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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식사동] 비스트로온 : 인생 우니를 맛본.. 머나먼 일산의 작은 주점!

맛집 푸드백

by 푸디진 2021. 3. 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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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직장동료분이 가게를 오픈했다하여

당시 동료들과 함께 시간맞춰 방문했다.

일산... 정말 오랜만이네 :)

메뉴는 계절, 제철에 따라

조금씩 계속 바뀌는 듯.

뒷장에는 주류와 음료인데,

와인, 사케, 하이볼, 소주, 맥주 등이 있다.

다만 조만간 바뀔 예정이라 하여 앞장만 올림.

오픈한지 그리 오래 되진 않았는데,

그래도 그간 손님들이 많이 왔나보다.

위치가 아파트단지 내에 있는 곳이라

지역주민이 정말 많이 오긴 할 듯.

우선 먼저 츠루우메 유즈 하이볼과 오키나와 생맥주.

츠루우메 유즈 하이볼은 역시나 술보단 음료같은 느낌.

여성분들이 첫잔으로 먹기에 참 좋지 않나 싶은데,

내가 먹었네?

그리고 기본안주로 나온 딱새우 머리구이...?

먹는 법 몰라서 처음엔 걍 통째로 씹어먹어버렸!

조금 딱딱했지만 그래도 먹을만한 정도.

근데 사실은 이렇게 머리껍데기 부분만 빼고

속 내장 부분을 먹는 거라고... ^^;

처음 주문한 모듬사시미 2~3人.

1~2人 은 2점씩 나오고, 2~3人은 3점씩 나온다는데,

우리 테이블은 3명이었던터라 2~3人으로.

구성이 생각보다 다양하고,

초밥처럼 먹으라는 의미로 샤리와 김도 나온다.

도미, 참숭어, 자숙돌문어, 딱새우,

연어, 소라, 시메사바, 그리고 사시미 슈토아에.

숙성회 모두 다 괜찮았고,

사실 의외였던 건 자숙돌문어가 굉장히 맛있었다는 점?

그리고 시메사바인지 시메아지인지 정확히 모르겠네.

암튼 약간 질감이 퍼석거리기 전이었지만,

비린 맛 없이 좋았다.

사실 저 중에서 안 올린 새빨간 사시미는

연어 그라브락스라는데,

다음 메뉴에 있는 관계로 설명은 잠시 후에.

사시미 슈토아에는 참치내장젓갈에 사시미를 무쳐낸 것이라는데,

내가 자주 가는,

새로운 술을 친구들끼리 나눠마실 때 가는 참치집에서도

참치내장소스가 나오는데, 전혀 다른 늬앙스다.

참치집에서 맛본 소스는 뭔가 풍미를 더해준다는 느낌이었고,

이곳의 슈토아에는 고소함을 더해주는 느낌.

김에 싸먹으라는데, 술안주로 좋네.

일행이 너무 배고프다고 하여,

순서를 뒤집어 바다라면을 먼저...

우선 게와 딱새우, 바지락, 담치 등이 있고,

문어도 있다는데, 내가 라면을 거의 안 먹어서...

암튼 국물 한 숟갈했는데, 맛이 좋네.

무엇보다 해산물이 이렇게 들어가면

뭐라할 수 없지.

그렇다고 가격이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고.

다음 메뉴는 참소라 돌문어 카펠리니.

난 사실 카펠리니라는 파스타면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비주얼보면 느껴지겠지만,

맛은 비빔면? 비빔국수와 비슷한데,

참소라와 돌문어 양이.... 많네.

다 섞고 싶지 않았다구!

돌문어와 참소라는 안 섞고 이렇게 얹어먹는 걸로.

맛있더라.

문어도 소라도 맛있었고,

카펠리니가 뭔가 찰기없는 소면? 향 없는 메밀순면?

같은 느낌?

식감이 강하지 않다보니

참소라와 돌문어가 더 부각되서 좋았다.

다음은 우니플래터.

사실 내가 여기 사장님 덕에 우니에 눈을 뜬 사람이라,

우니는 꼭 시켜봐야겠다 싶었지.

가격대는 있지만,

딱새우와 우니가 이렇게 나오면 할 말이 없지.

짠. 감태와 김이 나와 완벽해졌다.

이렇게 다 얹어서 입에 넣으면

그냥 행복해질 수 밖에...

우니도 비린맛 전혀 없이 맛있더라.

역시는 역시.

우니에 예민한 사장님이라 좋은 퀄리티일 줄 알았어.

그러면서 시킨 무초마스 화이트.

Mucho Mas, Alc 12.5%

80% 베르데호 10% 소비뇽블랑, 10% 샤도네이

추천받아 시킨 스페인와인인데,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고, 뭔가 밸런스가 잘 잡힌 느낌이다.

