

사실 집에서 먹기엔 너무 많아서.,..

​

​그냥 한병씩만 구매했다.

카드도 되는 듯한데,

이런 곳에서는 이상하게 현금을 쓰게 되더라.

​

옛날에는 밀막걸리가 참 흔했는데,

이제는 밀막걸리를 찾기가 힘들고

쌀막걸리가 대세인데,

이 와중에 일구이오가 뭔가 했더니

사장님 설명으로는 참이슬 빨간색이라고 ㅋㅋㅋ

​

정제수 함량을 줄여서

알콜도수가 더 올라간,

원액의 비율이 더 높은 술인 듯 싶다.

​

 색상을 보면

확실히 밀막걸리가 색이 더 진하다.

마치 옥수수막걸리를 보는 듯

약간 노란빛이 돌고,

쌀막걸리와 일구이오를 비교해봐도

일구이오가 좀 더 진하다.

​

물로 인한 농도차이 때문인 듯?!

​

막걸리 먹으려고 집에 있는 재료들로

가볍게 전 부치고 먹어보는데,

음...

​

우선 단맛은 지평생막걸리, 기본 쌀막걸리가 제일 좋았고,

지평옛막걸리, 즉 밀막걸리와 일구이오는

뭔가 바디감이 가볍다고 해야하나?

사실 밀막걸리가 쌀막걸리보다 텁텁하다하는데,

텁텁함의 차이는 잘 모르겠고,

단맛이 적고 맛이 좀 가벼운 느낌이다.

​

그리고 일구이오는 도수가 있어서인지

알콜향이 느껴지는 듯 했는데,

이게 도수가 높다는 걸 알아서 그렇게 느껴지는건지...

좀 애매하더라.

​

암튼 다 먹어보고나니

그냥 기본, 지평생막걸리 쌀막걸리가

제일 밸런스도 좋고 먹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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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직판장에서 생각보다 얘기를 많이 나눴는데,

사장님은 오히려 2~3개월 지나고 드신다고...

그 때가 제일 맛이 좋다고...

유통기한은 2주? 정도 되어있는데

참 생각지도 못한 얘기를 들어서...

한번 도전해볼까 싶기도 하고..

암튼 재밌는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