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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쇼쿠도 : 신림에서 가장 퀄리티 좋은 시메사바집

맛집 푸드백

by 푸디진 2021. 4. 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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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메사바가 맛있다고 추천을 받아서

3월 중순에 방문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휴무일이 없는 곳인데 휴무더라.

인스타에 공지가 올라오니

이후로는 인스타를 확인하고 방문했다.

사실 얼마 안 된 곳인 줄 알았더니

12년이 되었다고 하신다.

위치의 특성상 정말 눈에 안 띄긴 했는데,

암만 그래도.... 내가 한창 술마실 때인 기간에도

전혀 몰랐다는 게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더라.

메뉴는 다음과 같은데...

어라 시메사바가 없다...

이제 봄철이 다가오면서

고등어 뱃살이 얇아져서

판매하기 힘들 것 같다고....

결국 고민하다가

완도숙성광어+연어세트 와 추가메뉴로 성게한판 주문.

그래도 벽면에 메뉴들 사진이 있어서

따로 여쭤볼 건 없어서 편하네

사케류도 꽤 다양하게 있네.

사실 또 이자카야하면 빠질 수 없는 게

원피스 or 슬램덩크 아닌가!

개인적으로 인생만화인 슬램덩크 포스터가 있으니

아주 기분이가 좋구만!

기본안주로 가자미식해를 내어주시는데,

실제로도 저렇게 가자미식해와 꼬마김밥을 같이 주신다고 한다.

근데 이거 꽤 맛있는걸.

가자미를 다져내신건가?

큼직큼직하지 않고 오돌뼈마냥 나오는데

밥이랑 너무 잘 어울린다.

메뉴로 시키면 꼬마김밥이

10개? 12개? 나온다고 하신 듯...

다음 나온 메뉴는 우니말똥성게한판.

최근에 우니에 맛들이면서 안 시킬 수가 없겠더라.

오이와 연어알, 그리고 마끼처럼 해먹으라고

밥과 김도 주신다.

그 외에 궁채? 그리고 청어알샐러드?

도 나오는데 둘 다 오독오독하니 식감 너무 좋은 것.

다만 우니의 퀄리티는 내가 기대한 정도는 아니었던터라

조금 아쉽더라.

그래도 구성이 좋아서

좀 다양한 방식으로 먹는 건 굿.

광어와 연어사시미는

퀄리티 굉장히 만족.

사시미도 두툼하고 숙성도 잘 시키신 듯.

그리고 사실 여기도 콜키지 프리이다.

물론 가게의 주류를 일정부분 먹는다는 조건이 붙지만,

항상 주류는 더 먹기 때문에 나에겐 부담이 없네.

위 사케는 닷사이 39 후나바쿠미 무로카 나마겐슈

720ml, Alc 16%, 정미율 61%

최근에 계속 무여과생주 위주로 마시고 있는데,

마시면 마실수록 이 느낌이 생주인 건 알겠으나,

무여과생주끼리의 미세한 차이를 느끼기가 쉽지 않네.

전반적으로는 이 집 방문하기 바로 전 날 마셨던

타테노카와 준마이다이긴죠 무가 블랙 나마와

큰 차이를 못 느끼겠으나,

개인적으론 타테노카와 무가 블랙이 좀 더 깔끔했던 듯.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얼음 들어간 도쿠리와

보관통도 주셔서 굉장히 잘 마시고 나옴.

술이 들어가니 안주가 부족해서 시킨 다음 메뉴

스키야키.

재료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있고,

육수는 간간하면서 달달하다.

바글바글 끓기를 기다리며

개인당 하나씩 나온 계란을 풀어주고!

이제 찍어먹는데,

그냥 먹는 것보다 찍어먹는 게 훨씬 맛있다.

간간하고 달달한 부분들을

계란이 싹 잡아주면서 고소함이 올라오니

너무 맛있네 이거.

먹다보니 이건 무조건 우동사리다 싶은데,

메뉴판엔 없어서 여쭤보니

스키야키를 시키면 우동사리는 기본으로 나오는데,

어느 정도 드셔야 넣어서 끓이기 편하다보니

아직 안 내주셨다고!

우동사리 들어가니 그 전분기가 국물에 배이면서

역시 우동사리가 답이다 라는 생각밖에..

국물이 남은 게 아쉬워서 밥도 가능하냐고 하니

혹시 죽처럼 먹을거냐고 물어보시네,

그렇다고 하니까 챙겨주신 다진 야채들과 참기름.

스키야키는 역시 사리와 밥이 아닌가 싶다.

먹으면서 사모님과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

시메사바 추천받고 왔는데,

이렇게 되어 많이 아쉽다고 말씀드렸더니

설명을 해주시더라.

이게 양식이 아니라

제주와 부산에서 잡힌 자연산인데,

물건 있다고 연락이 오면

가서 직접 상태를 보고 구매여부를 결정한다고 하신다고 한다.

근데 아까 말했듯

이제 고등어의 뱃살이 얇아지면서

상품으로서 취급하기 어렵다보니

이제 잠시 단종을 한 것이고

혹 연락와서 상태보고 괜찮아서

입고하면 인스타그램으로 공지해주시겠다고.

그리고 고등어를 받으면 숙성 후

1~2일 정도 판매하시고는 안 판다고 하신다.

아무래도 고등어 특유의 향이 시간이 지나면

더 올라오다보니,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걸 비리다고 얘기를 한다더라.

그래서 1~2일까지만 판매를 하는 것이고

남은 재고는 간혹 과숙성된 걸 찾으시는 분들이 있어

그 분들 요청있을 때만 팔고 나머지는 버리신다고...

그렇게 얘기를 나누다보니 혹시 괜찮다면

재고 보고 있으면 조금 주시겠다고 하셨는데,

막상 나온 것이 그냥 안주 하나라서 좀 당황.

금액 지불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이거는 그냥 주시겠다고 하셔서 감사하게 먹어본다.

지금 내어주신 건 4일차 고등어라고 하셨는데,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고소했다.

부산과 제주에서 제대로 고등어를 먹어본 적이 없지만,

우선 현재까지 서울에서 먹은 고등어 중에선

탑클래스에 속한다.

이런 고등어가 이제 여름철은 금어기고...

결국 이러면 가을 지나고서야 다시 먹을 수 있을 듯 하니

늦게 알게 된 게 너무 아쉬울 따름...


그래서 우선 기본 사시미 자체도 괜찮고

무엇보다 관자버터구이가...

시킬까말까 고민하다 안 시켰는데

향이 미쳤다.

다음엔 관자버터구이와 모츠나베를 먹으러 또 올 듯.

그리고 무엇보다 요리와 함께 콜키지 프리를 즐길 수 있어서

더더욱 자주 방문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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