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감자가 없어서 고구마로 만들어 본 감자전 같은 고구마전?

제품&레시피 푸드백

by 푸디진 2021. 10. 25. 08:00

본문

728x90
반응형

​집이 비어서 마침 시간되는 친구를 불렀는데,

감자전이 먹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집에 보니 감자가 별로 없네...?

감자를 다 써도 한판만 나올 정도?

오히려 고구마가 엄청 많길래

고구마도 전분이 있으니

고구마로 전을 해볼까 싶어 도전해봤다.

사실 내가 처음 접해봤다는 건

이미 누군가가 해보고 아닌 걸 알았기에

안 하는 거다 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직접 해보면 더 확실하니까...!

많이 하긴 좀 그렇고,

그냥 큼직한 고구마 하나 꺼내서

껍질은 제거했다.

​원래 장을 안 볼 생각이었는데,

친구가 고기 먹고 싶다해서,

결국 장을 보고 왔다.

그러면서 결국 감자도 샀지만,

고구마는 이미 갈았으니 포기할 수 없지.

절반정도 갈고 나갔다 왔더니 갈변이 되어있네.

​근데 무서운 건 감자와 다르게 물기가 하나도 없네...?

​체반 위에 있던 것들을 그릇에 담고

으깨보는데,

잘 으깨지긴 한다.

​그냥 부쳐보자 싶어서

팬에 기름 두르고 예열한 다음

싹 올려준다.

​생각보다 잘 뒤집어지는 것이

오히려 수분이 부족했나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전분이 부족한 느낌이랄까?

약간 늙은호박전을 부치는 것처럼

툭툭 끊어지려한다.

다 부치고 난 후 비주얼.

장보러 가기 전에 설탕물에라도 담가놓을걸...

전 부칠 때는 다시 괜찮을 듯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다시 갈변이 진행된다.

​암튼 먹어보니... 신기한 맛이다.

질감은 늙은호박전과 감자전 그 사이 어딘가?

맛은 뭔가 삶거나 찐 고구마를

그냥 기름에 한번 부쳐낸 느낌이다.

기름의 고소함이 배어 있고

생각보다 나쁘진 않은데,

솔직하게 말해서

그냥 삶아서 김치올려먹는 게

내 취향에 더 맞을 듯 싶다.

​남은 고구마를 또 갈아서 할 정도는 아닌 듯 하고...

고민하다가 이번엔 감자채전처럼 고구마채전을 시도해본다.

근데 확실히 감자전스타일의 고구마전을 먹고 나니

양파랑 같이 하면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양파채도 같이 넣어준다.

그리고 고구마와 김치도 궁합이 좋다하니...

그냥 한번 넣어보고

응집력이 약한 걸 알았으니

튀김가루반죽을 준비한다.

​그렇다고 반죽이 너무 많지는 않게 셰킷셰킷.

부침가루를 해도 되지만,

사실 우리집에서 고구마전을 한다고 하면

편 썰어서 튀김가루반죽에 묻혀내기 때문에,

그대로 튀김가루로 약하게 준비해봤다.

비주얼부터가 아까보다 훨씬 낫다.

​먹어보고 나니 느끼는 건

우선 고구마를 갈아서 하는 것보단

채로 하는 게 훨씬 맛있다.

예전 '와라와라' 라는 술집에 가면 나오는

기본안주 고구마스틱의 맛인데,

그 딱딱한 듯한 빠삭함보단

조금 더 고구마의 부드러운 식감에 집중한 느낌?

반죽양을 더 줄이고,

기름에 튀기듯 부쳐냈으면

바삭바삭하니 더 좋았을 듯 싶다.

​그리고 김치를 넣은 것이 매력이 될 순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김치를 안 넣고

양파채와 고구마채로만 부치는 게

훨씬 더 맛있을 듯 싶다.

왜냐면 솔직히 삶은 고구마와 김치로 먹었을 땐 괜찮았는데,

김치전스타일로 해놓으니 뭔가 맛이 오묘...하더라.

친구는 괜찮다던데,

나에게는 좀 안 맞는 느낌이랄까...

암튼 고구마채전은 매력이 있었고,

양파채와 고구마채, 약간의 반죽만으로

충분히 특색있는 안주거리가 될 듯 싶다.

암튼 고구마전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친구가 놀러왔으니 해먹은 얘기나 살짝쿵 해보자면,

전을 먹으며 곁들인 술은 바로 우곡생주다.

해창막걸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가성비로 추천할 수 있는 막걸리라 생각한다.

이마트에서 구매할 당시 가격이 약 6,500원?

암튼 7천원이 안 되는 가격인데,

솔직히 술집에서 먹어보고 너무 괜찮다고 생각했던 술이다.

 

 

질감이 굉장히 걸쭉한데,

단맛이 굉장히 잘 올라온다.

약간 사과? 포도향 비슷한 게 느껴지는데,

암튼 정말 맛 좋은 술이다.

막걸리 잘 안 마시는 내 친구도,

그리고 사실 아버지랑도 한번 마셨었는데,

똑같이 나온 반응이 무엇이었냐면

"더 없냐?"

막걸리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꼭 마셔보길 추천.

물론 도수가 좀 있는 편이라

약한 사람들은 토닉이나 물을 섞기도 한다는데,

이건 마셔보면서 조절해보기를.

​암튼 고구마전 2종 외에

친구가 원했던 감자전과 두부전까지 놓고

막걸리를 즐겨본다.

​전을 먹고 나서는

주종을 소주로 바꾸면서

이제 고기를 먹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마셔본 스피아민트맥주다.

나오자마자 사놨었는데,

이상하게 손이 안 가더라...

저 맥주잔은 클라우드홀로그램잔으로,

추석 전에 한동안 클라우드 잔세트로 나왔던건데

아... 색상이 좀 그래서 하나만 샀었는데,

이 잔 강추다...

입에 닿는 림 쪽이 굉장히 얇아서

맥주가 굉장히 편안하게 들어온다.

진짜 이 잔으로 마시는 순간 그냥 원샷 각...

나중에 다시 나온다면

최소 3개는 더 살 듯...

암튼 더쎄를라잇브루잉에서 나온 맥주로,

이전에 유동골뱅이와 쥬시후레시 맥주가 있었고,

사실 나에게 그리 좋은 기억은 아니었던 맥주들인데..

​아... 최악이다.

향은 민트인데 맛은 그냥 조금 밍밍한 라거?

향과 맛이 완전 따로 논다.

아... 여기 맥주는 항상 실망만 하게 되는 느낌...

정말 오랜만에 비추 얘기 드리면서...

소굽고, 대패굽고 하다보니

기름이 많이 고였더라.

사실 기름을 닦아줘도 되는데,

요 기름으로 파스타 먹는 사람들도 있길래

오일파스타하듯 해봤다.

김치도 넣던데,

고구마전의 김치가 생각나서 패스.

뭐... 크게 다르지는 않는

그냥 파스타인데,

고기를 더 넣어서 그런지

괜히 더 맛있는 느낌이다.

딱 그 정도의 느낌.


결론은 전은 역시 감자전.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