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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4가] 우래옥 : 진한 육향과 구수한 메밀향 + 겨자가 잘 어울리는 평양냉면

맛집 푸드백

by 푸디진 2020. 12. 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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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냉면을 좋아하지만 아직 못 가본 곳들이 많다.

을지면옥, 봉피양, 우래옥, 능라도, 강서면옥, 양각도, 필동면옥 등..

이렇게 나열한 건 가겠다는 나의 의지를....!

암튼 저 리스트 중 이번에 우래옥을 방문해봤다.

입구 쪽엔 커피나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곳이 있다.

사실 처음엔 무료제공인 줄 알았는데 가격이 붙어있더라.

 

위생, 납세 등 영업에 관련된 인증서, 표창장, 신고증 등도 붙어있고,

주차장도 굉장히 넓다.

발렛하시는 어르신이 무려 3분이나 계시네.

 

자리에는 식초와 겨자가 비치되어 있고,

처음엔 이렇게 면수가 제공된다.

얼마만에 먹어보는 면수인가.

구수하니 좋다.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긴한데

왠지 비싸고 양 적을 것만 같아서

평양냉면 시키면서 1/2 사리도 추가.

그리고 선불이기 때문에 바로 결제도 진행한다.

세팅 완료.

생각보다 양이 꽤 된다.

사리 추가 안 했어도 되었겠는데...?

고명은 보면 배와 김치, 무절임, 고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고기가 무려 4점이나 들어있다.

우선 추가사리에 있는 적셔지지 않은 면부터 한입.

메밀향이 굉장히 진한 쫄깃쫄깃한 면발이다.

그리고 육수는 육향이 굉장히 진한데,

이렇게까지 진한 육향을 느낀 건 손에 꼽을 듯 싶다.

감칠맛도 좋고, 다만 염도가 좀 높다.

처음 한모금 했을 때는 육향에 놀라고

두모금 했을 때는 염도에 놀란다.

입구에 저염실천음식점 지정서가 있었는데...(?)

암튼 그래도 못 먹을 정도로 짠 건 아니고

평양냉면 중에서 짠 편이라는 것.

 

고기는 차가운 편육인데,

그 굳은 기름맛이 짠 맛을 잊게 해주고,

배는 그 단맛이 염도를 가려준다.

그리고 요 김치는 약간 시큼한데,

안 어울릴 듯 하면서도 어울린다.

이렇게 고기랑 김치랑 같이 싸먹으니

밸런스가 딱 맞다.

 

어디선가 겨자와 식초를 넣어먹어야 한다고 본 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평양냉면에 겨자/식초는 정말 안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섞어보고 맛있었던 적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

그래도 저런 문구를 어디선가 봤으니

추가사리 조금 남겨놓은 그릇에 겨자만 넣고 먹어보는데,

뭐지?

겨자가 잘 어울리는 평양냉면은 처음이다.

겨자를 넣으니 맛이 다양해지고,

염도도 가려지는 듯?

맛만 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본 그릇에도 겨자 투하!

식초는 나중에 따로 맛을 봤는데,

안 넣기를 잘한 듯?

암튼 이렇게 먹고 나니 배가 엄청 부르더라.

사리추가 안했어도 괜찮았을 정도로 양이 많다.

가격대가 비싸다고 안 느껴질 정도?

찬으로 나온 겉절이는 기름이 좀 많이 들어간 듯?

맛이 고추기름 들어간 중국식 오이무침하고 비슷하다.

그래서 깔끔한 느낌은 아니고,

달달 고소 매콤 이다.

국밥을 시키면 깍두기와 배추김치도 제공되고,

불고기를 시키면 쌈, 무생채 등도 같이 제공되는 듯.

만두나 녹두전 같은 사이드는 없었고,

불고기를 같이 먹는다는데,

가격대가 있어서 차마 그것까진...

암튼 큰 기대 안 했었는데,

평양냉면 정말 맛있게 먹었다.

메밀향도, 육향도 굉장히 선명해서 좋았고,

양도 많아 더 좋았다.

가까우면 좋을텐데 멀어서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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