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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도합 20만원 어치의 사케 3종, 와인 2종. 하얗게 불태웠다..

제품&레시피 푸드백

by 푸디진 2020. 12. 2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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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생일 겸 망년회 겸해서

나 포함 3명이서

소소하게 친구집에 모였다.

친구 한명이 신사동에 있는

봉주상회라는 곳에서

사케를 구입하러 간다는데,

마침 나도 애플스토어에 갈 일이 있어

같이 고고싱.

주력상품은 와인이고,

냉장고에는 사케류가 있다.

사실 와인/사케류는 잘 모르는데,

술 좀 좋아하는 친구가 가격을 듣고는

굉장히 합리적이라고 하네.

친구가 사케 설명듣고 고르는 동안

둘러보는데 포트와인이 있네...?

나 포트와인 좋아하는데...

무언가 홀린 듯 시음하고 설명듣다가

3병을 사버렸네. (\168,000)

사케사러 온 친구가 총 3병에 12만원 정도였는데..

왜 그냥 구경간 내가....

암튼 시음했던 와인도 포함해서

내가 느낀 맛을 메모해보려 한다.

우선 Kopke 10 Years Old Tawny Porto

(콥케타우니포트 10년숙성)

도수는 20%

브랜디향이 꽤나 선명하고, 바디감은 무겁다.

그러면서 뭔가 농축된 달콤함이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기존에 내가 먹어본 포트와인이 이녀석인데,

여전히 맛있고만.

※포트와인은 발효중인 와인에 브랜디를 넣은 주정강화와인인데,

발효 중인 상태에서 브랜디를 넣으니

일정 도수가 되면서 발효가 멈추고,

발효되는데 쓰이던 포도의 당분들이 그대로 남아

굉장히 달콤하면서도 도수 높은 와인이다.

사실 나는 콥케브랜드를 사려고 했는데,

사장님이 이 술을 추천하시더라.

Seppeltsfield Para Grand Tawny

세필스필드 파라 그랜드 토니

도수는 20.9%

그리고는 바로 콥케와 비교시음을 시켜주셨다.

(사진을 보면 알다시피 난 이녀석을 구매하고 말았다)

이것도 동일하게 10년 숙성을 시킨건데,

콥케와 비교해봤을 때 농축된 맛이 좀 풀어진 느낌이다.

그래서 향미가 더 좋고, 대신 산미가 조금 있다.

콥케가 진한 벌집꿀이라면

세필스필드는 조금은 화사한 유채꽃꿀?

이런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시음한 건

숙성기간이 짧은

Kopke Fine Ruby Porto

콥케파인루비포트.

도수는 19.5%

와 진짜 맛이 확 다르다.

포도향도 강하고, 더불어 약간의 풋내와 알콜향이 조금 난다.

그리고 끈적한 달콤함은 없이 그냥 달콤하다.

역시 비교시음은 너무 재밌어.

이것도 추천해주신 포트와인.

내가 이 날 포트와인 3병을 샀는데,

하나는 아까 위에 있던 세피스필드 브랜드고,

두번째가 다우 브랜드의

Dow's Late Bottled vintage port 2013

다우, 레이트 바틀드 빈티지 포트 2013

도수는 20%

사장님 말로는 모든 조건이 딱 맞아 떨어진,

좋은 퀄리티일 때 빈티지를 넣는다고 한다.

전반적인 늬앙스는 콥케 10년 숙성과 비슷한데,

콥케보단 덜 무겁고, 그래서 목넘김이 편하다.

바로 비교시음을 할 수 있었으면 제일 좋았을텐데 아쉽네.

마지막 한병은 아직 안 마셔봐서 올리진 않았는데,

Kopke 10 Years Old White Porto

화이트포트와인을 구매했다.

굉장히 기대 중....

암튼 포트와인은 여기까지!

다음 술은

Barone Di Villagrande ETNA ROSSO

바론 디 빌라그란데 에뜨나 로쏘

도수는 13.5%

예전에 선물받았던

달지 않은 드라이한 레드와인이다.

처음엔 약간 얼띠한? 느낌이 있는데,

마시면서 점점 풀어지니 좋아지더라.

개봉하고 바로 마시는 것보단

브리딩을 하든, 아니면 스월링이라도 하면

더 맛있었을 것 같은 느낌이다.

달진 않으나 포도의 단향은 분명하고

약간의 탄닌감이 있어 깔끔하다.

바디감도 어느 정도 있고

치즈나 고기랑 잘 어울릴 듯한,

누구나 무난히 먹을 수 있는 와인같다.

이제 사케타임.

시라타키주조 카라구치 우오누마 준마이

도수 15.5%

사장님께서 순수한 사케를 즐길 수 있다고 하셨었나?

암튼 그렇게 추천해주셔서 친구가 구매했는데,

가격 굉장히 저렴했다.

순수한 사케라고 했던 게 확 와닿았던 게

그냥 쌀향과 쌀맛만 있는 느낌?

약간 법주? 같은 맛인데,

애프터도 없이 깔끔해서

생각없이 홀짝홀짝하기 좋은 술 같다.

시라타키주조 히야시오로노 죠젠미즈노고토시 준마이긴죠

도수 16.5%

방어를 먹을 예정이었던터라

추천해달라고 요청드려 추천받은 술.

사계절별 한정판으로 나오는데, 이건 가을이다.

겨울에 담근 다음 숙성시켜 가을에 나온다는데,

음... 순간적으로 메이플향을 느낀 이유는 뭘까.

약간 화사한 느낌이 있고, 부드러운,

고급진 청하의 느낌이다.

카메이즈미주조 준마이긴조 나마겐슈 CEL-24

도수 14%

친구가 한번 먹어보고 빠져든 사케.

달달해서 여성들이 굉장히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뭔가 묵직한 단맛인가 했는데,

약간 탄산기가 있고, 좀 가볍다.

그리고 독특했던 게

연태고량주의 파인애플향이 난다.

그래서 약간 도수 낮은 연태고량주를 마시는 기분.

화요25 화요41 처럼

연태고량주14 라고 표기해도 어느정도 수긍할 듯?

이 날 마신 술.....

와인 2병 10만원 사케 3병 12만원..

혹여라도 부족할까 싶어

페트소주를 샀는데 결국 먹어버렸다.

하얗게 불태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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