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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케바 단단 : 어떤 술을 마실지만 생각하면 되는 연남동 오마카세 사케바

맛집 푸드백

by 푸디진 2021. 6.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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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케바를 간 게 2년전 부산 이자카야 월 이 마지막인데...

이번에 친구가 괜찮아보이는 곳이 생겼다고 해서

같이 다녀왔다.

​내가 방문했을 당시는 이런 가격과 구성이었으나,

오픈한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곳이었던터라,

​지금은 이렇게 바뀌었으니 참고하시길.

사실 오픈한지 얼마 안 된 곳인데,

단골분들이 계시길래 여쭤봤더니,

바로 맞은 편에 단단 이라는 이자까야가 있고,

여기서 일하시다가 새롭게 오픈하신거라고 한다.

(단골분들 말씀으론 연남동 1세대 라는...?)

단단 인스타그램 들어가보니

2호점 : 사케바 단단 이라고 적혀있네.

​빈 병도 많고,

와인잔도 많네.

​암튼 예약제이고,

오마카세다 보니,

자리에 착석후 대기하면서 슬쩍 둘러본다.

왼쪽 상온에는 쇼추와 위스키 류가,

오른쪽 냉장고에는 사케가 진열되어 있다.

​사진상 잘 보이진 않지만,

병에 보면 G / D / B 로 해서 금액이 적혀있는데,

G : 잔 / D : 도쿠리 / B : 병 이다.

(위스키에는 H : 하이볼도 있다)

쇼추 도쿠리는 200ml,

사케 도쿠리는 300ml,

위스키 글라스는 30ml.

그리고 종류에 따라서 병으로만 판매되는 것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자리마다 이렇게 물과 간장,

그리고 사시미 놓을 판과 자숙콩이 있는데,

저 자숙콩 뭐지.

​기존에 접하던 것과 사이즈가 다르다.

엄청 꽉 채워져있는데, 맛있더라.

​이건 이 날 준비해주신 오마카세용 사시미감.

광어, 참돔, 잿방어, 시마아지, 아지, 혼마구로 뱃살.

사시미는 약 10종류? 가 준비되었는데,

전반적으로 다 숙성도와 퀄리티가 좋더라.

다만 속도가 좀 빠른 편이긴 했다.

사실 사케바 라는 곳이기 때문에

식사 개념으로 가는 게 아닌 안주 개념으로 가고 있었고,

그렇다보니 술이 주가 되서 안주에 손이 빠르게 안 가게 되었는데,

우리만 그렇고 다른 테이블들은 빠르게 잘 드시대...

​근데 고노와다가 굉장히 고소했는데,

아직 고노와다를 많이 먹어보진 않았지만,

현재까지 먹어본 고노와다 중 가장 맛있더라.

다만 예약된 손님의 수량만큼만 만드시다보니

양이 넉넉하진 않은 게 아쉬울 따름.

​사시미 타임이 끝나고,

이 다음으로 나온 북해도관자&국산해수우니.

관자도 어마무시한 크기이고,

우니도 양이 엄청나다.

감태와 싸먹어보는데....

우니맛이 굉장히 강한데...

쓴맛없이 좋긴 했으나 한입에 넣긴 좀 과하다고 해야하나?

 

감태와 관자의 존재 이유를 잘 모르겠다.

약간 밸런스가 무너진 느낌.

이 날 유일하게 아쉬웠던 메뉴.

이 외에 나온

스지어묵탕, 안키모, 아지후라이, 옥돔구이, 금태구이는

아쉬움 없이 좋았다.

​마지막 후식은 토마토.

 

다음은 이제 술 리뷰.​

처음 시킨 사케는 아카부 준마이.

도쿠리로 주문.

암튼 깔끔하고 과일스러운 화사한 향긋함이 있었고,

굉장히 깨끗하다 싶더라.

​다음 사케는 오니얌마 아카.

