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여라도 아보카도를 좋아하고,
자주 사먹는 사람이라면
후숙성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텐데,
지난번 편의점 육회 충격을 받고
조금은 더 꼼꼼이 마트를 둘러보니
이런 제품이 있더라!
숙성도 걱정없고,
원재료 자체도 괜찮을거란 기대를 갖고
바로 구매했다.
생각보다 양은 많고,
육안으로 보기에 숙성정도는 좀 덜 된 거 같긴 하지만,
우선 깔끔하고 이렇게 판매하는 걸 보면
굳이 의심하지 말아야지 암.
아니, 의심했어야 했다.
일부를 녹혀 먹어봤는데,
윽... 아보카도 특유의 고소한 맛은 없고,
뭔가 냉동맛이 강하네.
그래서 고민하다가
집에 토망고가 있어서 과카몰리를 해야겠다!
해서 다 준비했는데,
토망고 오래되서 저 멀리....
급하게 집 앞 마트에서 방울토마토 구매해서
과카몰리를 준비해본다.
*사용한 재료*
아보카도 2.5개
방울토마토 10개
양파 1/3개
레몬즙 1.5T
소금 1t
후추 1t
올리브오일 2T
사실 재료는 개인취향이며
이 외에 청양고추나 고수를 같이 넣어도 된다.
난 이 날 최대한 덜 자극적으로 하기 위해서
고추와 고수는.... 넣지 않았다...
근데 아직 아보카도가 많아서
다음번엔 고추는 넣을 예정 ^^*
아보카도는 익은 것과 안 익은 것 섞여있었고,
이 중 안 익은 것은 가위로 최대한 잘게 잘라줬다.
사실 다 으깨도 되는데,
그래도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마저 포기할 수 없으니...!
그리고는 변색되지 않도록
라임즙을 살짜쿵 뿌려준다.
나는 한 1.5T 정도 뿌려줬다.
그리고는 잘게 다진 토마토와 양파, 소금, 후추,
마지막으로 올리브유를 섞어주면 끝.
정말 끝.
너무 간단하다.
아, 올리브유는 정말 개인 취향으로,
안 넣으면 산뜻한 맛을 좀 더 즐길 수 있다.
식빵 사와서 바로 한번 발라먹어보는데,
토마토와 양파, 그리고 라임즙이 들어가서인지
굉장히 산뜻하고 만족스럽다.
사실 이렇게 먹기에 토망고였으면
달달하니 딱 좋았을 거 같은데,
이 신선한 맛도 괜찮더라.
무엇보다 아보카도가 갖고 있던
냉동실 냄새가 싹 잡혔다.
과카몰리의 경우 대부분 3일 이내로
처리를 하다보니 나도 서둘러 먹기 위해
다음 날 바로 샌드위치 직행.
삶은 계란이 있던 관계로,
빵은 토스트기에 돌린 다음에
바로 싸먹었다.
음... 라떼보단 아메리카노가 낫습니다.
암튼 너무 간단하게 만들었는데,
정말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개인적으론 빵에 마요네즈를 바르면
더 맛있을 거 같은데...
맛있으면 0칼로리라지만...
난 여기까지만 먹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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