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걸린 코로나, 그리고 임상시험

안녕하세요, 푸디진입니다.

 

사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주간일기를 작성했던 내용인데,

그 중 잘라낼 건 잘라내고,

추가내용 덧붙여서 다시금 작성해봅니다.

 

​우선 제가 확진된 날은 9월 24일이었구요.

증상도 이 날 갑작스레 나타났습니다.

사람들마다 모두 케이스가 다르겠지만

저는 처음 이틀은 심한 발열+몸살로

걷고 서있는 것도 힘든 상태였구요.

​

이틀 이후로는 발열은 사라졌지만,

약간의 몸살기와 코막힘, 인후통, 두통과 함께

난청이 한 2~3일 지속되었네요.

​

그리고 7일까지는 경미한 정도의 편두통과 기침,

난청이 살짝 있던 상태였고요.

 

격리해제로부터 2주가 지나가고 있는 현재는

약간의 가래끼가 좀 남아있는 상태네요.

 

불행 중 다행으로 미각과 후각엔 이상이 없어

먹는 낙을 유지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

 

 

사실 생각치도 못한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너무 당혹스럽기도 했는데,

주위에 코로나 임상시험하신 분들이 있어

저도 한번 해볼까 싶어서 신청&진행했습니다.

​

​

검색창에 코로나 임상시험 검색하면

바로 사이트 나오구요.

​

​

참여하기 들어가셔서

치료제(확진자) 임상시험 참여의향자용 란에 있는

신청하기를 누르시고 작성하시면 됩니다.

​

 

 

​

신청 완료 후에는 카톡으로 오는 절차에 따라 진행하면 되고요.

​

3단계까지 완료하면

이제 희망하는 제약사 / 시행병원 를 정하면 되는데,

당시 제약사는 현대바이오사이언스와 신풍제약 이 있었고,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청주에 있는 병원 1군데와

고대 안암에서만 가능하더라구요.

​

그리고 신풍제약은 몇군데가 있었는데,

사실 눈에 안 들어왔어요.

병원 리스트 중 보라매병원이 있었기 때문이죠.

​

물론 입원을 하기 때문에 거리가 큰 문제는 되지 않지만,

그래도 우선 가까운 게 최고죠.

​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에 하면서 알았지만

퇴원 후에도 추후 경과 보고로 인해

한동안 통원을 해야 합니다.

그러니 무조건.. 가까운데로 가셔야 해요.

​

​

암튼 임상시험센터 사이트를 둘러보다보면

임상시험사업단에 소속된 병원들이 보이는데요.

​

보라매병원보다 더 가까운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이 보이네요.

​

​

임상시험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땐

고대구로병원에 자리가 없었지만,

다이렉트로 연락했을 때 자리가 있는 경우도 있답니다.

​

그래서 바로 검색하고는,

월요일이 되는 날 오전에 바로 연락을 해봤습니다.

(주말에는 연락닿는 곳이 없더라고요)

​

그래서 통화해보니

고려대학교 구로 감염내과 임상연구실로 연결을 해주셨고,

유선상 몇가지 확인을 하신 이후

월요일 오후 3시 이후 방문해서

검사를 받아보기로 했어요.

(일반환자분들과의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간이었네요)

​

준비물은 신분증과 양성판정통지서(문자),

그리고 확진판정시 병원에서 받은 처방전 이었고요.

임상시험 참여확정 후에는 통장사본도 필요했습니다.

​

처방전이 필요한 이유는 아무래도 임상시험을 하는데 있어

먹으면 안 되는 약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했던 것이었구요.

​

그래서 저는 타이레놀을 포함한 모든 약물은

일절 먹지 않고 있었는데,

타이레놀 정도는 괜찮다고 하시네요.

(병원에서 처방받은 건 확인이 필요하고요)

​

 

​

감염내과 찾는 건 굉장히 쉬웠는데요.

​

본관 들어와서 나폴레옹 빵집 옆쪽 통로로 걸어가면

왼편에 바로 나옵니다.

​

그렇게 첫날에는 피검사/소변검사/엑스레이/심전도/혈압/산소포화도/코로나검사 를 진행했고,

검사에 큰 이상이 없어 인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

이 중 혈압/산소포화도/코로나검사는 매방문마다 받기에 기본검사라고 칭할게요.

​

약은 3일치로 첫날부터 3일차까지 먹었구요.

​

그렇게 2일차에는 기본검사

3일차에는 피검사/심전도/소변검사/기본검사

5일차에는 기본검사 로 1주일은 끝이 났습니다.

​

다음 주부터는 1주일에 한번씩 방문할 예정이고,

첫주에는 엑스레이와 피검사/소변검사, 기본검사

둘째주에는 심전도와 기본검사 를 한다고 하네요.

셋째/넷째주까지는 아직 모르겠구요.

​

암튼 이렇게 방문을 해야하다보니 병원은 가까운 곳으로..

찾아가시길 추천드립니다.

 

 

현재 1주차 이후

3주차까지 진행했구요.

 

2주차 방문 때는 엑스레이와 피검사/소변검사, 기본검사를,

3주차 방문 때는 심전도와 기본검사를 진행했네요.

 

그리고 4주차 때는 기본검사만,

5주차는 전체검사 한번 하면서 마무리 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임상시험에 대한 보상금의 지급시기는

2번으로 나뉘어져 입금되는데요.

 

저의 경우 1번째 금액은 2주 정도 지나서 나왔구요.

2번째는 임상시험이 마무리 되어야 나올테니,

아직 1달은 남은 듯 하네요.

 

 

암튼 코로나 걸린 덕에

난생 처음 임상시험도 해보고 참 재밌는 요즘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구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