도쿠리로 주문.

아카부와는 달리 약간 무겁고,

묵직한 쌀의 단맛이 쫙 깔리는 느낌이랄까?

아카부와는 정반대의 늬앙스를 가진 사케다.

​다음 사케는 다이나 초카라구치 준마이.

도쿠리로 주문.

좀 드라이하고, 쌀의 향도 살짝 있으면서,

부드럽고 은은한? 단맛이 있는데,

마치 앞서 먹은 두가지 사케의 중간버전같다.

세가지 사케 모두 만족.

​다음은 카모킨슈 도쿠베츠 준마이13도.

병으로 주문.

적당한 탄산기와 산뜻하고 화사한 과일향?

그런데다가 튀는 점도 없어서 뭔가 마시기 편하다.

안주없이도 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사케.

​다음은 서비스 잔으로 받은 호오비덴 J-Sake.

사실 그냥 쇼추다.

마치 화요 XP 처럼 증류한 다음 오크통에 숙성시킨 것인데...

옆 테이블에 계신 단골분들께서는 위스키 같다고 하시네.

나도 한번 맛을 보는데, 위스키스러움도 있지만

나는 약간 밋밋한 포트와인이 떠올랐고,

친구는 브랜디 같다고 한다.

암튼 도수도 느껴지고,

그 와인의 향미? 풍미도 느껴지는데,

굉장히 순하고 부드럽다.

오히려 부드럽게 마시려고 물을 타면 안 되는 정도?

​개인적으로 야마자키가 굉장히 궁금했던지라

계속 보고 있었는데,

암만 봐도 타이밍이 지금이더라.

그래서 야마자키 12년 주문하면서, 하쿠슈 12년도 같이 주문.

양 옆잔이 서비스로 받은 호오비덴 쇼추이고,

가운데 두잔은 야마자키 12년, 하쿠슈 12년.

우선 두가지 색상은 거의 동일했고,

사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그 기대했던 싱글몰트 특유의 과일향, 산뜻함은 잘못느끼겠더라.

오히려 개인적으론 블렌디드의 늬앙스가 좀 더 강했던?

한잔으론 턱없었나 싶기도 하고,

다음에 다시 먹어봐야겠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킨 쇼추 2종.

야스다와 플라밍고 오렌지.

(도쿠리로 주문)

​야스다의 경우 정말 고구마향이 진했는데,

마셔보니 맛은 굉장히 부드럽고,

끝에서 오렌지? 라벤더? 향이 사악 퍼진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먹었던 고구마쇼추 중 베스트.

​플라밍고 오렌지는 정말 신기했던 게

분명 고구마쇼추인데 오렌지향이 뿜뿜한다.

다만 마셔봤을 때 나에게는 조금 인상이 덜 했던?

맛에서도 분명 오렌지스러움이 있고,

고구마쇼추에서 이런 맛이 난다는 거 자체가 너무 신기하긴 했는데,

야스다가 너무 인상적이라 묻힌 듯.


지금은 어느정도 잡히신 거 같은데,

내가 방문했을 당시는 가오픈 상태라서 그런지,

아직 뭔가 메뉴 가격도 덜 잡힌 게 있었고,

무엇보다 마셔보고 싶던 사케들 몇개가

새 병인 관계로 마셔보지 못한 것들이 있었다.

가게 입장에선 당연히 따기 애매한 부분이지만,

사케바를 온 고객 입장에선

내가 원하는 걸 못 마신다는 게 사실 썩 좋은 건 아닌 듯.

병보단 도쿠리로 다양하게 즐겨보는 게

사케바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점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래도 어느 정도 안정화되면 이런 부분은 많이 개선이 되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이 날 오마카세 인당 5만원씩 이었고,

술 포함 둘이서 36만원 가량 나왔고,

다른 테이블에서 혼술하시던 분들도

얼추 13~15만원 정도 나오는 점 감안하시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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