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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전당 : 101가지 전통주를 판매하는 서울대입구 술집

맛집 푸드백

by 푸디진 2021. 6. 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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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가봤냐고 물어봐서 알게된 곳이다.

정말... 왜 몰랐지?

들어와서 보면

이미 술이 굉장히 다양하다.

​매장은 약 6개 테이블 정도로 구성되어 있고,

​입고한지 얼마 안 된,

프로모션 중인 듯한 술들도 있고...

​막걸리학교 40기.

막걸리학교 관심이 계속 가고 있는데...

다음 차수 수업을 수료해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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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류 메뉴는 적당한 정도인데,

술이 정말 많다.

마지막까지하면 101가지인데,

벽면에 있던 걸 포함하면 사실 105가지네.

근데 메뉴판이 좋은 게 막걸리계열은

당도와 질감을 표시해줘서

조금은 더 선택하기 편하게 되어있더라.

메뉴는 옛날모듬전,

술은 김포금쌀 선호막걸리로 시작.

​기본 세팅은 요로코롬.

​기본 안주는 두부김치와 장아찌.

​여기 술잔이 좀 독특하다.

작은 항아리 모양의 술잔.

김포금쌀 선호막걸리 ₩5,500

750ml, 6%, 당도1/질감1, 탄산강함, 날아갈듯한 가벼운 느낌, 無아스파탐

정말 기대했던 막걸리다.

근데 성분을 보니 천연감미료가 있네?

천연감미료도 종류가 좀 다양하던데

어떤 걸 말하는걸까 궁금.

암튼 마셔보니 뭔가 약한 탄산기와 함께 무거운 바디감?

그리고 마시고 입안에 남는 부드러운 질감이

탄산의 쓴맛과 함께 섞이면서 뭔가 오묘한 느낌이다

단맛은 적고, 감칠맛은 있는?

친구는 건강한 장수막걸리 맛이라는데,

음... 결론은 한번 마셔본 걸로 충분하다.

그 사이 나온 옛날 모듬전.

기본적인 전의 퀄리티는 괜찮았다.

1. 호박전 / 2. 고구마전 / 3. 두부전.

4. 새송이전 / 5. 양송이전.

6. 분홍소시지 / 7. 꼬치전.

분홍소시지 진짜 오랜만에 먹었는데,

왜케 맛있는건지...

근데 분홍소시지에 매운 맛이 있나보다.

오랜만에 느끼는 분홍소시지의 질감을 느끼고자

혀로 으깨먹는데 혀에 약간 매운기가 남더라.

처음엔 후추인가 했는데,

후추향이 확 느껴지진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암튼 너무 맛있어서

따로 더 시킬뻔했네;

8. 육전 / 9. 김치전.

육전이... 소고기가 아니라 돼지고기인 듯 하다.

메뉴판을 살펴보는데

한돈육전 이라는 메뉴만 있지 소고기는 없더라.

근데 이거 진짜 맛있었다.

사실 안 적혀 있었으면 모르고 먹었을 듯.

그리고 김치전은 김치국물이 많이 들어간 김치전의 느낌.

10. 깻잎전 / 11. 고추전

고추전은 왜 1개만 주시는건지...

근데 상관없고

개인적으론 이 두개가 제일 별로였다.

깻잎전은 고기 누린내? 같은 게 좀 났고,

고추전은 약간 산패된 기름맛이라고 해야하나?

기름이 산패된 건 아닐텐데,

암튼 그런 늬앙스의 향이 나더라.

친구들은 괜찮다고 하는데,

이 날 유독 내가 좀 예민했던 듯.

암튼 그래서 난 저 두개는 손이 안 가더라.

그래도 가격과 구성은 정말 좋았다.

암튼 이제 다시 술로 넘어와서

두번째 막걸리는 금정산성막걸리 ₩6,500

750ml, 6%, 당도3/질감3, 새콤시큼달콤복잡그맛

故박정희 前대통령이 좋아했던 술로 유명한,

대한민국 제1호 민속주.

옛날에 먹어보긴 했는데 기억이 잘 안나더라.

그래서 얼른 먹어야지 싶어

조금 흔들고 따는 순간 넘쳐서 당황...

막걸리 짬이 얼만데... 너무 창피하네... ㅠㅠ

탄산가스가 굉장히 많더라... ㅎㅎ

암튼 맛을 보는데, 굉장히 새콤함이 부각된 맛이랄까?

그런 와중에 느껴지는 향이 모과향과 굉장히 흡사하다.

근데 다만 확연히 느껴지는 건

본래 이 맛은 아닌 거 같고, 과발효된 느낌이다.

