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푸디진입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곳은 대림역과 구로구청 사이,
최근에 소개해드린 PD포차 근처에 있는
제주도초밥 입니다.
PD포차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발견했던 곳인데요,
가게 위에 있는 "생선초밥" 문구가 엄청 인상적입니다 ㅋㅋ
안 가볼래야 안 가볼 수 없게 만드네요.
메뉴판은 벽면에 위치해있고,
사진들도 붙어있는데,
사실 손님들이 다들 앉아계셔서
자리 많이 비었을 때 후다닥 찍어봤네요.
자세히 보는 식사 관련 메뉴판입니다.
식사류의 주메뉴는 초밥이구요,
그 외에 회덮밥, 냄비우동 등도 판매합니다.
반대편 벽에 있던 안주류 메뉴판이구요.
전 등푸른생선회와 제주가정식물회,
계절생선초밥을 주문했습니다.
주류메뉴판이구요.
레몬소주라는 게 있는데 옆에 붙은 그림을 보니
더더욱 궁금해져서 이것도 주문했습니다.
추가 주문 때는 말씀드리면 되지만
최초 주문시에는 주문서에 적어달라하셔서
다 적어드렸네요.
원산지 표시판에 식초까지 적어주는 곳은 처음 봅니다.
등푸른생선은 다 초절임 작업을 걸치기 때문에 그런가봐요.
물이 먼저 제공되고,
잠시 후 레몬소주가 나왔는데요.
물에 굉장히 구수하면서도 달달하더라구요.
그래서 무슨 물인지 여쭤봤더니 서리태(검은콩)라고 하시네요.
레몬소주는 그림대로 레몬+소주+물+얼음의 조합으로,
마치 한국식 미즈와리 같달까요.
처음 마셨을 땐 뭔가 투박한 느낌이 있었는데
얼음이 조금 녹으면서부터 서로 간에 잘 스며들었달까요?
굉장히 좋았습니다.
날 더운 여름날엔 무조건 레몬소주 한잔으로
시작해야 할 것 같네요.
다음으로 나온 등푸른생선회입니다.
고등어, 전어, 전갱이, 정어리 로 구성되어 있구요.
아까 말씀드렸듯 모두 시메- 초절임 작업이 되어 있고,
어찌 보면 비슷한 계열이라
전반적인 뉘앙스가 비슷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다만 분명 생선이 다른 것도 있구요,
특히 초절임 진행상태에 따른 차이도 있기 때문에,
식감도 그렇고 4가지를 골라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 중 정어리는 꽁치? 청어? 와 거의 흡사했구요.
같이 오기로 했던 친구가 너무 궁금해서 먼저 왔었다는데,
전갱이 같은 경우 전에 왔을 때보다 절임이 덜 되서 더 좋았다네요.
이 날의 경우 전어가 가장 많이 절여진 상태였는데,
사실 전 애초에 전어를 시메로 먹은 게 처음이라...
전어는 세꼬시나 구이인 줄 알았는데 말이죠 ^^;;
장국도 딱 맛있는 상태였구요.
다음으로 나온 제주 가정식 물회입니다.
이건 주문한 이유가 분명했어요.
분명 제주도 가서 물회를 먹었지만
된장이 들어간다는 걸 잘 못 느꼈거든요.
근데 여기 적힌 게 보니 된장이 들어간다고 해서
고민없이 바로 주문했습니다.
물회 푸짐합니다~
가격 대비 정말 훌륭하네요.
근데 물회를 주문하니 이렇게 메밀면도 나오는데요.
따로 주신 빈 그릇이 바로 면 담고 물회 부어먹으라는 용도였네요.
물회에 면 넣으면 국물이 탁해지잖아요?
그릇 따로 주신 덕분에 숟가락으로 열심히 퍼내어서 옮겨담고는
물회는 물회대로 깔끔하게 계속 즐길 수 있었네요.
물회에 들어간 해산물들을 모아보는데,
오징어, 전어, 광어 등이 들어간 듯 합니다.
그냥 취급하시는 것 중 그 때 그 때 골라넣으시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된장이 들어가서인지 약간의 미분감이 느껴지긴 합니다.
(그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먹어서인지는 정확하진 않지만...)