내가 느끼기엔 청포도 늬앙스가 중심을 잡고,

청사과의 산미가 있었는데,

더불어 혀를 감도는 옅고 부드러운 단맛이 있다.

뭔가 적당히 달고 적당한 산미가 있어

밸런스가 잘 잡혔다고 생각드는 듯 싶은데,

가성비 괜찮은 와인인 듯.

먹다보니 우니가 아쉬워서 추가를 시켰는데,

아까와 다른 우니라면서 내어주셨다.

사진을 내가 정말 못 찍었지만...

처음 나온 우니와 비교해봤을 때

알갱이가 하나하나 살아있는 느낌?

한입 먹어보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우니 중 최고다.

비리다라는 표현이 1% 도 안 느껴지는,

안키모를 먹는 느낌?

정말 부드럽고 고소하더라.

우니에도 등급이 있고,

이건 레드우니 라고 한다는데, 미쳤다...

지인이라서 서비스로 좋은 품질을 주신 건 아니고,

정말 사장님이 우니에 진심이셔서,

우니만큼은 좋은 품질만을 받는다고 하신다.

다만 시장에 잘 안 풀리다보니

풀렸을 때 사고 그 때만 이렇게 내어주신다고.

(레드우니가 나온다고 추가요금이 있지 않는다고 함.)

이 외에도 그린우니도 있다는데,

난 골드우니밖에 몰랐어요.

그것도 그냥 색깔때문에 그렇게 표현하는 줄 알았지

등급일 줄은 몰랐네.

고로, 그 날 어떤 우니가 나오는지는 그냥 운에 맡기는 수 밖에.

이것은 지인찬스로 받은 연어 그라브락스.

사실 처음 본 음식인데,

북유럽식 연어 절임이라고...?!

먹어보니 딜의 향과 올리브오일의 질감이 있어서

호불호는 있을 수 있는데,

만약 호라면 이건 제대로 된 와인안주다.

(다만 잘게잘게 잘라먹는 것을 추천)

※그라브락스 위에 올라가 있는 허브가 딜인데,

개인적으론 약간 오이피클? 할라피뇨? 에서

느껴지는 향이라고 표현한다.

물론 수제피클에는 딜을 안 넣는 곳도 있어,

정확한 표현이라고는 어렵지만,

나는 그렇게 맛을 기억하고 있고,

실제로 요리에서도 연어에 케이퍼와 딜을 많이 사용한다.

케이퍼와 양파랑도 싸먹고,

같이 나온 비스켓과도 싸먹고.

비스켓만 따로 먹어보니

마치 단맛적은 하비스트?

굉장히 고소하네.

다음 술은 사장님께 오픈기념 선물드리려고

와인앤모어 갔다가 내가 마시려고 산

메이오미 피노누아 2017. ₩44,900

Meiomi Pinot Noir 2017. Alc 13.7%

참고로 여기 콜키지는 2만원.

미국 와인인데,

우선 뚜껑이 스크류 방식이라 편하다.

맛은 굉장히 부드럽고, 약간의 탄닌감이 있다.

혀에 닿을 때 단맛이 있는데 블랙체리? 엘더플라워? 같은 늬앙스.

사실 나도 피노누아는 처음이라,

궁금해서 샀던 건데,

일행 말로는 조금 더 부드럽고,

풍미가 있으면 더 좋은 와인이라고 하네.

그래도 가성비 좋은 편이라고.

다음 술은 타카 토쿠베츠 준마이.

300m,l Alc 15.5%

칠링하면 더 맛있다고 하시네.

목넘김도 질감도 뭔가 부드러운 듯 한데

약간 알콜향이 튄다고 해야하나?

어찌 보면 전반적인 느낌은 청하 드라이랑 비슷한 느낌이다.

식중주에 잘 어울리는 술이라는데,

그래서 이 정도의 알콜향은 낫배드라고 해야하는건가 싶은데,

암튼 약간의 산미도 있어 깔끔하긴 하다.

마지막 안주인 카키후라이.

중간에 수제타르타르소스가 있고,

보기 좋게 세팅되어 있는데,

여기서 판매하는 모든 메뉴는 소스까지도 직접 만든다고 한다.

굴의 알찬 사이즈 대비

뭔가 팡! 터지는 늬앙스는 없지만 맛있었고,

레몬을 뿌리긴 했지만, 잘 튀겨서 그런건가?

비린 맛이 없네.

그리고 타르타르소스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간장이 조금 더 잘 어울리지 않았나 싶다.


사실 좀 놀란 건 만약 여기가 우리 동네였다면,

굉장히 자주 갔을 정도의 퀄리티다.

일산이라 아쉬울 따름.

제일 인상적이었던 우니.

다른 건 몰라도 우니만큼은 먹는 걸 추천.

물론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그만큼 퀄리티 보장된 우니를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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