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푸디진입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곳은
구로디지털단지에 위치한 용용선생 이라는 주점입니다.
오픈한지 아직 2달이 채 안 되는
따끈따끈한 신규지점으로,
사실 저도 친구 덕분에 알게 되었는데,
요즘 계속해서 뭔가 마라가 끌리던 상황이었던지라
바로 방문하게 되었네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보이는 매장입구입니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은 편인데요.
저기 보이는 용용선생 표시등이 매장 가운데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메뉴판은 음식과 주류가 나뉘어져 있는데요.
음식메뉴판을 보면 맨 앞장에는 추천 메뉴가,
중간엔 전체 메뉴가,
맨 뒷장엔 세트 메뉴들이 있는데요.
저희는 2인 세트, 그리고 그 중
고추바삭 유린기 (or 어향가지새우 or 화산마라전골+2,000원)
흑후추우삼겹 (or 게살계란탕+2,000원 or 우육탕면+3,000원)
마라왕교자 3p (or 게살볶음밥+2,900원)
로 주문했고, 더불어 홍콩식 닭냉채까지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술메뉴판을 보니 가격대가 꽤나 있는데,
그것보다 눈이 갔던 건 고량주 하단에 청향, 농향, 장향 이 적혀있고,
메뉴판 가장 하단에 각 향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네요.
이렇게까지 설명이 되어 있는 곳은 처음 봤는데,
솔직히 편하고 좋았네요.
그리고 독특한 메뉴로 고량주하이볼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고량주 레몬하이볼과 연태밀감주,
그리고 옌징맥주 1병을 주문했습니다.
자리에는 물과 땅콩, 단무지가 기본 세팅되어 있구요.
옌징맥주는 탄산기도 많고
칭따오나 하얼빈 대비 꽤 라이트한데,
그래서인지 약간의 산미와 함께
밀맥 뉘앙스 비스무리한 게 느껴졌네요
다음으로 나온 하이볼 2종입니다.
왼편이 고량주레몬하이볼,
오른편이 연태밀감주 인데요.
연태밀감주에는 연태라고 적어놓고
고량주레몬하이볼엔 고량주라고 적은 걸 보니
레몬하이볼에는 아마 설원을 쓰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암튼 고량주레몬하이볼 먹어보니
농향형 고량주 특유의 파인애플향과 함께
약간 달달하면서 깔끔한 게 맛있습니다.
그리고 연태밀감주의 경우
마치 텐저린시럽이 들어간 듯한 시럽향이 느껴지긴 하지만,
이것도 맛있네요.
다만 고량주레몬하이볼이 너무 깔끔하기도 하고
메뉴들과 더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앞으로 집에서 고량주를 이렇게 하이볼로 마실 듯 하네요... :)
안주는 먼저 홍콩식 닭냉채와 흑후추우삼겹이 나왔는데요.
홍콩식 닭냉채는 약간 붉다보니 라유에 버무린 거라 생각했는데,
먹어보니 라유뿐만 아니라 마유까지, 결국 마라소스에 버무린 듯 합니다.
근데 마라향이 강렬한 게 아니라 정말 향만 살짝 입혔다 정도? 였구요.
그러면서 처음 먹을 때 슬쩍 유자향이 지나갔는데,
마라소스+유자청 으로 드레싱을 만든 게 아닌가 싶네요.
나쁘진 않았는데, 그렇다고 또 시킬 것 같진 않은 메뉴였구요.
흑후추우삼겹의 경우 채소들이 큼직큼직하게 들어간 상태였고,
먹어보니 달달하면서 불향이 나는 간장불고기 같달까요?
다만 빠르게 볶아냈는데 채소들이 너무 큼직해서 그런지
간은 고기에만 배어있는데,
채소와 고기를 같이 먹는다고 한들
채소의 존재감이 고기를 씹어먹네요.
또한 흑후추우삼겹인데 후추맛마저 채소가 씹어먹어서
메뉴명과 궤를 달리하는 음식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많이 아쉬웠고, 정말 안 시킬 메뉴였네요.
이건 세트에 포함되어 있던 마라왕교자인데요.
잘 튀겨낸 덕분에 고소한 기름맛도 좋았구요,
만두소의 마라스러움도 적당하니 밸런스 괜찮았습니다.
세트 시킬 때 이걸로 해서 적당히 맛 보기 좋았네요.
