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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주와 삼양주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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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디진 2021. 5. 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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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집에서 삼양주를 담가봤지만,

처음 했던 단양주의 늬앙스가 너무 안 나오더라.

그래서 고민하다가 처음과 같은 레시피로 가보기 위해

쌀누룩도 구매했고,

이번엔 단양주와 삼양주 같이 준비해보기로 결정.

(쌀누룩 구매하면서 효모도 넉넉히, 그리고 주정계도 구입했다)

※단양주는 쌀과 누룩으로 술을 빚고 발효시키는 술이고,

삼양주는 발효중인 그 술에 2차례에 걸쳐

쌀과 누룩으로 빚은 새 술을 더한 술이다.

처음 빚은 술을 밑술이라고 하며,

그 이후는 1차 덧술, 2차 덧술, 3차 덧술,

이런 식으로 말하는데, 그에 따라

단양주 - 이양주 - 삼양주 - 사양주 - 오양주

라는 술로 표기된다.

우선 단양주 용으로 고두밥 준비하고!

삼양주 용으로 범벅할 쌀가루 준비 후

익반죽하며 덩어리 지지 않게 풀어주고!

사실 양조하시는 다른 분들 사진을 보면

정말 말 그대로 범벅인데...

내가 참고한 자료의 재료 물양은 이거라서...

모르겠다....모르겠어...

기존에 사용하던 송학곡자 1 : 쌀누룩 1 섞고!

풀어진 범벅의 온도가 30도 미만으로 내려갔으면

이 누룩을 붓고 열심히 버무려준 다음,

발효조에 담는다.

온도는 26.4℃.

단양주는 이제 고두밥에 물 넣고

열심히 버무리다가 어느 정도 죽처럼 풀어지면

똑같이 누룩넣고 또 다시 버무려주기.

이건 거의 한 30분 넘게 버무렸다.

열심히 버무린 결과

온도는 27.3℃.

방 바닥에 모셔놓고 이제 잘 되라고 기도해야지...

이번에 내가 좀 헷갈렸던 게,

내가 처음 양조했었을 때는

밥 1 : 물 1 의 비율로 했었다.

근데 그 이후에 집에서 해볼 때는

쌀 1 : 물 1 했었는데,

갑자기 문득, 그러네 난 밥과 1:1이었는데

라는 생각이 들더라.

정말 고민 많이 하다가 이번엔 이전과 달리

밥 1 : 물 1 의 비율로 진행했다.

단양주는 이제 기다리면 되고,

삼양주 1차 덧술을 위해 44시간 후 쌀가루 500g

또 준비해서 범벅한 다음 발효조에 투하.

그리고 이제 삼양주 2차 덧술을 위해

찹쌀 2kg 준비해서 고두밥을 지었는데,

무게를 재보니 2900g 이더라.

그래서 물양도 여기에 맞게끔 다 조절해서...

쌀가루의 경우 쌀 1kg 불리는 과정에서

약 250g 무게가 증가했고,

동일한 개념으로 가기 위해 물을 또 그만큼 더 부어줬다.

암튼 삼양주 2차 덧술 고두밥도 발효조에 넣고

잘 섞이도록 20분 넘게 조물조물.

약 2주가 지나고 슬슬 발효가 끝나가는 듯 싶더라.

둘 다 한번씩 살짝 맛을 봤는데,

음.... 내가 원한 느낌이 전혀 아니다. 망...ㅠㅠ

어차피 이렇게 되면 끝을 보자 싶어서

이전 양조와 동일하게 계속 진행해본다.

우선 둘 다 한번씩 뒤적여주면서

마지막 힘을 낼 수 있도록 하고...

그 이후 3일이 지나니,

이제 끝난 듯 하다.

고민하다가 기존과 동일하게 3주를 맞추자 결정.

우선 단양주 먼저 거르기.

이전에는 손으로 다 짜냈다면,

지금은 저렇게 매달아 놓고...

왜냐면 지난번 양조했을 때

손으로 너무 짜냈더니

밑거름? 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그게 클레이점토마냥 꾸덕꾸덕하더라.

그래서 이번엔 고심 끝에

저렇게 매달아놓기.

근데 약간 바나나향 같은 게 나는데

오... 기대가 된다.

다 거르니 3L 조금 안 나온다.

그리고 이번에 단양주 삼양주 한번에 진행한 만큼

지게미가 많이 나올 거 같아서 이렇게 따로 보관한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삼양주 거르기 시작.

약 4L~4.5L 정도? 되는 양이 나왔다.

우선 아직 날씨가 선선하니

하루~이틀 잠시 윗물 아랫물 갈라놓고,

이번에도 그냥 윗물만 페트병에 옮겨담고 냉장숙성 시작.

하지만 옮겨담기 전에 맛을 한번 보려고

대충 전 부쳐서 같이 먹는데,

아... 너무 맛이 거칠고, 약간 신 맛이 톡 쏘며 드라이하다.

무엇보다 단양주에서 느낀 바나나향은 어디간거지..

암튼 숙성을 시키고 나면 나아지니까

기대하지 않고 냉장고로 다시 직행.

이후 약 1달 냉장숙성된 상태의 술을 마셔보는데,

오, 확실히 전보다 훨씬 나아졌다.

거친 맛도, 톡쏘는 신맛도 없고,

여전히 드라이하긴 하지만,

아주아주 미세한 단맛이 느껴진다.

역시 숙성이 답인가.

그리고 삼양주보단 단양주가 훨씬 마시기 편하다.

우선 궤는 비슷한데, 삼양주가 좀 더 드라이한 느낌?

근데 삼양주랑 단양주 합쳐서 500ml 정도 마시니

원주라서 그런가 취하더라.


암튼 현재 내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1. 단맛을 원한다면 쌀 1 : 물 1 의 비율로 하기.

밥 1 : 물 1 로 하면 쌀 1 : 물 1.3 정도로 되기 때문에,

결국 물이 더 많아져 드라이해질 수 밖에 없다.

2. 10~14일 이내로 발효하기.

처음 내가 만들었던 단양주의 결국 7일의 발효기간만을 가졌다.

발효 중인 상태에서 중간에 끊는다는 것은

결국 도수는 약간 낮겠지만, 그만치의 당분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인데,

나는 계속 3주의 발효기간을 갖다보니

결국 당분이 모조리 알콜로........

그래도 쌀 1 : 물 1 일 때 당분이 있는 정도를 생각해보면

2주 정도로 끊어도 괜찮을 듯 싶다.

단양주 레시피

 

삼양주 레시피

 

마지막으로 글 도입부에 도수 측정기를 구매했다고 적었는데,

저건 증류주 용이라서 인터넷 찾아보다가 해당 모델을 구매했다.

동일모델로 국내유통업자였고, 가격은 이것보다 훨씬 저렴했다.

이 모델을 구매한 이유가 막걸리, 와인 이런 것들이 다 된다고

헤드라인에 적어놔서였는데,

구매하고 보니 웬걸.

역시나 안된다.

위스키, 소주, 진, 브랜디는 괜찮은데,

와인도 정확하게 안 될 뿐더러

특히 막걸리, 리큐르, 포트와인 은 당도나 탁도가 있어서인지

최저수치가 60%, 많으면 측정불가...

결국 사이트에 문의해서 환불처리 받았고,

지금도 판매하나 봤더니 막걸리, 와인 등은 제목에서 제거한 듯.

그래서 증류를 해야하나 싶어 증류기를 찾아봤는데...

가격이... 부피가... 흠...

그냥 궁금해하지 않고 먹는 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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