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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독 오도독 미더덕회, 미더덕비빔밥, 미더덕볶음밥, 미더덕된장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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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디진 2021. 4. 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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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참PD의 영상을 보다가 알게 된 미더덕회.

굉장히 좋은 평을 하다보니 나도 궁금해서 바로 주문해봤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위대한식탁 에서

미더덕 1kg 12,400에 주문 완료. (택배비 포함)

스티로폼 박스에 담겨져 오는데,

미더덕은 이렇게 500g 씩 2팩으로 담겨져오고,

2팩은 얼음이 담긴 비닐에 한번 더 담겨져있다.

마침 친구들이 오는 날 미더덕이 도착해서

1팩은 친구들과, 1팩은 가족들과 먹으려고 하는데,

회로 먹을 예정이다보니 무조건 수령당일에 먹어야하나 싶더라.

그래서 문의했더니 바로 먹는 게 베스트지만

그러시다면 냉장보관하고 다음날까진 괜찮을 거 같다고!

1팩 우선 무게를 재보니 865g

물 빼고 재보니 294g.... (?)

참PD 영상에서도 이 중량 때문에 얘기가 한차례 언급되었는데,

그래서 나도 재봤는데 띠용.

구매하는 사이트 상 적혀있기로는

500g 맞춰 포장하긴하지만,

미더덕 자체적으로도 물이 빠지기 때문에

10~20% 손실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근데 이건 40% 인데...?

그래서 한번 더 판매처에 문의를 드렸는데,

이 외에도 운송 중 미더덕이 터지거나 하면

그만큼 물이 더 많이 빠지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하시네.

어찌 보면 구매한 사람 입장에서는 뒷통수 맞은 거일수도 있는데,

사실 그런 느낌은 안 들더라.

너무 상세하게 설명해주시고,

뭔가 얘기하시는 톤이 거짓되어 보이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손질하면서 하나 맛 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그리고 첫 구매다보니 1팩 서비스로 주신다길래,

난 추가로 2팩을 더 구매했다.

오면 또 먹어야지...

암튼 혹시 몰라서 물에 한번 담가봤다가 바로 손질 시작.

손질 어려운 건 전혀 없다.

그냥 한번 갈라주면 이런 비주얼이 되는데

저 까만 내장? 뻘? 만 제거해주면 된다.

이렇게 터진 것들도 있는데,

똑같이 갈라주고 손질하면 끝.

손질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문제는 시간이 꽤 걸린다.

근데 횟감으로 손질된 것과

1차 손질만 해서 온 것의 금액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손질완료 300g 1.7만원 / 1차 손질된 것 500g 5천원)

그래서 난 그냥 다음에도 1차 손질만 된 걸 사고

내가 손질해서 먹을 듯 싶다.

암튼 손질완료하고보니 146g.

수율 70% 미쳤다리..

근데 미더덕 보면 어느 정도 예상가는 바이긴 하지...

설명은 들었지만, 그래도 궁금한 나머지 검색 좀 해봤는데,

미더덕의 약 85%가 수분이더라.

이러면 500g 시켜서 손질하고 먹을 양이 150g 정도면

좋은 거 아닌가.

암튼 참기름과 초장 준비하고 먹어본다.

아까 한번 언급했지만 진짜 맛있다.

해산물을 싫어하는 사람이면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난 멍게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건 멍게 상위호환이다.

쓴 맛 전혀 없고, 달큰하고 시원하다.

오돌토톨한 껍질은 알다시피 오도독한 식감을 자랑하는데,

그 식감은 즐겨도 되고 아니면 걍 살만 먹어도 된다.

껍질을 먹어봐도 찾아봤었는데,

껍질에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불포화지방산과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오히려 몸에 좋다고...!

통째로 씹어 먹거나 아니면 갈아서 천연 조미료로 사용하라고 한다.

암튼 4월이 살이 가장 많이 오를 때라는데,

내가 왜 미더덕회의 존재를

이제서야 이걸 알았을까 싶다.

진짜 소주랑 같이 먹으면 미더덕도 달고 소주도 달다.

추천! 추천! 완전 추천!

회로 먹고 남은 미더덕은 어떡할까 하다가

너구리로 환생시킨다.

다시마와 미더덕 넣고 육수 뽑아내고!

그 외에 파와 고추, 고춧가루, 새우까지만 넣고

정석대로 끓여낸다.

얼큰하고 시원하니 참...

