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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눈 : 서초에서 평양냉면은 여기입니다.

맛집 푸드백

by 푸디진 2021. 4.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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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에 오고,

정말 오랜만에 방문한 평냉집이다.

서초-교대 라인에서 먹은 평양냉면집이

서관면옥, 우밀면옥, 그리고 설눈인데,

개인적으론 설눈이 가장 내 취향이었다.

압구정에 술사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저녁 먹을 겸 방문한 곳.

5시40분 정도였나?

교대가 가까우니 대학생도 올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직장인들이 올 시간이었다보니

아직은 한적해서 한컷.

그 사이에 백반기행에도 나오고,

다녀간 유명인사들의 흔적도 보인다.

요즘 점점 유명해지는 듯 싶은데,

그 사이 많이 바뀌었을지도 궁금하네.

테이블마다 꽃이 있는 게

낯선 듯 이쁘다.

0123

작년에 왔을 때와 비교해보니

사라진 메뉴도 있고,

수육과 제육의 금액은 조금 올랐더라.

우선 친구 한명이 칼퇴하고 오기로 한터라,

오기 전까지 먹을 돼지고기 편육과 녹두전,

그리고 처음 왔을 때부터 궁금했는데,

마침 백반기행에 나왔던 평양온반 주문.

기본 찬은 물김치와 무절임, 겉절이.

그런데 우린 평양온반과 제육을 시켰기에,

깍두기와 새우젓이 추가로 나왔다.

깍두기는 아삭한데 신맛이 좀 도드라진다.

그냥은 못 먹겠는데,

국밥이랑 먹기엔 괜찮을 듯.

겉절이는 내가 좋아하니 그냥 맛있고,

무절임은 일반적인 무절임보다 두께가 있어서

아삭거리는 식감이 좋고,

너무 산미가 튀지 않아서 더더욱 좋더라.

제육이 먼저 나왔는데,

예전과 좀 바뀌었다.

2020년 5월(좌) / 2021년 3월(우)

핸드폰이 바뀌었다보니

사진 색상, 퀄리티 제외하고 구성만 보자면

우선 오이가 빠졌다.

그리고 금액이 바뀐 만큼

고기양은 더 늘어난 듯 한데,

이전만큼 정갈한게 썰렸다기보단

얇게 툭툭 썰어낸 느낌.

근데 얇게 썰어서 뻑뻑함이 많이 없고,

껍질은 쫄깃하다.

또한 아예 차게 나오니 기름진 부분이 굳어서

오히려 덜 느끼하고 고소하다고 해야하나.

여기에 상콤한 파채를 곁들여 먹으니 맛있네.

다음으로 나온 평양온반.

닭온반이라는 함경도 향토음식은

밥 위에 나물, 닭고기를 얹고 닭육수를 부어내는 것이고,

평양온반은 여기에 녹두전을 얹어준다고 한다.

생각보다 고기가 많았고,

이 외에 파와 팽이버섯, 배추가 들어있는데,

뭔가 고추기름에 무쳐진 듯 빨갛다.

먹어보니 닭곰탕은 닭곰탕인데 뭔가 낯설다.

고추기름 때문인지

육개장스러운 늬앙스가 있으면서도,

녹두전이 올려져있어서 그런가

굉장히 고소하네.

분명한 건 맛있다.

낯익은 듯 낯선 맛인데 맛있는 건 분명하다.

이어 나온 녹두전.

마치 비주얼은 녹차호떡.

 

이전에 왔을 때는 겉바속촉이었는데,

이번에는 굽기 차이인지

하나는 가운데가 좀 질었고

다른 하나는 전체적으로 바삭했다.

확실히 바삭한 게 더 맛있었고,

간장이 약간 달달한데, 녹두전이랑 잘 어울린다.

퇴근한 친구가 오면서 시킨 소고기 수육.

고추, 양파, 오이, 무말랭이가 같이 나오고,

소스는 와사비간장인데 와사비가 80% 이상인 맛이다.

고추까지 들어가서 내 개인 취향에 딱 맞아 떨어지는 맛.

수육도 제육처럼 차가운 상태로 나오는데

그래서 부드러운 맛은 덜하지만

그만큼 씹는 맛이 살아서 이건 취향차이일 듯.

부위는 양지 사태 차돌양지 등

최소 3종 이상 나왔고,

같이 나온 무말랭이는 약간 비냉양념에 무친 느낌.

이제 선주후면의 마지막인

냉면을 시키려는데,

이모님께서 후식냉면이 있다는 걸 알려주신다.

메뉴판엔 없는데,

고명은 동일하되, 면이 적은 메뉴로 7천원이라고 하시네.

하지만 평양냉면을 후식으로 먹을 순 없어!!! ㅜㅜ

라고 하며 다 같이 먹을 후식비냉을 시켰는데,

일반비냉이 나옴... ^^;;;

 

사실 원래 일반비냉을 시키려다가

이모님께서 후식메뉴를 알려주셨던거라 뭐 큰 타격도 없고,

오히려 나중에 오셔서 미안하다고 하시네.

암튼 그렇게 온전한 고려비빔냉면은

들기름향이 은은하게 나고,

전혀 자극적이지 않다.

사실 평양냉면의 비빔냉면은

거의 다 비슷비슷한 듯.

그리고 비빔냉면을 시키면

이렇게 온육수가 같이 나오는데,

친구 중에 온육수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서

이모님께서 사과하러 오셨을 때

괜찮으니까 온육수만 추가해주세요 했더니...

클라쓰보소...

실컷 먹으라면서 주시네 ㅋㅋㅋ

감사히 잘 먹었음둥.

다음은 고려물냉면(평양냉면) + 사리추가.

사리추가는 이렇게 고기와 배, 지단고명 없이

채소류만 올려져서 나오는데,

3천원이라는 가격 생각하면 정말 좋은 듯.

고명은 소고기 외에 닭고기도 있으며,

면발은 탱탱하고 쫄깃한 듯 하면서도

잘 끊어지는 식감이랄까?

밸런스가 좋은 면이다.

염도도 육향도 적당해서

서초-교대라인에선 가장 내 취향에 맞는 듯.


이제 웬만한 메뉴 다 먹어본 거 같은데,

퀄리티가 다 괜찮다.

작년에 방문했을 때 먹은 만두 반접시인데,

이북만두답게 조금 심심하지만,

간장과 함께 먹으면 되고, 또한 육즙이 굉장히 가득해서

마치 대왕샤오롱바오 먹는 느낌이었다.

암튼 서초에서 평냉류를 먹는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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