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에 다녀왔는데, 이제야 올린다.
사실 선선할 때 공유해서 다 같이 즐겼어야 했는데,
내가 순서를 잘못하는 바람에..
이 포스팅이 좀 늦어졌네.
이곳이 왜 오고 싶었느냐 하면,
야장 감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날씨가 너무 추워져서
그 감성을 즐기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왼쪽 메뉴판에는 영업시간 새벽 2시까지라고 되어 있는데,
오른쪽이 맞는 거겠지?
영업시간은 3시부터 새벽 1시까지.
다 먹고 나올 때 찍은 사진이다 보니
조금 어수선하지만
1층에는 5개의 테이블이 있다.
벽면에는 이렇게
메뉴의 사진들이 붙어있고,
이렇게 메뉴도 붙어있는데,
늦게 올 친구 한 명이 분명 똥집튀김을 얘기할 거 같아서
우선 옛날통닭+감자튀김 세트로 주문했다.
닭 관련 모든 게 국내산.
1층의 경우 5개 테이블이 조금 붙어있다 보니
너무 좁은 거 아니야? 할 수 있는데,
사실 이 곳의 매력은 바로 2층에 위치한 루프탑이다.
한 5시쯤? 방문했는데,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가장 밖이 잘 보이는 끝에 자리를 잡았다.
손님이 오면 그때그때 상을 펴주시는데,
병술은 냉장고가 있으니 꺼내 마시면 되고,
그 외 주문은 전화로~☎
주변이 건물에 둘러싸여 있다고 해도
확실히 실내보다는 개방감도 있고,
선선한 날씨에 참 좋더라.
주문한 생맥주가 나오고,
겨자소스와 양념소스,
소금, 케첩, 강냉이와 치킨무가 같이 나온다.
그렇게 맥주를 마시고 있다 보니
나온 통닭과 감자튀김.
우선 감자튀김은 좀 의외였던 게
종류가 꽤나 다양하다.
가장 마지막 튀김은 과하게 튀겨진 건가... 했는데,
감자고로케더라.
골라 먹는 재미가 좋았던 감자튀김이다.
옛날통닭은 크게 4등분되어 나온 줄 알았는데,
건드려보니 그래도 커팅이 잘 되어 있다.
소금, 양념소스도 좋지만,
역시 이런 옛날통닭에는 겨자소스가 최고인 듯...!
먹다가 하늘을 봤는데
비행기가 날아가길래 한 컷.
아 나도 비행기 타고 좀 나갔다 오고 싶다...
다음은 늦게 올 친구가 도착했기 때문에,
주문한 닭똥집튀김.
독특하게 고추도 같이 튀겨져 있는데,
그리 맵지 않고
살짝 입만 돋우기 좋은 별미다.
근데 튀김이 분명 막 튀겨져 나왔을 텐데
바삭하기보단 약간 눅눅한 뉘앙스다.
똥집은 온도를 다르게 하시나?
소스가 잘 먹긴 하는데,
그래도 좀 더 바삭했으면 좋았을 듯싶다.
다음 안주인 아귀포는,
원래 2마리만 나오는데,
서비스로 1마리 더 넣어주셨다 한다.
암튼 약간 달달하면서도
쥐포보다는 두툼한 것이 식감도 좋고,
맥주 안주로는 딱 좋다.
마지막 메뉴는 돼지껍데기다.
그냥 껍데기였으면 안 시켰을텐데,
1층에 있는 사진을 보니 볶음이더라.
어릴 적 집에서 자주 먹던 음식인데,
통닭집에서 이걸 판다는 게 조금 낯설지만,
궁금해서 시켜봤다.
그래도 껍데기라서 콩가루도 같이 주시네.
우선 비주얼은 내가 생각한 것과 비슷하고...
맛만 내가 생각하는 맛이면 딱인데 과연?!
그 와중에 친구가 아이폰13 샀다면서
근접에서도 초점이 잡히는 걸 보여준다...
부럽지만, 난 14가 나올 때까지 참는다.
우선 고추장 베이스이고,
약간 달달하다.
껍데기 익힘 정도의 볶음 정도도 좋고,
다만 개인적으로는 고추장 비율이 조금만 더 높았으면 더 좋았을 듯.
그래도 간만에 추억의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좋더라.
이것은 사장님께 주신 서비스...!
내가 반팔을 입고 있었다보니
추울텐데 따뜻한 국물 먹으라면서 주셨다.
감동...
추운 날 야외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물안주.
이 감성 포기할 수 없지.
안 그래도 맥주만 너무 많이 마신 거 같아서
소주로 바꿔마시고 있었는데,
서비스 타이밍 너무 좋았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
다 먹고 계산하려고 보니
포장손님을 위한 소스들이 이 앞에 놓여져 있네.
신경 안 쓰면 전혀 모를 수도 있을 루프탑이다.
조금은 허름할 수 있어도
날씨도 좋고, 감성도 좋았다.
날씨가 조금 풀리면 그 때 또 다시 방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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