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라멘을 먹은적이....
딱 3번이다.
일본에서 2번 먹어보고,
대전에서 1번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 기름진 육수와 짠 맛이 부담스러워서
잘 안 먹었는데,
한편으로는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친구에게 추천받고 방문한 곳.
정확치는 않으나 하루 평균 50~60그릇 정도로
한정판매되는데,
그렇다보니 오픈시간에 맞춰 와야하더라.
그래서 도착한 시간이 11시 50분
(오픈시간 오전 11시 30분)
메뉴판은 키오스크를 참고하면 될 듯.
사장의 스웩 결제하고 싶었는데,
나중에 블랙카드 생기면 해볼게요.
난 사루라멘과 원숭이밥 주문.
원숭이는 바나나알러지가 있다던데?
네, 헛소리였구요.
다음과 같이 10개 좌석이 있는데,
보시다시피 3팀이 있고, 1팀은 이미 먹고 간 듯?
오픈키친 형식이다보니
조리하시는 과정을 다 볼 수가 있네.
먼저 나온 원숭이밥.
사루가 일본어로 원숭이라던데,
사장님의 원숭이 사랑은 어디서 온건지 모르겠군.
암튼 약간 고슬고슬한 밥알에
고기와 파가 올라가있는데, 불향이 확 난다.
라멘에 올라가는 차슈도 그렇고,
밥에 들어가는 고기도 그렇고,
올리기 전에 토치질을 해주시던데,
그래서인지 향이 아주 좋다.
먹기 전에는 불향이,
씹으면 파향이 사악 퍼지는데,
깔끔하게 잘 어울린다.
평소 밥 먹듯이 윗부분부터 먹고 있는데,
그렇게 먹다보니 바닥에 양념이 뿌려져있더라.
얼른 허겁지겁 비벼먹었는데,
밥양이 많이 줄어든 상태라 좀 간간했지만...
다음엔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겠지 ^^
그래도 라멘 나올 시간에 맞춰
원숭이밥을 주셨기 때문에,
전체샷 무리없이 찍을 수 있었다.
닭육수가 베이스인 소유라멘인데,
이전에는 바지락육수랑 섞어서 하셨다고 한다.
고명으로는 차슈와 오리고기, 파채, 멘마(죽순), 아지마타고(반숙계란).
차슈는 저렇게 그릇에 걸쳐주고,
오리고기는 면 위에 한점 올려주신다.
감칠맛 강하고,
면만 먹으면 가락국수 같기도 한데,
차슈 위에 뿌려진 후추 덕분에
차슈와 면을 싸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아지마타고 왜 이렇게 맛있는 것인가.
다만 멘마는....
그 향이 뭔가 적응이 안 되더라.
통조림 냄새 같기도 한데,
뭔가 코끝에 남는 구리구리한 냄새가 있어서
한개만 먹고 남김.
나에겐 좀 많이 짠 편이라 육수 추가.
육수 추가 가능한지 몰랐는데,
다른 좌석에서 하시는 거 보고 바로 요청함..
보이는 것처럼 맑은 닭육수다.
조금씩 넣어먹으라는데 간 맞추면서 넣다보니
결국 다 넣게 된다. 이러니 조금 간이 맞네.
이제 좀 먹으려고 하니,
사람들이 엄청 몰린다.
아무래도 좌석이 10개 뿐인데,
사람은 막 들어오니
급하게 먹고 나옴...
하루 50-60그릇 한정판매라
주로 점심시간에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근데 저녁장사를 하게 되면
인스타에 올려준다니 참고하면 될 듯.
나에게 라멘이라 함은 돈코츠라멘뿐이었는데,
요즘은 트렌드가 많이 바뀐 듯 하다.
잘 나가는 곳들은 다 소유라멘이나 파이탄 위주더라.
진짜... 라멘 1도 몰랐는데,
이번에 좀 먹어보면서 공부 열심히 했다.
하지만 모르겠는건 매한가지.
암튼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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