고추바삭유린기는 우선 그릇에 담긴 양부터 어마어마한데요.
마치 치킨까스덮밥 혹은 카츠나베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네요.
물론 닭튀김 아래는 채소가 깔려있었구요.
튀김옷이 약간 두꺼운 게
옛날 학교 앞에서 팔던 튀김옷 두꺼운 닭꼬치가 생각났는데요.
튀김옷이 약간 두껍지만, 닭고기도 두툼했고,
무엇보다 고기를 촉촉하게 잘 튀겨내셔서 좋았네요.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소스가 튀김에 스며들면서
약간 눅눅해지긴 하지만,
고기가 촉촉한 상태라서 전혀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교자도 그렇고, 유린기도 그렇고
튀김류는 기본빵을 하시는 듯 하네요.
어쩌다보니 술을 계속 추가하면서
안주가 필요하다보니 추가로 시켰던 깐풍닭튀김입니다.
잠시 후 보시겠지만,
고량주를 계속 비교하다보니
깐풍닭튀김을 제가 등한시해서 따로 메모는 안 해놨었는데요...
우선 앞서 말했듯 튀김류를 잘 하셔서인지
역시나 유린기마냥 촉촉하고 바삭하게 잘 튀기셨구요.
고추가 많이 보이기는 하나, 그리 맵지는 않았고,
굳이 비교하면 소스가 과하지 않은 간장치킨과 비슷했다 정도였네요.
메모를 안 해서 조금 가물가물하다보니
기억나는대로 친구들에게 물어봤는데,
친구들도 비슷했다 하여 이렇게 올렸습니다. ^^;;
이제 다시 술로 넘어와서
하이볼과 맥주 이후로 주문한 연태 아사간열 中 입니다.
처음 먹어보는 듯 한데,
농향이 아닌 청향형이라고 해서 시켜봤구요.
기존 연태는 파인애플향이 느껴진다면
이건 단맛도 조금 있고, 포도향이 분명하게 느껴집니다.
제가 알던 청향형은 이런 느낌이 아닌데...
이상하다 하면서 보는데,
음? 브랜디네요.
성분도 보니 곡류가 아니라 포도로 증류된 술입니다.
색상을 보니 오크통 숙성은 하지 않은 듯 한데,
연태라고 해서 당연히 곡주라고 생각했는데 좀 놀랐네요.
먹다보니 비교해보기 위해서,
설원도 시키고, 이과두주도 시키고,
그러다 결국 연태고량주까지 또 시켜버렸네요.
제가 구로로 이사오고 제일 처음 샀던 술이
중국식료품가게에서 산 설원 4L 짜리로,
당시에 구매할 때 15,000원에 구매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설원을 접하고나서 느낀 점은
연태고량주와 큰 차이를 못 느끼겠다는 거였습니다.
둘 다 동일한 농향형 백주인데,
사실 연태도 설원도 병마다 컨디션이 달라서
어떤 병은 설원이 더 깔끔하고,
어떤 병은 연태가 더 깔끔하더라.
이 날은 설원이 더 깔끔했구요.
더불어 사실 청향형, 농향형 만 들어보면
청향형이 더 시원하고 깔끔할 것 같은데,
저는 이과두주(청향)보다 연태고량주(농향)가 더 깔끔하더라구요.
이과두주(청향형)는 마시면 뭔가 불같이 뜨겁다고 해야할까요?
특히 삼키고나서는 장향형마냥 뭔가 입안에 고량주 특유의 향이 남아있다면,
설원, 연태고량주(농향형)는 처음 마실 때도 훨씬 향이 가볍고,
마시고 났을 때 입안이 깔끔합니다.
(물론 방금 적었듯 가끔 컨디션에 따라 고량주 특유의 향이 남아있구요)
찾아보니 노브랜드에서 연태 아사간열 판매중이라는데,
개인적으로 아사간열은 노브랜드에서 구매해서
집에서 드시면 굉장히 좋을 듯 하구요.
이 곳에선 고량주도 좋지만,
하이볼이나 소맥을 드시는 게 가성비가 좋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먹었던 냉채와 볶음은 별로였지만...
튀김류는 괜찮았구요,
고량주에 대한 설명 부분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다음에 또 한번 가볼 듯 하구요.
그 땐 고량주가 아닌 소맥을 마시면서
그 차액만큼 안주를 다양하게 먹어볼 듯 하네요. ㅎㅎ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구요,
다음에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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