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서 기념품으로 딱히 살 것도 없었는데,
케이블카 하차하고 나가는 길 중간에
특산품판매장이 있더라.
구경하다보니 비파잎차가 있던데
시원한 물이 마시고 싶었던지라
사서 마셔봤는데, 괜찮다.
뭔가 보이차 같은 게 생각나는데,
암튼 목마르시다면 그냥 사드셔도 될 듯.
아 이게 아니라...
암튼 사진은 못 찍었는데,
진도홍주를 팔길래...
오랜만에 한번 마셔볼까 싶어서 사왔다.
오른쪽 2개가 사온 거고,
왼쪽 2개 미니어쳐는 집에 있던 것.
색상이 확실히 다른데,
오래 되면 색이 저렇게 탁해진다고 한다.
아 그리고 사온 것은
700ml 와 200ml 인데
합쳐서 22,000원이다.
개별 가격은... 까먹음...
700ml 짜리가 17,000~18,000원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인터넷보다 저렴한 가격인 듯?
암튼 홍주하면 가장 많이 보이는 게
대대로와 아리랑홍주 같은데,
난 대대로홍주를 구매해왔다.
근데 대대로홍주 사이트에 가보니
음용방법이 있네?!
이런 거 보면 해봐야지... 안 그래?
첫번째는 원액 그대로.
약간 에탄올? 알코올 냄새가 강하긴 한데,
색 때문에 그런가 향긋한 향이 있는 듯 싶고
입안에 넣으면 단맛이 약간 돈다.
근데 속은 후끈후끈.
근데 웃긴 게 위스키나 브랜디는
어느 정도 익숙해진 거 같은데,
우리나라 전통 증류주는 아직 어색하단 말이지... ^^;
두번째는 원액&맥주.
대대로에선 일출주라고 칭하던데...
맥주를 먼저 잔의 3/4 정도 따르고,
약간 기울여서 홍주를 따르라.
그러면 태양을 보게 될 것이니.
오... 안 가라앉는다.
이쁘긴 하네.
근데 비주얼만큼의 맛은 아니고,
천천히 먹으면 처음에 뭔가 약간 알콜향과 함께
살짝 기름진? 비릿한 맛이 먼저 오고,
끝은 그냥 맥주다.
세번째는 원액+사이다.
일명 한마음주라는데...
이름 대체 누가 지은거야 ㅋㅋㅋ
암튼, 사이다를 잔에 1/2 따르고,
동일한 방식으로 진도홍주를 1/2 따르라는데,
무서워서 반만 따랐다.
오 근데 이거 맛있다.
아무래도 사이다 덕분인지 달달하고,
이 설명할 수 없는?
빨간 색감에서 오는 향이 잘 어울린다.
마지막은 원액+얼음.
사실 기대 안 했었는데,
이게 제일 술같기도 하고 맛있었다.
빨간 색감에서 오는 향긋한 향도 잘 나고,
맛도 부드러워져서 먹기 편하더라.
재밌는 놀이거리를 던져주신
대대로홍주 업체에게 감사의 인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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