다만 미분감이 맛에 큰 영향을 주진 않구요,
약간 새콤하면서도 고소구수한 게 맛있습니다.
제주 가정식 이라서 메밀면을 주신걸까요?
면도 탱글하니 맛있었구요,
확실히 면이 들어간 국물은 새콤함이 덜 해졌네요.
요곳은 바로 계절생선초밥입니다.
엔가와 히라스 히라스
피조개 관자 시메고하다 시메사바
참치 참치 광어
시메고하다가 전어초절임이네요.
사실 이 날 먹고 저는 히라스가 잿방어라고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부시리라고 하네요.
암튼 종류가 다른 것들이 있다보니
선택권을 갖고 몇가지만 골라 먹어봤구요.
우선 피조개 먼저 먹어보는데,
비린맛이 아예 없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전에도 피조개를 몇번 먹었지만,
확실히 손질을 잘 못하셨던 거였나봅니다.
비린 맛 1도 없구요,
오히려 그 약간의 서걱아삭한 식감이 너무 좋습니다.
히라스는 아까 말씀드렸듯 잿방어가 생각날 정도로 기름지면서도
식감은 기름짐과 다르게 약간의 서걱함이 있는 게 맛있었네요.
전어초절임은 사시미였을 때보다 스시로 먹었을 때
그 산미의 매력이 팍 터지는 듯 했고,
광어는 숙성된 상태였는지 굉장히 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엔가와-광어지느러미인데요.
솔직히 전 이게 엔가와인 줄 몰랐어요.
친구가 엔가와 같다고 하는데,
뭔가 다른 생선 같은 모양과 색감이랄까요?
암튼 먹어보니 처음 식감은 정말 다른 초밥들보다도
탱탱한 것이 역시 다른 생선이네 했는데,
씹으면 씹을 수록 엔가와 특유의 기름기와 감칠맛, 향이 터져서
아 엔가와가 맞았구나... 했네요.
중간에 정종도 주문해봤는데,
길쭉한 도쿠리는 차가운 용,
주전자는 따뜻한 용으로 나오구요.
저희는 차가운 걸로 먹었는데,
잘 어울리고 좋았습니다.
이것은 서비스로 내어주신 생멸치조림인데요.
약간 달짝지근한 생선조림이 생각나는 맛인데,
아 맨밥에 먹으면 진짜 잘 들어갈 것 같더라구요.
물론 술안주로도 기가 멕혔습니다.
초밥 임팩트가 강해서 결국
오징어초밥도 단품으로 주문해봤구요.
오징어 찰기가 있으면서도 질기지 않고 맛있습니다.
하.. 이 집 뭐죠...
포스팅 작성중인 이 순간에도 가서 먹고 싶네요...
마지막 메뉴는 생멸치튀김입니다.
마지막 멸치튀김이 제주도 정성듬뿍제주국이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니 너무 반갑네요 ㅠㅠ
먹어보니 실하고 맛있네요.
원래는 간장에 찍어먹으라 하시는데,
저는 맛있는 튀김 먹으면 이상하게 소금이 생각나더라구요.
결국 소금 요청드리고 먹는데 간장보다 깔끔하니 전 좋네요.
물론 간장도 맛있어서 간장 한번 소금 한번 왔다갔다 했습니다 ^^;
그렇게 다 먹고 나니....
저렴하지만 저렴하지 않았다~
다만 너무너무 만족스러운 가심비 좋은 곳이네요.
계산하면서 사장님과 잠시 얘기 나누는데,
일본에서 3년 정도 일을 하셨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사용하시는 재료들이 자연산이라서
매일매일 다를 수 있고,
레몬소주의 농도 조절은 가능하니 주문할 때 얘기하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전 이 날의 농도가 좋아서 굳이 조절할 것 같진 않습니다 ^^;
결론은 대림에 친구가 놀러온다면
맘 편히 데리고 갈 만한 맛집을 발견해서 너무 좋네요.
아, 그런데 이 날 보니 6시~7시 사이에 오시면 만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금 더 일찍 오시거나 8시 이후에 오셔서 가볍게 즐기시는 걸 추천드리구요.
조만간 새롭게 발견한 또 다른 동네맛집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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