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추천으로 방문한 곳. 개인적으로 마른 안주를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왜 이곳에 왔냐면.. 치킨맛집이라고 해서!
현대시장 사거리에 위치한 곳인데 치킨먹자더니 노가리집으로 불러서 좀 벙찌긴 했으나, 나랑 식성이 많이 비슷한 친구인지라 속는 셈 치고 방문.
메뉴판을 보니 세트메뉴에도 치킨은 없고 주력이 마른안주다보니, 모르고 왔으면 굳이 안 시켜먹었을 듯 싶은데... 아 그 전에 안 왔을 것 같지만?! 암튼 후라이드치킨 주문. 오랜만에 보는 케요네즈 샐러드로 한잔 적시고 있다보니 치킨이 나온다.
우선 닭이 좀 큰 거 같고, 그렇다보니 양도 자연스레 좀 된다... 한입 베어무는데 맛있더라. 후추의 스파이시함과 약간의 짭짤함이 닭고기 육즙과 함께 입안에서 터지는 느낌?
약간의 닭냄새가 나는 게 있긴 하지만, 크게 거슬리진 않았다. 다만 강렬한 첫인상만큼 1마리를 다 먹기 전에 입이 피로해질 수 있어 둘보다는 셋 정도가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인원수인 듯 싶다. 그리고 약간의 짭짤함이 있다보니 소금, 양념소스보다는 머스타드가 더 잘 어울린다.
친구도 와서 매번 치킨만 먹었다길래 다른 거 하나 더 먹어보자 싶어 시킨 김치수제비. 조금 짭짜롬해서 물을 좀 붓고 먹다보니 어떤 큰 건더기가 잡힌다. 뭔가 해서 건져봤더니 북어대가리가 통째로 들어가있네. (사진은 깜빡함...) 확실히 북어와 김치는 잘 어울리는 듯.
암튼 짠 맛 잡고 나니 시원하고 칼칼한 김치국물인지라 술마시기가 참 좋네. 수제비는 시판수제비와 뭔가 쓰고남은 반죽으로 만든 수제비, 총 2종류를 같이 사용하시는 듯. 식감과 모양이 확연히 차이가 있다.
마지막에 쥐포 한번 시켜봤는데, 쥐포는 쏘쏘.
사실 수제비 먹고 있을 떄 사장님께서 오셔서 "좀 짜던데 물 넣고 다시 끓여드릴게" 라고 하신다. 우리가 이미 넣었음을 말씀드리고 나중에 필요하면 요청드리겠다고 했는데, 그래도 뭔가 신경쓰시는 느낌이 들어서 좋더라.
꽤나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동네맛집이고, 치킨은 그 강렬함만큼 확실히 또 생각날 거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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