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동굴을 가본 적이
기억 속에선 딱 1번 있었다.
제주도로 기억하는데,
굉장히 평탄했던 곳으로 기억한다.
단양에 동굴이 꽤 여러군데 있던데,
어머니께서 고수동굴을 바로 말씀하시더라.
유명한 곳이라고.
거리도 가까우니
이곳을 한번 구경해보기로...!
주차관리를 참 잘하는 듯...
혹 동굴을 안하고 식당만을 왔더라도
주차비는 발생한다.
암튼 주차하고 안내대로 길을 따라오면
이렇게 동굴입구와 매표소가 있다.
단양 내에서의 관광 패키지가 있는데,
여기 와서 이런 게 있는 줄 알았네..?!
단양 마지막 코스였는데... :(
가격은 요로코롬.
생각보다 가격이 있다.
주차가격까지 생각하면 조금 아픈 정도?
내부구조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사진 찍어놔도 들어가는 순간 눈에 안 들어온다.
동굴 내부 다닐 때 장착하라고 준 장갑.
반납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주는 것인데,
이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다...
동굴로 들어가기 전
동굴에 대한 이런저런 설명들이 있는,
1층과 2층을 지나...
(그 와중에 동굴나이 15만년 시선강탈...)
이 포토존까지 지나고 나면,
고수동굴 입구에 한층 가까워진다.
동굴입구에 위치한 안내도.
보다시피 공개구간과 비공개구간이 있다.
박쥐도 서식하고 있다는데,
박쥐는 비공개구간에 있나보다.
(다른 블로그 리뷰에선 요 입구쪽에서
운좋게 박쥐를 봤다는데...ㅜㅜ)
암튼 들어오면 이렇게 들어가는 길과
나오는 길이 나뉘어져 있고,
꽤 좁아서 1명씩 한줄로 걸어갈 수 있다.
안 보이는 경우를 위한 밝은 샷 :)
땅속으로 스며든 비가
석회암을 녹이며 만들어진 동굴이다보니
위에서는 계속해서 물이 떨어지고 있으며,
아래에는 물이 고여있다.
내부에 다니다보면 특이점이 있는 곳마다
해당 안내판들이 있어서 잠시 읽어보며 가면 좋은데,
아까 적어놨듯 1줄로 서서 걸어야하다보니
앞에서 멈추면 그 때부터 정체 시작이다.
나는 평일이라 조금 덜 했지만,
주말에 사람 몰렸을 때 가면
사진찍는 것조차 힘들지 않을까 싶다.
이런 식으로 안내판이 있고,
정말 박쥐인 줄 알았는데 박쥐모형 ^^;
지금 보이는 이 붉은 암석은
마그마가 식어서 굳은 거라고 한다.
가다보면 꽤 보이는데,
우선 처음 눈에 보이는 곳은
직원분이 상주해서 알려주시더라.
카메라가 밝은 빛을 잘 담아서 그렇지,
사실 눈으로는 이렇게까지 선명하게 안 보인다.
내부 기온이 14℃ 라고 되어있는데,
사실 안경을 쓰고 간 입장에서
마스크를 통해 김이 올라오면
안경에 낀 김이 지워질 생각을 안해서
직원분께 여쭤보니, 내부습도가 99.9% 라고 한다.
그렇다보니 안전상을 위해서라도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잠시라도 마스크를 벗기를 추천하더라.
어찌보면 위험할 수 있긴 한데,
가본 입장에서 정말 맞는 소리다.
마스크를 쓰고 있자니 앞이 안 보이는데...
근데 마스크를 쓰는데 김이 뭐 그렇게까지 나는지 의아할 수 있는데,
사진을 잘 보면 길이 어떤지 보인다.
정말 동굴 내부에 손을 최소화로 된 상태라서
길도 좁은데, 엄청 좁거나, 엄청 낮은 길도 많다.
180cm 가 넘는 순간 조금 빡셀 수 있을 듯 하고,
나는 180cm 보다 조금 더 큰지라,
진짜 과장 1도 없이 중간에 오리걸음으로 지나간 곳도 있고,
계단 난간에 의지해서 허리를 완전 뒤로 젖힌 다음 내려간 곳도 있다.
처음 입장했을 때 서늘해서 어머니께서 웃옷 하나 챙길걸 그랬다 하셨는데,
마침 나오시면 관람객 한분이 절대 아니라고,
오히려 본인은 지금 괜히 긴팔입고 들어갔다왔다고 얘기를 했는데,
거의 극기훈련이다.
바닥은 미끄러운데,
길은 좁고 급경사도 꽤 있어서
(급경사인 경우 계단에 거의 발 절반만 바닥에 닿더라...)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서 온 몸에 긴장이 팍..!
그렇다보니 어느새 땀도 나고
서늘하긴 커녕 조금 덥더라.
멋있긴 정말 멋있는데,
한편으론 약간 으스스한 기분도 든다.
중간에 핸드폰을 만지기가 조심스러운 게
혹시라도 떨어뜨리는 순간 못 주울 가능성도 높고,
또 이렇게 고여있는 물이 많다보니...
특히나 이 물에 석회질이 가득할텐데...
겨우겨우 다 보고 나오니
1시간 조금 덜 걸렸다.
나는 평일에 가서 그나마 좀 여유가 있었는데,
주말에 사람 몰리는 날 가면
솔직히 제대로 관람하기 정말 빡셀 듯.
그래도 마지막은 꽃길이네.
다녀오고나니 제목에 적은 것처럼
입장하기 전 유의할 점이 생각나더라.
1. 가방 금지
가방이 굉장히 걸리적거린다.
이곳은 그냥 몸 가볍게 가는 걸 추천.
2. 구두 금지
다른 동굴과는 정말 난이도가 다르다.
어머니께서는 동굴 몇군데 다녀보셨는데,
여기가 역대급이었다고 하신다.
구두 신으면 정말 위험하니까,
되도록 운동화를 추천한다.
슬리퍼도 안된다. 미끄러질 수 있어서.
3. 안경 금지
백신이라해도 변이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요즘,
결국 코로나가 종식되기 전까지는
마스크를 계속 써야할텐데,
정말 앞이 안 보일 수 있다.
가능하다면 안경보단 렌즈를 착용하길 권하고,
안경밖에 없을 경우 안경닦이는 꼭 챙기시길.
4. 겉옷 금지
아까 말했듯 처음엔 정말 서늘하고 추운데,
중반부 이후부터는 겉옷이 버리고 싶어질 것이다.
5. 거구는 조심
길이 좁고 낮은 곳들이 있어서
키가 크거나, 살집 있으신 분들은
통행에 조금 더 불편할 수 있으니
그냥 알고만 계셔라.
사실 이번에 다녀오고 나서
생각보다 길이 위험한 거 같은데,
그동안 사고가 없었나 싶기도 하고...
암튼 정말 기대 이상의 헬난이도였지만,
그만큼 동굴 내부의 그 모습은 장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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