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친구들이 우리 집으로 올 일이 있어
뭘 해줄까 하다가 비프립(우대갈비)을 다시 해볼까 싶어 준비했다.
인터넷으로 구매하려고 보는데
금액이 왜 이렇게 비쌀까 ㅠㅠ
사실 그 동안 할인쿠폰이라던가,
프로모션 기간에 구매했던거라 그나마 부담이 덜 했는데
이번엔 조금 고민이 되더라.
그러다가 고기생각 이라는 사이트를 찾았는데,
평도 좋고, 가격도 착해서 구매해봤다.
3kg 짜리였고,
배송비 포함 67,900원.
그런데 구매하고 나니 이렇게 문자가 오네?
이런 문자는 처음 받아봐서 좀 기대가 되더라.
우선 겉단면만 보니 지방층이 좀 있어보인다.
그래서 갈빗대 따라서 잘라보니 생각보다 양호하네?!
우선 겉면쪽 기름기 제거하고...
갈빗대 옆라인에 핏줄이 있어서
혹시 몰라서 다 파내서 제거.
문제는 자연해동시키려고 꺼내놓고
장보고 온 사이에 생각보다 많이 녹았더라
그래서 손질이 꽤나 어려웠던...
지방 다 제거하니 517g 나왔는데,
3kg 에서 이 정도면 뼈 무게 생각해도 굉장히 양호한 듯.
손질 다 되었으면 이제 소금 후추 간 해주고,
이번에도 세가지 버전 준비.
1. 파프리카파우더
2. 바베큐소스
(바베큐소스 2T / A1소스 3T / 스리라차 2T / 굴소스 3T / 설탕 2T)
3. 고추장소스
(고추장 2.5T / 간장 2T / 고춧가루 2T / 다진마늘 1T / 매실청 1T / 미림 1T / 설탕 2T)
사실 바베큐소스에서 굴소스는 저렇게 많이 넣을 생각이 없었는데,
실수로 부어져버려서....
원래는 A1 > 바베큐 > 스리라차 > 굴소스 정도로 넣으려고 했다.
암튼 이렇게 하고 24시간 숙성 후
75℃ 14시간 수비드 진행.
어라.. 내가 핏줄 제거한다고 너무 잘라냈는지
수비드 끝나니 갈빗대에서 이미 벗겨져버리네.
그리고 사실 65~70℃로 해도 되는데,
새벽에 잠결에 세팅하다보니 고온으로 해놔서,
조금만 더 되었으면 풀드포크처럼 으스러졌을 듯.
우선 고추장소스와 바베큐소스는 남아있어서
오븐에 넣기 전 한번 더 소스를 발라준다.
그리고 오븐에 180℃ 15분 진행.
이전에는 오븐에 돌릴 때 200℃ 10분으로 했는데,
소스를 덧칠했다보니 혹여라도 탈까봐...
그래서 온도를 살짝 낮춰줬다.
고추장 - 바베큐 - 파프리카.
소스간이 있어서 소금간을 조금 덜했는데,
소금간은 역시 충분히 했었어야 했나보다.
소스 농도를 진하게 잡는다고 했는데, 택도 없네.
그냥 소스는 풍미를 더해줄 뿐 간이 약간 아쉬워서
남은 고추장소스, 바베큐소스에 찍어먹고,
파프리카는 와사비와 홀그레인머스타드와 먹기...
근데 확실히 놀러가서 숯불에 구워먹는 게
숯불향이 배어서 그런지 최고인 듯 싶다.
고기를 다 먹고 나쵸와 함께 술한잔하려고 생각했던터라
살사소스 도전!
*기본재료
방울토마토 200g
파프리카 30g
양파 30g
깻잎 2장, 라임껍질 조금
청양고추 1개
*소스
케찹 3T
스리라차 2T
라임즙 1T
올리고당 1T
페페론치노 1개
소금, 후추, 파슬리 약간.
핫소스가 없으니 이를 스리라차로 대체하고,
그러면서 깻잎, 청양고추, 페페론치노를 넣었다.
재료를 다 섞고 맛을 보니
오.... 매콤하면서도 향긋하고, 굉장히 좋더라.
살사소스는 난생 처음이었던터라
조금 걱정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아서
내가 만들고 내가 놀란?
다 좋은데 약간 묽은 듯 해서 고민하다가
예전 상도동 아마르에서 먹었던 살사소스를 떠올려보고는
마지막으로 고춧가루 1/2T , 고추장 1/2T를 넣었다.
사실 고추장 때문에 망하는 거 아닐까 걱정했는데,
전혀... 양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감칠맛과 매운맛만 주고
살사소스의 기본 향을 해치진 않는다.
치즈소스 뿌린 나쵸에 싸먹으니 핵맛.
살사소스 만든 양이 꽤 되는데,
이틀에 걸쳐 온 친구들이 다 묵었다.
이제 내가 먹을 걸 다시 만들어야 할... ^^
암튼 꼭 나의 레시피는 아니어도 되지만,
핫소스 없어도 살사소스로 커버가 되니
괜찮으시면 도전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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