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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 정말 맛있었던 목포 종가집

맛집 푸드백

by 푸디진 2021. 8. 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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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 가면 뼈해장국도 먹어봐야겠고,

중깐도 먹어봐야겠고,

오랜만에 게살비빔밥도 먹어야겠고,

맛있게 먹었었던 순대국집도 가봐야겠고,

가고 싶고, 먹고 싶은 곳들은 많은데,

일정이 안 나오네...

짧은 일정 안에 저 중에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해보는데,

갑자기 눈에 들어온 홍어청국장.

최근에 난 청국장 맛을 모르겠다고 했었는데,

갑자기 청국장? 근데 평이 괜찮아서 고민하다가 방문했다.

​내부는 이 정도의 규모.

처음에는 마스크 때문에 몰랐는데,

마스크를 벗고 나니

맛있는 청국장의 냄새가 은은하게 나는 것이

뭔가 맛집의 느낌이 난달까.

​난 사실 친구가 비빔밥이나 김치찌개를 먹을 줄 알았는데,

청국장을 먹는다네?

그래서 나는 홍어청국장을,

친구는 차돌청국장을 주문.

다른 테이블 주문하는 거 보니

청국장 or 차돌청국장 / 비빔밥 or 육회비빔밥

이렇게 주로 시키던데,

나는 홍어청국장이 정말 궁금했던터라... ^^;

​목포에서 홍어는 당연히 국내산이라

안 적혀 있는건가.

테이블마다 물티슈와 컵,

그리고 수저가 있는데,

개별포장된 수저라 흡족.

기본 찬과 함께

취향에 따라 넣어먹을

다진청양고추가 같이 나온다.

오이무침, 석박지,

갓장아찌??, 김치,

어묵볶음, 콩나물무침,

이렇게 나오는데,

김치가 내가 좋아하는 약간 막 담근?

겉절이 같은 뉘앙스라서 좋았다.

내 반찬 픽은 오이무침과 김치.

주방쪽에 보면

반찬 셀프바가 있는데,

고추장아찌가 있었네?

저것도 맛있었다.

​사실 술안주로 수육도 하나 시켰는데,

그러니 쌈과 새우젓, 마늘, 고추, 된장이 나온다.

​청국장이 나온 상태의 한상.

기본 청국장은 시키면

홍어, 차돌, 동태 청국장보다 뚝배기가 조금 작고,

대신 저 비빔밥 세팅이 된다고 한다.

홍어, 차돌, 동태의 경우에는 뚝배기가 조금 큰 대신

공기밥만 나오고,

나 같은 경우에는 1천원을 추가하고 비빔밥 세팅까지 했다.

(친구도 했으니 총 2천원 추가 결제)

​무생채와 부추, 콩나물, 참기름, 고추장, 김가루.

​같이 나온 청국장 푹푹 떠서

비벼놓으니 이건 뭐

맛이 없을 수 없지 말입니다.

친구가 시킨 차돌청국장.

차돌이 생각보다 넉넉하게 들어있는데,

우선 청국장 자체가 맛있다.

맛있는 청국장에

차돌의 기름기와 고소함이 더해진 맛인데

향이 마치 부대찌개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햄 특유의 향이 배어있는 느낌이다.

​내가 시킨 홍어청국장.

메뉴가 연달아 나오고 다른 것들 사진찍느라

조금 늦게 먹기 시작했는데,

그 사이 청국장이 부끄러웠는지 거품 속으로 숨어버렸네.

​홍어청국장은 주문할 때 사장님께서 말씀하시길

꽤 삭힌 홍어가 들어간다고 하셨는데,

우선 국물에 은은하게 홍어향이 섞여있다.

물론 청국장이 강한 탓에 홍어가 세게 치고 나오진 못하는데,

그냥 먹으면 청국장과 홍어의 묘한 공존이 느껴진다.

홍어의 좋은 부위는 삼합이나 홍어 안주로 나가는 듯 하고,

짜투리 부분이 청국장에 들어가는 듯 싶다.

닭고기 연골 같은 부위들이 같이 씹히는데,

와, 제대로 삭았네.

표현을 제대로 못 하겠는데,

진짜 뜨거운데 시원하다고 해야하나?

홍어를 같이 먹으면 입안에서 향이 폭발하는데,

빨리 삼키자니 청국장이 뜨거워서 그러진 못하고

홍어의 향은 입안에서 더 강해지고,

약간 변태적인 맛이다.

​나는 매콤한 걸 좋아하니 다진고추도 넣긴 했는데,

사실 티는 그리 나진 않더라.

그리고 계속 먹다보면 끝에 가서는

마치 생선조림에서 젓가락으로 집을 수 없는

생선살들이 국물에 퍼진 것처럼,

홍어살들이 국물 곳곳 퍼져있는데

한 3숟갈 떠먹으면 잠시 쉬어줘야한다.

전반적으로 굉장히 매력적이었고,

홍어삼합 먹어도 맛있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솔직히 홍어청국장 자체의 궁합이 좋은 지는 모르겠다.

차돌과 홍어 모두 먹고 나니

확실한 건 이 집 청국장 맛있다 와 함께,

기본이 제일 맛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은 수육.

8점씩 총 16점이 나왔는데,

두께도 좋고, 익힘 정도도 좋다.

특히 껍질 부분이 쫄깃해서 더 좋았네.

쌈싸먹어도 좋고,

새우젓이랑 먹어도 좋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홍어살 얹어서 싸먹어봤는데,

전혀 티가 나지 않더군.

술 한잔 하려는데,

잔이 조금 특이하더라.

근데 반대편에 생선이 있어서

혹시나 하고 다른 잔도 보니

역시나 다른 생선이 있네?

이거 괜히 갖고 싶더라.


차돌청국장과 홍어청국장도 괜찮았지만,

이거는 기본 청국장이 맛있었기 때문인 듯 싶고,

고로 다음에 다시 온다면 무조건 기본 청국장 먹을 듯.

그리고 홍어삼합을 따로 시키지 않을까 싶다.

최근에 청국장을 잘 모르겠다고 했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뉘앙스의 청국장이 여기 있었네.

개인적으론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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