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후쿠오카술집 스즈메바치

맛집 푸드백

by 푸디진 2023. 3. 19. 11:18

본문

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푸디진입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곳은

후쿠오카 텐진미나미역과 나카스강 사이에 위치한

스즈메바치 라는 이자카야입니다.

 

대로변에서는 보이지 않고,

파노라마스퀘어 안에 위치한 곳인데요.

어제 소개해드린 토리카와히코지로 근처에 위치한 곳으로,

토리카와히코지로 입장대기하면서 찾은 곳이네요.

근데 슬쩍 살펴보고 온 친구 말로는

야키토리집보다도 내부가 더 뿌옇다고 하길래...

나중에 끌리면 가자 했는데,

야키토리 먹고 나오니 끌리더군요;

그래서 와보니 마침 자리가 있어 바로 입장했습니다.

스즈메바치가 말벌을 뜻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내부에도 말벌 모양의 장식품이 있었는데,

그건 사진을 못 찍어서 너무 아쉽네요.

장식품 보고 진짜 말벌같아서 조금 쫄았거든요😅

 

내부의 모습이구요.

다각형의 바테이블 가운데에 주방이 있습니다.

바테이블에는 의자가 있는 곳도 있고,

스탠딩형도 있는데, 저희는 스탠딩형에 자리했네요.

이렇게 창가쪽으로 테이블석도 있으니,

5-6명이신 분들도 무난히 자리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도 실내흡연이 가능한 곳이니 참고하시구요!

 

메뉴판입니다.

와... 여긴 진짜 한국인 안 오나보다 싶은데요.

다행히 한글로 된 메뉴판도 있습니다.

근데 한국사람이 써주신 걸까요?

저보다 잘 쓰시는 것 같네요... 😅

암튼 현재 생닭간, 생닭가슴살은 안 되는 상황이라서

닭가슴살구이(사사미타다끼)와 오징어젓갈(이카시오카라)을 주문했구요.

이건 주류메뉴판인데,

니혼슈(사케)부터 생맥주, 하이볼, 리큐르, 소츄 등

다양한 주류을 판매하고 계십니다.

근데 그 중 압권은 바로 말벌주였네요.

가게 이름은 말벌, 판매하는 주류 말벌주..

근데 레알말벌주...

벌 사이즈 어마어마합니다.

먹어도 괜찮은건가... ㅋㅋㅋㅋ

 
 

우선 생맥주가 산토리 마스터즈드림과 칼스버그가 있어서

둘 다 주문했구요.

저 앞에 놓여진 포장박스 안에는

오토시로 제공되는 피스타치오가 들어있는데요.

사진은 따로 못 찍었지만,

일반 피스타치오가 아닌 마치 구운 듯한?

더 고소하고 달달하더라구요.

 
 

피스타치오와 맥주를 즐기며

점차 분위기에 익숙해지고 있는 찰나,

갑자기 앞에서 불쇼가 펼쳐집니다.

오 저건 무슨 메뉴지 싶은 생각과 함께 구경하고 있는데...

음? 저 메뉴가 저희에게 옵니다.

 

알고보니 닭가슴살구이였네요. ㅋㅋㅋㅋ

어떻게 저렇게 불이 나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겉면은 거의 탄 듯한 비주얼...?

정말 생각지도 못한 비주얼로 나오네요.

암튼 닭가슴살구이는 양파채와 시소잎 위에 올려져서 나오고,

옆에는 곁들여먹을 용도의

다진마늘과 다진생강, 유즈코쇼, 간장이 놓여져 있습니다.

너무 예상밖의 비주얼이었던 탓인지

쉽사리 손이 가진 않았지만, 그래도 시켰으니 먹어봤는데요.

처음 먹을 때는 이게 뭐지...

그냥 닭회자나... 근데 겉이 탔네... 하면서 계속 갸우뚱거리는데,

먹다보니 점점 익숙해진달까요?

놀러가서 바베큐할 때 탄맛이 막 싫지만은 않잖...

저만 그런가요? ^^;

암튼 이 탄맛이 점점 좋게 다가오면서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이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걸 얼마나 얇게 썰어내주냐인 듯 한데요.

솔직히 생고기 씹는 거다보니 두꺼우면 먹긴 좀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날 생각보다 매력적이어서 다음부턴 찾아먹을 법 한데요.

 

다음 메뉴는 바로 오징어젓갈인데요.

이게 너무 궁금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아

뽀얀 우유빛깔을 자랑하는 오징어의 자태...?

