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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맛도 좋고, 이모님들도 좋았던 여수 여천 복산식당

맛집 푸드백

by 푸디진 2021. 7. 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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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에서 사실 고기먹을 일이 거의 없다보니

고민하다가 마지막날 서울 올라오기 전

고기를 먹을까 싶어서 거리가 있지만 방문한 곳.

사실 가격대가 있기 때문에,

고민 좀 하긴 했지만...

예전에 리스트업을 해놨던 미로횟집도, 복산식당도

모두 그 사이에 백반기행에 나온터라

괜히 더 늦으면 안 될 거 같아서...

방문해서 보니 곱창집이 굉장히 많았는데,

이곳이 서울의 마장동이나 독산동처럼

예전에 우시장이 있었다고 한다.

암튼 네이버 검색했을 때

연중무휴에 11시~22시까지 운영하셔서

4시쯤 도착했는데,

브레이크타임이더라...?

왼쪽이 4시 방문했을 때 사진이고

오른쪽이 5시50분에 찍은 사진이다.

아무도 안 계시나 싶어 들어가보니

이모님들께서 다들 주무시고 계시길래

나와서 망연자실하게 멍하니 있는데,

가게 안에 있던 강아지가 날 보고 계속 짖더라.

근데 그 소리에 이모님 한분이 깨셔서

잠시 이모님과 얘기하다보니 들어오라고... :D

아지야 고맙다...

정면에 보이던 곳 말고

내부에도 식사할 수 있는 공간들이 있는데,

우리는 가장 안쪽으로.

이 날 비가 정말 많이 와서 호텔 내부에 침수가 있을 정도였는데,

이 곳 사장님께서도 그 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우셔서 잠시 기다려달라고.

그렇게 있다보니 사장님께서 일보러 가시다가 잠시 들리셔서

주문받고 고기 준비해주고 다시 가시더라.

강아지부터 이모님, 사장님까지 다 감사할 따름.

​우리는 육사시미 1개와 등심 3인분 주문.

사실은 가격대도 꽤 있고 해서,

육사시미와 삼겹살을 시키려고 했는데,

삼겹살과 두루치기는 점심메뉴라고 적혀있는 것도 있었고,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우리도 꽤나 먹어야겠다 싶더라.

소고기된장찌개도 시키고 싶었는데,

현재 안 된다고 하시네.

그래서 여쭤봤는데, 이유를 알아내는 건 실패.

​무엇보다 이 곳에서 등심을 먹지말지 고민했던 이유가

불판 때문에...

슥삭 구울 수 있는 직화식이 아니라

기름종이가 깔려있는 상태라서...

암튼 밑반찬을 보면 파절이, 김치, 갓김치, 열무김치,

깻잎지, 양파장아찌 등등 있는데,

배추김치와 갓김치 모두 여수에서 먹은 김치 중 가장 맛있었다.

​특히나 배추김치는 갈치속젓 늬앙스가 느껴져서 여쭤보니

정어리, 갈치, 멸치 등 젓갈이 다양하게 들어간다고 하시는데,

고기랑 너무 잘 어울리고,

진짜 저 김치만 몇번 리필했는지 모르겠다.

​암튼 그 뒤로 나온 육사시미.

근데 마블링이 장난 아니다.

등심으로 육사시미를 하신다는 얘기도 보긴 했는데,

암튼 기름기가 많아서 그런가

찰기보다는 부드러움이 장난 아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치맛살로 한

육사시미를 제일 좋아하긴 하는데... 흠흠..

암튼 조금 두툼해도 괜찮을 거 같긴 하지만...

그래도 굉장히 훌륭하다.

소금에 먹다가 약간 물릴 듯 하면

양파장아찌와 함께... :D

​육사시미 먹다보니

나온 등심 3인분.

새우살과 알등심 설명해주시고 나가시는데,

것보다 고기 때깔 보소...

역시 종이호일이다보니까

촤악- 촤악- 이 안 된다.

와.. 고기 진짜 맛있다.

육즙도 팡팡 터지는데,

불판이 좋았으면 더 맛있었겠는데 싶지만,

이 불판에서도 고개를 끄덕거릴 정도로 맛있다.

깻잎지에 싸먹어도 맛있는데,

쌈싸먹기엔 조금 아쉽더라.

고기가 아깝달까..

혹시 삼겹살도 되냐고 여쭤보니까 가능하다고..!

그래서 주문했는데,

아무래도 끝부분인지,

기름기가 많네...

그래도 맛있긴 한데,

다소 아쉬운 건 사실.

근데, 김치가 있어서... :)

김치만으로 삼겹살은 최고 맛있는 고기가 된다.

김치 만세.

사실 먹다보니 흥이 올라서

불고기도 시키려고 했는데,

이모님께서 그만 먹으라고.... 거부...

더 먹을 수 있어요.... 주세요... 했는데

안 돼! 그만 먹어! 하시면서 거부...

그래서 합의하에 후식떡국과 냉면 주문.

식사 메뉴에 떡국이 따로 있길래

시켜본 후식떡국인데,

이모님께서 센스에서 2그릇으로 나눠주셨다.

(떡국 나오고 냉면을 주문한 상태)

사실 떡국은 내가 먹을 거였고,

냉면은 친구몫이었는데...

뭐 상관없지 ㅎㅎㅎㅎㅎ

떡국이 나오면서 같이 나온 찬들이다.

떡국은 고기도 많고, 계란, 김, 당근, 파 등이 들어있다.

국물만 드링킹하니 잔치국수 먹는 듯한 늬앙스도 있는데,

뭔가 집에서 끓여먹는 듯한 느낌.

김치는 무조건 맛있으니 패스.

​냉면은 독특하게도

비빔냉면과 육수가 따로 나온다.

육수만 맛을 보니

동치미 3 : 고기육수 7 의 느낌.

먼저 비빔으로 먹어보는데,

양념이 좀 부족한 맛이다.

마침 그 얘기를 이모님께서 들으셔서

양념 더 준다고 하시는데,

사실 우린 물냉면으로 즐길터라 괜찮다고 말씀드렸다.

오이와 무절임이 고명인데

무절임에 겨자가 많이 들어간 맛이라서

겨자는 따로 첨가하지 않아도 된다.

뒤이어 육수를 다 부어주고 나니,

새콤하기보단 약간 매콤하고 시원한,

딱 세숫대야냉면맛이다.

세숫대야냉면이 좀 애매하면

덜 매운 낙산냉면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취향따라 먹을 수 있으니 좋다.


고기 자체의 금액은 좀 나가는 편이라

맛있어야하는 건 당연하지만,

맛보다도 그 이상의 이모님의 친절한 서비스가

너무 뇌리에 박힌 곳이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비오는 날 여기서 택시잡기가 쉽지 않으니,

혹시 다음 스케줄이 있다면

조금 여유있게 택시를 부르고 계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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