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제주 여행을 가면서
정말 가고 싶은 곳이 많았다보니
계획짜는 것에 있어
식당만큼은 딱딱 정해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브레이크타임을 잘못 알았던터라,
방문하는 시간과 브레이크타임이 맞물려서
가질 못하게 되었고,
마침 친구들이 갈치국을 안 먹어봤다고 하여,
급하게 알아보다가 가게 된 곳이다.
솔직한 심정으로 큰 기대 없이,
나쁘지만 말아라... 라는 마음으로 갔다.
영업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찍 닫다보니 이 곳은 브레이크타임이 따로 없더라.
내부 구조는 이런 식으로
4인테이블 9개가 배치되어 있다.
메뉴는 다양했는데,
우리는 이 중에서
갈치국 2개, 갈치조림 小를 주문했다.
옥돔구이도 시킬까 했었지만,
비렸다는 리뷰를 봐서 굳이 시키지는 않았다.
찬은 배추김치와 미역초무침, 무절임?무침?
멸치볶음, 장아찌, 다시마, 그리고 자리젓까지,
총 7가지가 나왔다.
배추김치가 좀 덜 절여졌다는 것 빼고는,
전반적으로 새콤함도, 간도 과하지 않았고,
무난히 괜찮았다.
그리고 자리젓은 꽤 삭았는지
굉장히 연하면서도 뭔지 모를 가스맛? 이 있더라.
그래도 뭐 밥하고 같이 먹기엔 괜찮았다.
찬 리필은 셀프.
친구가 막걸리 먹고 싶다하여
한라봉막걸리를 주문했는데,
막걸리의 곡향에 한라봉, 귤 향이 약간 얹혀진?
자연스럽진 않지만, 그렇다고 어색하지도 않은 정도로,
생각보다 괜찮더라.
불이야...!!!
보글보글 막 끓으면서 나온 갈치조림과
갈치국이다.
갈치국을 보면 위에 뿌옇게 비늘이 떠오르는데,
이것이 신선한 갈치를 썼을 때 생기는 거라고 한다.
신선하지 않은 갈치의 경우
끓여도 저 비늘이 살에 딱 붙어있다고 하네.
암튼 얼갈이배추와 늙은호박, 다진마늘, 고추,
그리고 갈치 4~5덩이 가 들어있다.
갈치양 무엇...?
암튼 이전에 먹었던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뉘앙스를 기대했는데,
담백함보다는 조금 간간하면서 시원한 것이
멜국이나 각재기국 뉘앙스가 강하다.
그리고 갈치양이 저리 많은데 육수는 약간 약한 듯 싶은 걸 보니
물을 많이 넣으셨나 싶기도 한데,
결론은 기대했던 맛이 아니라 조금 아쉬움이 강했다.
갈치조림은 小 사이즈니 양이 좀 적지 않을까 싶었는데,
웬걸... 갈치가 7~8덩이가 들어있다.
이 집 국도 그렇고 조림도 그렇고 갈치양 엄청나네.
그리 달지 않고 적당히 간간한 것이
밥이랑 먹기 딱 좋다.
갈치가 발라먹기 적당한 사이즈인데다가, 간이 잘 배어있었고,
특히 알찬 녀석도 있어서 알까지도 같이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사실 조림류의 진짜 주인공은 바로 이 무.
역시 밥이랑 먹으니 녹는 듯한 식감과 달큰함이
입안에 싹 퍼진다.
무 외에 감자도 있어서,
골라먹는 재미도 좋았던 메뉴.
갈치국 맛이 다 동일할 줄 알았는데,
뉘앙스가 전혀 달라서 다음번에 제주도가면
갈치국 먹으러 다른 곳을 또 한번 가봐야겠다.
암튼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담백한 뉘앙스가 아니라서,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고,
조림은 무난히 괜찮았는데,
압도적인 갈치양 때문에 정말 실컷 갈치만 뜯고 왔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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