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정 : 메뉴만 100가지가 넘는 봉천역 중국본토요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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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중국본토요리을 먹는다고 하면

가산/대림 을 주로 가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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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친구가 봉천쪽에 괜찮은 곳이 있다하여

이렇게 방문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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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이 꽤 넓은데

현재 3~4년 정도 되었다고 하니,

어느정도 퀄리티가 괜찮은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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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에 보니 간단한 식사류 금액이 적혀있는데,

어떤 늬앙스의 음식인지, 가격대는 어떨지 감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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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가 굉장히 다양하다.

그래도 전혀 거부감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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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을 보는데....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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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메뉴인 샤브샤브를 제하고도

메뉴가 100개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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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브샤브 및 간단한 식사메뉴는

메뉴판이 아닌 따로 있는데,

이 식사류만 더해도 메뉴가 120개는 넘는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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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은 이렇게 적어달라고 하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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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가 너무 많으니까 오히려 더 못 고르겠더라.

그래서 걍 세트메뉴로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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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세트메뉴가 2019년 황금돼지해에 만들어진거라

대부분 돼지요리로 구성되어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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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첫번째 메뉴는 탕수육.

사실 이름만 탕수육이지 실제론 꿔바로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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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고기도 실하고,

무엇보다 소스가 조금 색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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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일반적인 소스와 비슷한데

신맛이 적고, 간장 향이 조금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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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의 풍미를 이렇게 살려낸 곳은 처음인데,

생각보다 괜찮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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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메뉴인지라 단품 대비 양은 적었다는데,

앞으로 나올 음식들을 생각하면 굉장히 적당한 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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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메뉴는 전가복과 돼지귀오이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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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전가복은 약간

전분기 적은 팔보채를 먹는 느낌이었는데,

전복, 해삼, 오징어, 새우, 관자, 베이비이까, 담치 등

다양한 해산물이 있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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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귀오이무침은 이름이 낯설 뿐이지

사실 순대국 먹을 때 항상 들어있는 부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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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꼬들꼬들한 돼지귀와

아삭한 오이와 양파,

그리고 식초의 산미와 함께 고추기름의 풍미 덕분에

기름진 음식이랑 잘 어울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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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메뉴는 향라곱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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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게 곱창이라고는 하지만

돼지막창같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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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예전에 가산에서 막창볶음 시켰다가

돼지냄새가 너무 심해서 못 먹고 나온 적이 있었는데...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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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조금 걱정되는데

튀김은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고

냄새가 어느 정도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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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완전 없어진 건 아닌데,

튀김의 기름향과 향라소스의 향 덕분에

많이 잡혀서 꽤 매력적인 메뉴로 탄생되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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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래도 냄새에 약한 사람이라면 먹기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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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메뉴는 홍먼장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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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사진으로 봤던 메뉴인데,

이렇게 먹어보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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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같은 비주얼인데,

실제론 발보단 다리쪽이었고,

맛은 조금 뻑뻑한 동파육 같다.

그래서 청경채랑 싸먹으니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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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간간해서

밥이랑 먹으면 괜찮을 거 같은데,

지금은 먹을 게 많으니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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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요리의 마지막 지삼선은

사실 다른 곳과 크게 다를 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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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대표메뉴가 샤브샤브인데,

세트메뉴가 전반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워서

마라탕도 주문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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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은 양고기, 소고기, 야채

이렇게 3종류가 있는데,

이 중 양고기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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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더기도 푸짐하고,

먹으면 먹을수록 얼얼해지는 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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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샤브샤브도 맛있을 것 같단 생각이 확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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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고수 넣어 먹고 싶다고 해서

요청하니까 이렇게 주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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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마지막에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주신...

두부...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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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쑤지포두부 라는 거 같은데,

설명이 닭고기의 식감을 가진 채소라고 되어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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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식감이 굉장히 탱탱하고,

어묵? 햄?을 먹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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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주실 때

짤 수 있다고 하셨는데,

진심 너무 짜서 못 먹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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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건 거의 다 남겨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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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가 아니라 세트라서

나오는 순서가 굉장히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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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자극적인 중국요리인데,

나오는 속도만큼 먹질 못하니

식으면서 느껴지는 짠맛이 조금 힘들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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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세트메뉴는 5~6인 정도가 좋을 듯 하고,

오히려 인원이 적으면 마라탕이 맛있었던 만큼

샤브샤브시켜드시는 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