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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락 : 전 먹고 힘내요! 전먹던 힘으로! 핫한 망원시장 막걸리집

맛집 푸드백

by 푸디진 2021. 5.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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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핫하게 뜨고있는 막걸리집이

망원시장에 있다는 걸 들었었는데,

마침 막걸리가 먹고싶던 날 방문했다.

사실 이 날 비오는 걸 몰랐는데,

가려고 하니까 비가 오더라...

불안해... 비오는 날 막걸리 집이라니...

매장 앞에 이렇게 막걸리가 진열되어 있는데,

오... 먹어보고 싶었던 막걸리가 꽤 있네?

그 중 하나는 최근 좋은 평을 받고 있던 팔팔 막걸리.

그리고 한동안 핫했던 해창 롤스로이스와, (해창18도)

지난번 인사동 누룩나무에서 못 먹었던 우렁이쌀 드라이.

조금 기대가 되는데...?

옆으로는 우선 전부치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포장도 가능하기에 이렇게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줄서있지만 실제론 가게입장하는 줄이 아니고

포장하는 줄이라고 보면 된다.

포장을 위한 메뉴판이 있는데,

내부에서 먹는 것과 금액은 동일하다.

 

가게입장 줄이 적다고 웨이팅이 없는 건 아니고,

이렇게 예약 걸어놓고... 다른 곳 가서 놀다가

순서가 가까워지면 그제서야 오는 시스템 ^^...

결국 우린 20번째였던터라,

대기 시간이 감이 안 와서

구스 덕덕 생맥을 마시러 갔던 것.

입장까지 걸린 시간은 약 1시간30분 정도.

벽면에 이렇게 메뉴판이 있고,

반대편 벽면에는 술냉장고가 있다!!

막걸리 재고가 생각보다 꽤 되는 걸 보니,

확실히 순환이 잘 되나보다.

테이블에 다시 메뉴판을 주시며,

막걸리 설명이 되어 있어서

원하는 막걸리를 고르면 된다.

나는 세트A (모듬전+육전 1/2+오리지널고추튀김3개)와

우렁이쌀 드라이 주문!

참고로 사람이 많을 땐 2시간30분이라는 시간제한이 있다.

막걸리와 맥주 마실 땐 화장실 위치 파악이 중요한데,

화장실은 이렇게 외부에 있음이 표시되어 있다.

기본 세팅은 앞접시와 막걸리잔,

그리고 돌나물과 간장.

우렁이쌀 드라이는 약간의 산미와 함께

바디감이 적고, 끝이 좀 드라이하다.

그런데 은은한 단맛과 함께

최근 장수막걸리에서 느꼈던 느린마을막걸리의 사과향이 느껴지네.

식전주 정도로 좋을 듯 하기도 한데,

호불호는 탈 듯 하다.

먼저 나온 안주는 고추튀김.

고X튀김 하면서 물건이라고 하니까

음... 핫.

암튼 물건이라기엔 맛이 없다.

튀김은 치킨의 튀김같은 바삭함이 있었는데,

문제는 약간 탄향이 있고, 좀 짜다.

반면 속은 촉촉하고 맛이 약간 연한 편이라

튀김의 강한 맛에 묻혀버리는 느낌.

이 다음 시켜본 팔팔막걸리.

정말 궁금했던 막걸리 중 하나.

친구가 우렁이 좀 아쉽다면서

사이다를 조금 타먹었었는데, 그 때의 단맛이 있다.

사이다 류의 단맛 + 요구르트 늬앙스도 있고,

약간의 미분감과 쌀 or 바닐라의 향이 있다.

그리고 미분감은 있으나 바디감은 가벼운데,

입에서 머금고 있다보면 약간 에탄올향이 나기도 한다.

생각보다 괜찮았고,

기대보단 아쉬웠던.

뒤이어 나온 모듬전.

애호박, 두부, 깻잎, 새송이버섯, 동그랑땡,

고추전, 꼬치전, 동태전, 김치전, 표고전.

이렇게 10개다.

연달아 나온 육전.

전은 모두

전 먹고 힘내요!

전먹던 힘까지!!

라는 문구가 있다.

한번에 나오다보니

자리가 빡빡하네.

육전은 우선 향부터 좋더라.

딱 씹으니 고기향이 사악 퍼지는 게

이 날 내가 고기가 먹고 싶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양파무침의 양념맛은 약간 새콤한 양념게장맛이고,

깻잎이 같이 나온 걸 보니 싸먹으라는 거 같은데...

싸먹으니까 맛있었던 고기향이 깻잎향과 양념에 묻혀버린다.

깻잎 굳이 안 주셔도 될 듯.

모듬전을 보자면, 우선 육전도 그렇고,

호박전, 새송이전, 두부전 등

재료 자체로만 구성된 것은 먹기 좋았다.

동태전은 약간 뻑뻑하기도 하고,

육전에 나왔던 양파무침을 곁들여먹는 것이 훨씬 좋았다.

깻잎전과 고추전의 경우 안에 들어간 소가

고추튀김에 있던 것과 동일한 듯 한데,

확실히 전으로 하니까 훨씬 낫더라.

동그랑땡도 보아하니 같은 녀석인 듯?

다만 깻잎, 고추전보다는 조금 심심한 맛.

하지만 베스트는 바로 이 녀석.

표고와 소의 두께가 1:1 비율인데,

표고의 수분기가 향이 아쉬웠던 부분을 싹 잡아준다.

동그랑땡이 3개가 나오는데,

그냥 동그랑땡 2개 표고 2개 하면 안되나...

김치전은 반죽이 달달한 게 아쉽지만

다행히도 김치가 새콤해서 어느 정도 밸런스를 잡는다.

꼬치전은 햄과 파, 단무지, 맛살로 구성되어 있는데,

햄이 원래 이렇게 달달한가?

아무래도 막걸리도 달달한 상태에서

계속 뭔가 달달하니 좀 물리는 감이 없잖아 있다.

육전은 추천이고,

개인적으로는 세트C가 제일 좋을 듯?

아니면 고추튀김 없이 단품으로 시켜도 되고.

이 날 다 먹어갈 때 쯤 친구와 함께 얘기한 것이

홍어삼합나오면 입안이 엄청 깔끔해질 것 같더라.

남은 술을 얘기해보자면

우선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

이전에 1000억 유산균 막걸리를 마셔봤을 땐

정말 요구르트 그 자체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프리바이오는 뭐랄까...

요구르트가 아니라 이오 라고 해야하나?

친구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상해씨를 생각했는데 이상해꽃이었다고 :)

암튼 유산균막걸리와 궤는 비슷한데,

조금 더 과숙성된 느낌 이라고 보면 좋을 듯.

이 날의 마지막 술은 해창6도.

6도는 나도 이번에 처음 먹어봤는데,

탄산기가 있고 산미가 좀 튄다.

해창... 슬슬 맛잡기가 어려워질 타이밍이지.

청포도향이 나는 듯 했지만 그건 내 바람이었던 듯.

오히려 사과의 산미가 나타나며

그리고 끝에서 패션후르츠의 상큼함이 느껴지는데,

패션후르츠 맛있지.

가성비는 해창6도가 좋은데,

해창9도의 그 진득한 맛이 없어 조금 아쉬웠다.

물론 다른 막걸리 대비해선 훨씬 진득한 편이고!


지독한 웨이팅을 제외하면

그래도 다양한 막걸리를 접할 수 있어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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