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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지게미를 이용한 과실주 담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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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디진 2021. 3. 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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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양조를 하고 나면

지게미를 어떻게 활용해야할까

하는 고민이 생긴다.

지게미를 이용해

팩을 하는 방법도, 거름을 주는 방법도,

아니면 장아찌를 담그는 방법도 있는데,

팩이나 거름은 집에서 할 일이 없고,

장아찌를 담그자니 사실 지게미의 양이

그리 많진 않아서 애매한 경우가 대다수.

아니면 모주나 막걸리로 활용할 수 있겠지만...

썩... 손이 안 가네.

그러다가 어떻게 발견한 과실주 담그기.

과실주를 담그는 과정 중 지게미를 넣어

지게미 안에 남은 잔여 효모를 활용하는 방법인데,

괜찮아보여서 바로 실행.

우선 술거르고 남은 지게미 1.4kg

과일은 뭘로 할까 고민하다가

당시에 사과랑 귤 오래된 것들이 있어서

사과 1.5kg 와 귤 0.5kg, 총 2kg 준비.

그리고 설탕은 10%인 200g 준비.

설탕과 먼저 잘 버무려주고,

지게미와 효모 3g 넣고 다시 한번 버무렸다.

이후 물 4L 넣고 숙성 시작.

기존 탁주 양조할 때는 쌀과 물 1:1 비율인데,

이건 왜 4L인지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다.

과실주는 우선 당시 봤던 사이트 따라서 하는 중이었는데,

정보가 너무 단편적이었던터라...

그래도 발효가 시작되긴하네.

며칠 지나니 이렇게 층이 생긴다.

근데 내가 본 사이트에서는

매일 한번씩 저어주라는데...

사실 젓는다는 것은 산소를 공급해주는 것인데,

효모의 경우 호기성인 상태에서는 증식을,

혐기성인 상태에서 발효를 한다.

즉, 발효 중인 상태에서 저어준다는 것은

발효를 못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건데....

우선 모르는 부분이니 매일매일 저어봣는데...

10일이 지나니 윗막지가 생겼다..

느낌이 쎄한데....

저으면 오히려 지들끼리 뭉쳐서 기포모양을 만들고...

과일의 산 성분하고 지게미의 단백질 성분이 만나

단백질막을 생성한건가 싶기도 한데, 잘 모르겠네

ex) 우유 단백질 + 식초 산 → 치즈

손으로 뒤적여보니

사과는 다 뭉개져있고,

귤만 조금 남아있는 상태였는데,

맛을 보니 시큼하다.

어떡해야하나 싶어 이곳저곳 자문을 구한 결과

곰팡이일 가능성이 높다 는 결론.

윗막지 제거 후 다음 날 다시 윗막지가 생기면 곰팡이가 맞다 라고 하여

우선 윗막지를 최대한 다 건져내고 기다렸는데,

다음 날 보니 다시 생겼더라...

결국 다 하수구행...

아까브라...

신맛이 강한 걸 보니 초산균에 의한 산패로 보여지는데,

가장 큰 실패의 요인은 효모의 양이었던 듯 싶다.

누룩을 제거한 지게미였기 때문에,

효모가 거의 없었을 뿐더러,

물양 대비 0.5%는 효모를 넣었어야 할 것 같다고...

물 4L 에 과일에서 최소 1L가 나온다고 치면 5L.

그럼 효모는 최소 25g 은 넣었어야 했는데,

효모가 적어 발효가 원활하게 안 되었을 가능성이 명백하다.

과일값이 만만치 않은데....

다음에 한번만 더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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