오랜만에 먹는 너구리라서 그런지

더 맛있네 ㅠㅠ

추가로 미더덕을 주문했다보니

이제 어떻게 해먹을까 생각도 들더라.

이번엔 씨알이 굵어서 그런가?

양도 더 많은 거 같네.

1팩은 무조건 회로 먹을건데,

그 외는 어떻게 해먹을까 하다가

우선 멍게비빔밥처럼 미더덕비빔밥을 해먹기로 결정.

역시... 수작업이지...

껍데기와 살 분리해주고...

열심히 발라내보니 꽤 양이 나온다?!

약간 남은 건 나중에 된찌 끓여먹어야지~

이젠 뭐...

밥에 볶은 호박이랑 당근 올려주고

상추 찢고 청양고추 다져올리고

김가루 올린 다음 참기름 두르고

마지막에 초장 살짝쿵.

와.... 밥 한공기에 저만치 미더덕을 다 넣었는데,

전혀 안 비리고 굉장히 맛있다.

바다의 향이 느껴지면서도

미더덕살 농축된 부분이 마치 노른자를 마구마구 넣은 것마냥

참기름과 섞여서 굉장히 고소하네.

이게 너무 맛있다보니 또 한번 생각해본 게 볶아먹으면 어떨까 싶더라.

그리고 참기름이 아니라 들기름도 잘 어울릴 거 같다는 생각.

결국 또 고생스러웠지만...

행복한 맛을 찾아 다시 한번 손질 완료.

껍데기는 버리지 않고 열심히 다져줬다.

사실 좀 즉흥적으로 해본건데,

다른 채소는 몰라도 파는 해산물하고 잘 어울리지!

그래서 파 넉넉히 준비한 다음 파기름 살짝 내주고나서

껍데기 먼저 같이 볶아준다.

어느 정도 볶아졌으면 색깔과 매운맛을 내줄 홍고추와,

미더덕살 넣고 다시 한번 볶아주기.

볶는데 마치 액젓을 볶는 듯한 향이 난다.

바다향 오지는 클라스.

그리고나서는 2인분양에 맞는 밥과 간장1T를 넣고,

다 볶아졌으면 마지막에 들기름 1T 넣으며 마무리.

그릇에 담고 김가루 살짝 올리면 완성!

볶음밥 먹기 전, 이제는 찌개를 끓일 때가 되었기에

미더덕 된장찌개도 같이 준비했다.

전날부터 모아둔 미더덕 짜투리들로

먼저 물에 끓여 육수를 낸다.

(사실 감칠맛보단 시원한 바다향이 싹 밴다)

그 육수의 양은 안 재봤는데,

간 보면서 넣어보니 된장 1.5T가 적당하더라.

이후 감자 먼저 넣고

애호박, 버섯, 양파, 고추 등을 넣고 끓이다가

마지막에 두부와 파를 넣으며 마무리.

(사실 버섯은 집에 남은 양송이와 느타리가 있어서 넣음)

맛을 보는데, 시원하면서도 담백하다.

야채를 너무 많이 넣었나...

(사실 짜투리 야채들 막 넣다보니 양이 어쩔 수 없었...)

그래서 마지막에 고춧가루 살짝 뿌려주고 마무리.

사실 미더덕찜도 해보고 싶었으나...

그건 나중에 회로 못 먹을 때나 하고,

우선 아직까진 회를 먹어야하기에

짜투리로 찌개를 끓인건데,

역시 미더덕이 많이 들어가서 시원하고 좋다.

그리고 넣은 미더덕 대부분이 내가 손질을 해놓은거라

입에 넣었을 때 뜨거운 국물이 팍! 터질 일은 없었다.

미더덕볶음밥은 생각보다 더 맛있었다.

우선 들기름과 미더덕 굉장히 잘 어울렸고,

비주얼은 마치 계란볶음밥 같기도 하다.

그리고 파기름+들기름+미더덕내장? 이 섞이면서

밥이 굉장히 고소해졌는데,

마치 버터에 볶은 느낌이랄까...?

그렇다보니 편마늘 같이 넣었어도

굉장히 잘 어울렸을 듯 하다.

중간중간 오도독 씹히는 식감과.

미더덕을 씹었을 때 느껴지는 바다향,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고소한 들기름향,

그리고 파기름의 풍미까지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좋았다.

(고추는 넣었지만 생각만치 매콤하진 못했다...ㅠㅠ)

아! 그리고 마지막 김가루는 필수인 듯.


결론은 미더덕회 꼭 드셔보세요.

멍게 좋아하신다면 무조건 좋아하실 맛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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