본래의 질감은 해창처럼 걸쭉한 질감일 듯 싶은데,

굉장히 드라이한 상태 + 과한 새콤함이

사실 내가 집에서 담갔던 과발효된 술의 늬앙스와 흡사하다.

친구는 상온에 많이 노출되어서 과발효가 된 거 같다고도 하는데,

발효 후 숙성을 시킨 다음 출고할텐데...

요즘 유통구조상에서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뭐 그것까지 어찌 알 수 없고...

다음은 칠곡신동막걸리 ₩6,000

750ml, 6%, 당도2/질감2, 달달한 바닐라향, 가볍고 상쾌한 맛.

개인적으로 칠곡막걸리를 굉장히 좋아한다.

근데 사실 파는 곳도 많이 없는데,

여긴 칠곡막걸리도 있고, 개도막걸리도 있더라.

(개도막걸리도 시키려고 했는데, 2차로 인해 못 시켜버림...)

근데 내가 알던 패키지가 아니라서

바뀐 것인가? 다른 것인가? 싶은데,

내가 기억하는 맛과 일치하긴 한다.

바닐라향도 나고, 바나나향도 나는 것이 포인트.

칠곡양조장에서 구매하면 병당 1,400원에 구매 가능하다던데,

12병.... 빨리 먹을 수 있을까?

암튼 개인적으론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추천하고 싶은 막걸리다.

다음은 G12골드락스 ₩12,000

500ml, 12%

이것도 굉장히 핫했던 막걸리였던터라 궁금했는데,

여기서 딱 판매를 하고 있네.

기대를 하고 먹어보는데...

뭔가 과발효 후 숙성을 거치기 전의 맛이다.

근데 그런 와중에 한번 숙성이 된 듯한

질감과 당분이 있어서 혼란스럽다.

이거야말로 유통과정의 문제인가 싶기도 한데,

결론은 굳이 이걸 왜 먹어야 하나 싶다.

물론 이게 본래의 맛은 아닐거라 생각하는데,

처음에 실패하면 재구매가 너무 조심스러운 것...

​술도 많이 마셨으니 새로운 안주를 추가해야지.

부추전 + 동태전 ₩17,000

부추전의 경우 반죽이 적고 부추가 많아서

그 덕에 부추향이 굉장히 잘 살아있더라.

그리고 고추도 많이 넣어달라고 요청드렸는데,

아주... 100% 이행해주셨다.

매콤하니 모든 면에서 아주 만족스러웠던 전.

동태전은 약간 뻑뻑한 게 아쉬웠던?

그리고 카레향이 살짝 나길래 여쭤봤더니

카레가루가 살짝 들어갔다고 한다.

아마 혹시 모를 비린내를 잡기 위함이셨던 듯?

평양냉면을 사랑하는 1人으로서

메밀막걸리... 궁금하더라.

그래서 시킨 봉평 메밀막걸리 ₩5,500

750ml, 6%, 당도2/질감2, 첫 부드러움과 입안에 맴도는 메밀향

마셔보니 달달한 감주 먹는 느낌이다.

밋밋하고, 부드러운 단맛만 있다.

많이 먹으면 물릴 맛.

원재료에 보면 감미료도 천연감미료도 다 사용했는데...

감미료 너무 많이 넣은 건 아닌가 싶다.

메밀향은 거의 못 느끼겠네.

지난번에 맛있게 먹은 우곡생주 ₩12,000

750ml, 10%, 당도4/질감5, 고급진 질감, 2019우리술품평회대상

배상면회장이 만든 우곡주, 딸인 배혜정도가에서 완성

여전히 맛있네.

잘 빚어진 포도향이 나는 해창과 비슷한 질감이나

그 화사한 과일향은 없고, 진득한 쌀의 느낌이 강한 술.

이것 역시 추천!

마지막 술은 감자술이다. ₩6,500

300ml, 13%, 입에 머금고 있으면 은은한 감자향이 느껴집니다.

사실 감자전과 함께 시키면 1,000원 할인이라길래 시켰다.

근데... 사실 감자향은 못 느끼겠고,

그냥 저렴한 사케 중 센 이라는 게 있는데

그것과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다.

굳이 먹을 건 아닌...

​마지막 안주 바삭바삭한 채감자전 ₩14,000

음... 아쉽다.

감자스러움보단 전분늬앙스가 너무 강하다.

그렇다보니 바삭함도 쫄깃함도 잘 못 느끼겠네.


마지막 선택이 그리 좋진 않았지만,

그래도 굉장히 다양한 술들이 있어

마음에 들었던 곳.

모듬전도 만족스러웠던터라

다음에 또 방문할 의사도 분명하다.

다만 이제 여름철이라

막걸리 퀄리티가 좀 떨어질 게 걱정일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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