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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내조국 내가조선의국밥이다

맛집 푸드백

by 푸디진 2021. 7. 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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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서의 둘째날 아침.

원래 로타리식당을 갈까 했었는데,

와... 나이가 들었나.

매끼 술을 마시니까 조금 힘들더라.

가고 싶은 김밥집도 있고,

전날 방문했던 낭만포차에 두고 온 게 있어서

찾으러도 가야하고...

리스트에 보니 저장해놓은 국밥집이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거리가 나쁘지 않아서

그냥 국밥집으로 향했다.

​내부는 이런 구조로 되어있다.

​혼밥존도 있고,

​두군데에 셀프바가 있어서

부족한 찬은 더 갖다 먹으면 된다.

​그런데 분명... 찍은 줄 알았는데,

메뉴판을 안 찍었었네...ㅎ

모듬국밥과 얼큰해장국 주문했고,

혹시 모듬국밥에 김치순대도 들어가는지 여쭤봤는데,

김치순대는 안 들어간다더라.

그래서 맛배기 수육순대를 시키려 하였으나

머릿고기가 주말간 다 나가서 모듬순대만 가능하다고...

그래서 시키지 않았다...

​김치색은 꽤 익은 듯 싶은데 맛은 안 익었네. :)

​기다리다보니 국밥 등장.

​모듬국밥은 파 듬뿍 올려져있고,

마지막에 참기름 살짝쿵 뿌려주시나보다.

선지와 내장, 머릿고기, 순대 골고루 들어있고,

처음엔 국물이 좀 맑다 싶었는데

섞어서 먹으니 파와 순대맛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보니 순대맛이 강해서 해장에 썩 어울리진 않았고,

단, 식사로는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

후추와 부추 넣고,

​밥 말아서 우걱우걱.

근데 건더기가 많아서

술을 안 먹을 수가 없겠더...라... :)

​친구가 시킨 얼큰해장국는

소고기해장국 같은 비주얼이다.

머릿고기와 우거지,

그리고 콩나물과 당면...!

사실 돼지국밥집 국밥에서 당면이 있는 게

조금 낯설긴 했는데,

이 비주얼에는 어울리긴 한다.

맛은 모듬국밥에 양념장을 넣은 느낌인데

순대가 없어서 훨씬 깔끔하고 그리 맵진 않다.

특히나 우거지와 콩나물 때문인지

시원해서 속 푸는데 굉장히 좋았던 메뉴.


전라도에는 몇군데 체인점이 있던데,

생각보다 만족스러웠고,

해장보다는 술마시러 가기에,

혹은 식사하러 가기에 더 좋을 것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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