 

음... 질감은 젓갈이 맞는데,

고춧가루가 없어서 그런가 좀 어색합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보이는 게 와사비인 줄 알았는데,

그린페퍼더라구요.

근데 이 페퍼를 씹으면 마치 산초를 씹는 듯한 향이 확 퍼져서

여기서 생각보다 괜찮다는 생각을 했구요.

그냥 먹는 것보단 페퍼랑 같이 드시거나,

혹은 다른 메뉴에 나오는 유즈코쇼와 함께 먹는 게 전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위쪽에 보니 이렇게 오뎅 메뉴가 있어서

이 중 다이콘(무)과 규스지(스지)를 주문했구요.

확실히 국물을 먹는 요리로 보지 않다보니

국물은 굉장히 적네요.

 

사실 무는 편의점도 워낙 맛있었다보니 큰 감흥은 없었구요.

스지는 많이 끓여냈는지 쫄깃한 식감이 끈적한 식감으로 변해있네요.

불현듯 스탠딩바 전기 퀄리티가 상당했구나를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fudi-jin/222962390486

 

 
 

여기 메뉴를 보니 흑당소츄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미즈와리로 주문해봤구요.

 

왼편은 흑당소츄 미즈와리, 오른편은 리깡 소다와리 인데요.

흑당소츄는 맛은 괜찮은데 확실히 보리나 고구마, 쌀 대비 향이 밋밋하네요.

그리고 리깡 소다와리는 그냥 밍밍한 쌕쌕 이었습니다.

 
 

이건 다음으로 주문한 말벌주와 미토라소츄입니다.

미토라는 오유와리로 먹었구요.

잔 사진은 제가 안 찍었나보네요.

미토라 오유와리는 고구마향이 나긴 하는데, 정말 약하게 느껴졌구요.

말벌주는... 사실 말벌도 한마리 주실까봐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술만 따라주셨구요.

먹어보니 살짝 단 듯한 맛이 있고, 도수는 담금주 정도?

그 외 특별한 건 없었는데,

말벌주 먹는 사람이 드문가봅니다.

제가 시키니까 손님들의 이목이 집중되더라구요.

한 일본인 손님께서는 맛있어요? 라고 물어보시기도 하구요.

확실히 일본어 공부를 해야겠다 생각이 드는 게

한국인에 호의적인 일본인도 참 많고,

더군다나 이런 술집에서는 일본어만 할 줄 알면

모르는 손님들하고도 자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네요.

암튼 그렇게 이 날 나온 금액은 6630엔이었구요.

 

이건... 다른 일본인 손님이 사주신 술입니다.

사실 한 손님이 드시고 나가시면서

저희에게 본인 어머니도 한국인이라고 하시면서

이후로는 일본어로 뭐라뭐라하셨는데...

의사소통이 안 되니 ㅋㅋㅋ

그냥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하면서 빠빠이하고,

이후에 저희도 나가려는데 직원분께서 저희를 잡으시더라구요.

그러시면서 아까 나간 손님이 저희에게 술 한잔씩 드시라고

선결제를 하셨다는데...

결제금액에서 차감해도 된다고는 하시는데,

이건 또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 니혼슈로 추천받았네요.

술은 바로 이렇게 두가지였구요.

 
 

맑은 니혼슈는 카이운 무여과생주로

17도라 그런지 도수가 살짝 느껴지지만

그래도 나마 특유의 시원한 향이 느껴지는 나마자케였네요.

 
 

그리고 뽀얀 술은 타카치요 주조의 오리가라미인데요.

오리가라미는 지게미를 덜 거른 사케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암튼 그렇다보니 유통시 컨디션 유지가 어려울 수 있어,

친구가 후쿠오카 왔으니 오리가라미나 니고리자케를 먹고 싶다 했었는데,

이렇게 딱 내어주셨네요.

도수는 16도였구요.

먹어보는데 청사과의 가벼운 단맛과 홍사과의 단맛이 같이 느껴진달까요?

설명이 좀 애매한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아주아주 대만족!

사실 일본인 손님 마음이 너무 감사해서

저희도 돈을 킵해놓고 나중에 오시면 술 대접해달라고

직원분께 말씀드렸는데,

칼같이 거절하시더라구요...

결국 그냥 잘만 먹고 나왔네요 ^_ㅠ

다음에 한국에서 일본관광객이 식사하는 걸 본다면

저희도 계산해주려 합니다. 선한 영향력...? ㅎㅎ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