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한번 더 친구들이 오기로 해서,
무엇을 해볼까 하다가 스페어립으로 결정.
비프립 퀄리티가 괜찮았던 고기생각 네이버스토어에서
5.5~6kg 스페어립원육을 총 40,560원에 구매.
이렇게 2덩이가 오는데,
우선 손질 먼저 시작.
뼈쪽 근막은 키친타올로 잡고 뜯으면
생각보다 이쁘게 뜯긴다.
그래서 떼어내고 기름과 근막들 무게를 재보니
217g 이 나오네.
나도 스페어립은 처음 다뤄본거라
좀 낯설었는데 저렇게 구조가 되어있다.
갈비뼈가 있다고 하면
등쪽이 등갈비,
배쪽이 스페어립인데,
그렇다보니 삼겹살 부분이 좀 붙어있다.
손질 다된 고기들의 무게가 궁금해서 재보니
2,497g + 1,126g + 1,523g 으로
총 5,146g.
버린 기름하고 합치면 5,363g 이네.
5.5kg 에는 못 미치지만...
원육의 한계라고 생각한다.
총 2덩이를 반씩 자르고
3덩이는 수비드로, 남은 1덩이는 갈빗대 잘라서
핏물을 제거해본다.
이번 바베큐를 위해 고심끝에 구매한
옐로머스터드와 몬트리올시즈닝.
우선 머스터드 치덕치덕 발라주고
기본으로 몬트리올시즈닝 뿌려주면 끝.
한덩이는 + 파프리카가루까지 추가해봤다.
준비 끝난 아이들은
이제 24시간 수비드로 직행.
그리고 아까 잘라서 핏물제거한 립은
물기 제거 후 몬트리올시즈닝 뿌려주고 팬으로 직행.
팬에 기름 넉넉히 두르고 굽기 시작.
살코기가 많은 부위지만,
그래도 뼈가 있으니 잘 익으라고
중불에서 뒤집어가며 20분간 굽는다.
굽는 동안 허브향과 기름향이 올라오는데,
약간 느끼할 것 같은 느낌이다.
이러면 안 되는데...
몬트리올시즈닝은 처음이라
다 구운 뒤 그냥 이 상태로 바로 먹어봤는데,
고급진 허브솔트 같은 느낌이다.
맛있네?
근데 내가 너무 많이 뿌렸나보다.
생각보다 간간하네?
수비드한 것도 듬뿍 뿌려줬는데... :)
암튼 몬트리올시즈닝 앞으로 애용할 것 같다.
사실 고기전문 유튜버들처럼
럽을 만들기엔 재료 하나하나 구비해놓는 것도 그렇고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데,
이 시즈닝 하나로 다 충족되는 듯.
암튼 다 구운 립은 BBQ소스를 바른 후
오븐으로 직행.
200℃ 10분 돌리고,
이후 뒤집어서 소스 한번 더 바르고 10분 더!
맥주와 함께 먹어보기 시작.
오... 맛있다.
익기도 잘 익었고,
비비큐소스도 듬뿍 바르는 바람에
더 간간해지긴 했는데,
맥주랑 같이 먹으니 안주로는 괜찮더라.
팬에서 구웠다보니 겉에가 약간 질긴 늬앙스는 있지만,
고기 씹는 느낌은 확실해서 좋다.
뼈를 보면 익은 정도를 알 수 있는데,
보다시피 굉장히 잘 익었다.
총 40분을 소요했으니 당연한건가 싶기도 한데,
몬트리올시즈닝과 바베큐소스 있으면
등갈비로 해도 그냥 맛있게 먹을 듯.
다음날, 수비드가 끝난 스페어립은
물기 제거 후 다시 바베큐 소스를 바르고
오븐으로 직행.
이건 뭐 충분히 익었으니 200℃ 10분만 한다.
확실히 수비드로 한 건 굉장히 부드럽다.
진짜 조금만 더 했으면 풀드포크마냥 으깨어졌을 듯?
맥주도 좋았지만
바베큐소스가 달달하니 위스키, 브랜디 같은
양주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
그리고 파프리카가루를 넣은 건
크게 차이를 못 느끼겠는데,
아무래도 바베큐소스를 발라서 그런 듯 싶다.
친구들이 배가 불러온 관계로
3덩이 중 2덩이만 먹고
1덩이는 칠링 후 냉장고에 보관했다.
그리고 다음날 형과 형수, 그리고 조카가 와서
남은 1덩이를 오븐에 넣었다.
칠링 후 냉장보관했던 것이다보니
내부 온도가 좀 낮은 편이었다보니,
200℃ 15분 돌리기 시작했다.
블루투스 온도계를 한번 꽂아봤는데....
15분 돌리고 나니 심부온도가 89℃...?
말이 안 되는데 이건.
암튼 중요한 건 역시나 훌륭하다.
사실 나도 칠링하고 냉장보관했다가
이렇게 다시 해본 건 처음이라 좀 궁금했는데,
수비드 끝나고 바로 했을 때와 큰 차이가 없다.
그럼 이제 앞으로는 놀러갈 때도
수비드 후 칠링한 다음 갖고가서
심부온도만 올려주고 먹으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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