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나가질 못하니까
이게 인터넷쇼핑으로 빠지면서
이제 냉동실 자리가 부족하더라.
그래서 냉동실에 있는 걸 처분하려다보니
발견한 유통기한 지난 얼린두부와
두레생협 오리양념불고기. \12,500
우선 오리양념불고기부터 준비
양념이 다 되어있어 조리만 하면 되니
넣을 야채만 준비.
너무 잡다하게 들어가면 맛이 없으니
간단하게 양파, 마늘, 고추, 부추만 준비.
*재료*
오리불고기 500g
양파 1/4개 90g
부추 50g
마늘 10개 20g
청양고추 1개
우선 오일을 가볍게 두르고
마늘향을 입혀준다.
그리고나서 오리불고기를 넣고
고기가 다 익을 때 쯤 양파와 고추 넣어준다.
향을 내려고 마늘과 양파를 처음부터 넣어버리면
양파의 식감이 아예 없어지기 때문에,
나는 마늘로만 향을 내었고, 양파는 마지막쯤 넣었다.
양파도 숨이 죽어 매운기가 빠질 때쯤
부추를 넣고 불을 끈다.
부추는 숨이 금방 죽기 때문에
남은 잔열로도 충분하다.
사실 중간에 맛을 봤을 때
양념이 조금 강한 편이라
추가양념을 할 필요는 없었다.
오히려 야채가 들어가면서
밸런스가 맞아떨어졌네.
매운맛보단 짠맛이 조금 강렬하여
다음에 먹을 땐 양파를 조금 더 넣어도 좋을 듯 하다.
암튼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굿.
오리불고기 자체가
간간하고 매콤할거라 생각한터라
얼린 두부를 전처럼 부쳐내서
담백하고 고소하게 곁들여먹으려 한다.
이 사진이 어떤 상태냐면
얼린 두부를 해동시킨 후
물기를 다 짜내고
길게 4등분을 한 것이다.
두부를 얼리면 수분이 다 빠져나가서
눌러도 으깨지지 않으니 힘껏 짜내도 된다.
그리고 두부를 얼리면 수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총 중량은 줄어들지만 단백질의 함량은 그대로라
적은 양으로 고단백을 취할 수 있다.
들기름과 아보카도오일 중 고민하다가
아보카도 오일에 부쳐냈는데,
혹여라도 물기가 남았을까 싶어
전분을 조금 묻혔다.
최종 상차림.
두부를 보면 식빵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두부를 식빵 대신해서
샌드위치를 해먹을 수도 있다.
사실 그렇게 먹으려고 했는데...
귀찮아서 안 해먹다가 이렇게 써먹네.
단면도 보면 식빵과 다를 게 없는데,
식감도 꽤나 비슷하다.
과장하면 약간 쫀득하다고 해야하나?
왼쪽처럼 두부에 얹어먹으니 괜찮다.
근데 오른쪽처럼 두부쌈? 두부샌드위치?로
먹는 것은... 조금 싱겁다.
고추장이 많이 들어간 양념일 때
오른쪽처럼 먹으면 굉장히 잘 어울릴 듯.
근데 이게 생각보다 굉장히 든든하다.
실제로 어머니랑 2개씩 먹었으니
인당 반모를 먹은 셈인데,
배가 불러서 밥을 반밖에 못 먹었다.
얼린두부 강추.
조만간 얼린 두부로 조림이나 샌드위치를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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