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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도선재 : 이게 평양냉면이라고?! 독특하지만 먹어볼만한 평양냉면집

맛집 푸드백

by 푸디진 2020. 10. 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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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피드이긴 하지만 소개할 가치가 있는 듯 하여 올린다.

 

9월 14일 가평으로 놀러가며 찾아본 맛집으로. 평양냉면으로 검색해보니 이곳과 봉화전이 나오는데, 이곳이 좀 더 믿음직스럽더라. 쁘띠프랑스 근처에 위치해있으며,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내리니 바로 앞 북한강으로 흘러가는 개울가의 물소리가 귀를 즐겁게 한다. 주차장에서 바로 보이는 궁서체의 간판에서 괜시리 기대가 가는 이유는 뭘까.

 

아무래도 월요일이고 3시 가까이 도착했다보니 사람이 많지는 않다. 원래는 냉면과 만두만 먹으려고 했으나, 다른 테이블에서 떡갈비 먹는 걸 보니 궁금하기도 하더라. 사실 양지곰탕도 너무 궁금했는데, 냉면먹고 괜찮으면 나중에 또 오는 걸로 생각하고 평양냉면과 한우떡갈비(300g), 그리고 손만두(반)를 시킨다.

 

기다리고 있다보니 정갈하게 차려지는 찬과 냉면. 샐러드는 콘치즈맛 드레싱이 뿌려져 있었고, 장아찌는 아주 약간 화사? 암튼 향긋하더라.

 

냉면은 육수 한입하는데 처음 접하는 맛이다. 육향이 강한데 끝에 뭔가 레몬/유자 같은 향이 스친다. 그리고 굉장히 농축이 많이 된 느낌? 물컵에 물과 육수만 1:1 정도로 섞어서 먹어보는데 내 입에는 이 정도가 딱 맞네. 그래도 면 풀어놓고 좀 있으니 많이 연해진다. 나중에 육수 한번 더 추가해서 먹음.

 

이전에 광명 정인면옥에서 면발만 맛보고나서부터 육수에 담기지 않은 면발만 따로 먹는 습관이 생겼는데, 면발 자체도 괜찮다. 다만 이곳은 배추절임이 많이 들어가는데, 음... 독특하다. 혹 평냉을 먹을 때 면발의 메밀향을 즐기는 스타일이라면 비추. 왜냐면 섞고나면 따로 건져낼 수 없는 사이즈의 배추인지라, 먹게 되면 배추의 향이 지배적이다.

 

이후 나온 만두는 육즙이 가득한 맛있는 만두. 근데 개당 2천원이라는 걸 생각한다면 가성비적으로는 추천하긴 어렵다. 암튼 만두용 간장에 찍어먹는 것도 맛있지만, 장아찌의 양파랑 같이 먹는 게 훨씬 더 맛있다.

 

떡갈비는 다 익혀져 나오는데 뜨겁게 달궈진 무쇠판에 나오는데, 마치 스테이크를 시킨 듯한 비주얼이다. 양파, 그린빈, 감자튀김, 튀긴마늘이 곁들여지는데, 지글지글 구워지는 소리와 함께 떡갈비를 먹으니 더 맛있는 듯.

 

떡갈비는 확실히 치댄 느낌이 나고, 맛은 함박불고기(?)를 먹는 느낌. 떡갈비용 소스도 따로 있는데, 이 날은 장아찌가 다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떡갈비 자체가 맛이 강하다보니 냉면과 같이 먹으면 냉면이 슴슴하게 느껴지지만, 한편으론 레몬의 화사함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근데 그 궁합이 생각보다 꽤 괜찮네.

 

매장 벽면에 걸린 냉면에 관한 안내문구를 보면 집안의 내림음식인지라 지역/가정마다의 특징이 있음을 적혀있다. 나중에 여쭤보니 육수에 레몬이 좀 들어간다고 하는데, 정말 색다른 느낌? 특히 이 냉면 하나의 차이로 같이 먹었던 음식들마저 독특하게 느껴졌다보니 굉장히 재밌고, 추천해보고 싶더라.

 

정말 한번쯤은 경험해봐도 좋을만한 맛이었던 거 같고, 사실 와 찐이야 는 아니었는데, 글을 쓰다보니 다시 먹고 싶어지네. 그만큼 강렬했나보다. 또한 일하시는 분들 모두 친절하셔서 편안히 잘 먹었다. 나중에 양지국밥 먹으러 또 와봐야겠다. (그리곤 평양냉면을 시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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