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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일반적이지 않은 레시피로 진행했던, 미운오리새끼 삼양주

제품&레시피 푸드백

by 푸디진 2020. 12. 3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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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구름아양조장을 통해

탁주 양조를 얼추 배우고나서

이제 혼자서 내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단양주일 때는 도수가 낮아

장기간 보관이 어렵다고 하니,

처음이지만 삼양주로 도전.

실수한 게 좀 더 알아봤어야 했는데,

구두로 얼추 듣고 가볍게 생각했달까.

그래도 사실 레시피에 정답은 없는 법.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

공유하기 위해 남긴다.

이전 술을 내렸을 때

쌀 비율을 멥쌀 2 : 찹쌀 1로 했고,

맛도 좋았기에 이번에도 동일하게 하기로 함.

밑술과 1차덧술은 멥쌀로

마지막 2차덧술 땐 찹쌀로.

 

 

 

멥쌀 1kg 를 불린 다음 빻고,

구멍떡? 뭔진 모르지만 한다고 했는데...

잘 된건지 모르겠네.

 

 

전에는 송학곡자와 쌀누룩 2가지를 썼는데,

두가지를 다 사기엔 양이 너무 많아서

이번엔 송학곡자만 구매했다.

송학곡자가 실패할 가능성이 적다고 하기에..!

 

 

익반죽하며 열심히 치대고..

통에 담는다.

 

 

치댈 때는 35℃가 되서

30도 미만으로 식혀준 다음.

온도 유지를 시키기 위해

이불을 꽁꽁 싸매줬다.

이후 확인해가며

이틀 뒤 덧술 준비.

 

 

밑술은 떡처럼 했지만,

덧술은 고두밥으로 진행.

골고루 익으라고

중간중간 구멍내주기.

 

 

밥은 식혀서

누룩과 물과 함께 버무려주고

밑술에 퐁당.

그리고 다시 이틀 뒤

2차 덧술 준비.

 

 

다만 2차에는 효모를 같이 넣어서

버무린 후 퐁당.

 

 

밑술작업 이후로 보름이 지났나.

쌀이 많이 풀어지긴 했는데,

일부가 저렇게 둥둥 떠있으며

맛이 약간... 그 음료디스펜서에서

시럽빠진 사이다 맛이라고 해야하나.

단맛이 너무 없더라.

그래서 구름아양조장측에 문의했더니

당화가 덜 된 듯 하다는 피드백을 받았고,

얘기한 후 쌀을 더 투입하기로 결정.

 

 

기존에는 쌀을 1kg 씩 했다면

이번엔 찹쌀 1.5kg 와

단맛을 위해 꿀도 75g 정도 넣었다.

 

 

찜기 대비 쌀양이 너무 많았나....

중간에 뒤적이질 않았더니

아랫면은 질고 윗면은 고두밥이네.

 

 

이번에는 버무리는 것 없이

밥 온도를 낮춘 후 그대로 넣었다.

 

 

얼추 하루 정도 지났을 무렵

너무 물이 부족한 듯 보여 400ml 가수.

 

 

 

그렇게 다시 발효가 진행되며,

톡쏘는 맛이 없어지고 점점 부드러워지더라.

그리고 약 10일 정도 지나니,

맑은 물이 떠오르고,

더 이상의 발효는 진행되지 않는 듯 싶더라.

혹시 몰라 1~2일 더 지켜봤는데,

큰 변화가 없어서 술 걸러내기로 결정.

 

 

걸러낸 총 양이....

8.5L 가 넘었다.

삼양주로 끝났어야 하는 게

중간에 쌀과 물이 더 들어가면

양이 더 많아진 듯...

 

 

시간이 지나니 이렇게 층도 지는구만.

우선 은은한 단맛이 있고,

질감은 미분감이 있긴하나

그리 무겁진 않다.

다만 뭔가 쌀가루향이 좀 강하고,

윗물만 마셔보면 알콜향이 쏘는 것이

도수가 꽤나 높구나 싶다.

탁주 100ml 기준일 때 물 20ml 정도 넣으면

농도나 맛이 확실히 풀어지면서 좋긴한데,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많이 아쉬운....

 

첫번째 삼양주 레시피 

 

 

2021년 1월 1일 다시 한번 삼양주 재도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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