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나주곰탕평양냉면 : 평양냉면을 판매한다는 구디 고깃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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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한번 올렸던 빙고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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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면 구디단 명가나주곰탕평양냉면이 있는데, (7행 2열)

사실 예전에 가려다가 뭔가 내가 원한 느낌이 아닌 거 같아서

안 갔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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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평양냉면 파는 곳은 거의 평양냉면 전문으로 하는데,

여긴 뭔가 메뉴가 다양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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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정말 저 빙고판 때문에, 내 선입견이었나 싶어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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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이름도 그렇지만

저렇게 고기 메뉴까지 준비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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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도 구워먹고

곰탕류도 있고,

냉면도 있고...

​

평양냉면이 아닌 물냉면으로 적혀있어서

괜히 기분이 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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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고민하다가 모듬한판 먼저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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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벽면에는

냉면에 들어가는 메밀의 성분과

또 다른 메인메뉴인 나주곰탕의 설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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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 좀 깔리네 싶었는데....

​

​음?

꽤 많이 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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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찌개 사이즈가

그냥 기본식사 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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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가 분명 맞긴 한데,

먹어보니 고추장찌개 같기도 하고,

약간 매운탕의 시원함도 있다.

​

찬도 잘 깔리고,

찌개도 푸짐해서 여기서 이미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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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도 생각보다 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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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 오겹, 항정, 갈매기 다 나왔는데,

더불어 양파와 버섯을 따로 갖다주시니

뭔가 깔끔하니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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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삼겹과 오겹 먼저 올려주고,

​

노릇노릇 잘 구워지면 잘라주고,

먹기 시작하는데,

식감이 굉장히 쫄깃쫄깃하다.

​

숙성시킨건가?

안 그래도 최근에 에드워드권 셰프 영상보다가

숙성이 잘 된 고기는 처음 먹었을 때

약간의 산미가 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정말 미세한 산미가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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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식감만큼의 육즙이 터지진 않는 느낌이었는데,

그래도 식감이 너무 좋더라.

​

​더군다나 이런 불판이면 김치 못 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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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먹으면서 갈매기살도 올려준다.

​

​근데 신기한 건 양념된 고기도 아닌데,

불판이 양념고기마냥 까맣게 그을러지더라.

​

열심히 술 부어가면서 닦아냈는데,

알고보니 필요하면 불판 바꿔주신다고...

근데 이미 거의 다 구웠을 때라... ㅎㅎㅎ

​

암튼 갈매기살 맛있다.

근막을 다 제거하지 않은 거 같은데,

굉장히 부드럽다.

​

더군다나 갈매기살이 굉장히 귀한 부위라

가격도 비싼데,

여기는 왜 갈매기살이 제일 저렴한건지?

​

의문점이 한두개가 아니다.

암튼 맛있게 잘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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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을 먹으러 왔지만,

이렇게 된 이상 나주곰탕 한그릇 주문.

​

사실 원래 시킬 예정이었는데,

된장찌개 양이 너무 많아서 고심 끝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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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을 시키면 김치와 깍두기를 새로 내어주신다.

​

오 뭐지,

고기에 이어 곰탕도 괜찮다.

8천원이라는 가격 생각하면

고기도 많고 국물은 맑고 깔끔한 것이

식사로 먹기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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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밥을 말았는데, 알고보니 당면도 있었네.

암튼 이것까지 만족.

​

마지막 고기인 항정살.

​

갈매기살까지 먹고나서 느낀 점이 뭐냐면

맛이 괜찮긴한데, 뭔가 금방 물린다고 해야하나?

​

분명 쌈 싸먹고, 김치도 먹고 했지만,

한계가 있더라.

​

이렇게 물린 게 담백한 목심의 부재 때문인가?

아니면 전반적인 육즙의 부재 때문인가?

삼겹~항정까지 모든 고기가 쫄깃하거나, 부드러운 식감은 좋았는데

전반적으로 팍 터지는 육즙을 느끼긴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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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마지막 고대했던 물냉면이다.

혹시 몰라서 주문할 때 평양냉면 달라고 얘기했는데,

비주얼이... 아닌데?

​

우선 면발만 먼저 먹어보는데,

메밀면이다. 그것도 향이 굉장히 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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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육수를 마셔보는데,

내가 생각한 고기육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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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이 익은데... 뭐지뭐지...

하다보니 처음 내린 결론은 남포면옥과 같은

고기+동치미 육수인가보다 였다.

​

근데 남포면옥을 2번 가면서

완전 내 타입이 아니라는 걸 알았던 반면,

여기는 그래도 먹을만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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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면의 메밀향이 진하다보니

그 향이 육수에 배어들고,

먹다보니 점점 묘하게 당기더라.

​

그렇게 육수를 싹 비우고 육수 리필 요청을 드리고

먹다보니 레몬이 들어간 육수라는 걸 알겠더라.

나중에 나올 때 레몬 여쭤보니 맞다고.

​​

이전에 가평 도선재, 신림 소랑돼지랑

이렇게 두 군데에서 레몬이 들어간 냉면을 접하다보니

이젠 그 특징이 확실히 잡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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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사실 기대했던 평양냉면은 아니라서

너무너무 아쉬운 건 사실.

다음 평냉집은 또 어딜 가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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