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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동] 한라산도새기 : 정신차리고 먹어야하는 고기맛집. 정신못차리고 먹다가 지갑이 텅텅.

맛집 푸드백

by 푸디진 2021. 2. 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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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류동 평양냉면을 가려고 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요즘은 점심장사만 하고

저녁장사는 안 하시나보다...

이게 뭐 어딘가에 정확히 명시되어 있지가 않아서

갔다가 허탕은 쳤고,

근데 다른 곳으로 옮기기엔 시간은 없고,

근처 사는 친구에게 물어보고 방문한 곳이다.

정 반대편 출구쪽으로 나오니

고기집이 즐비하더라.

다 무난하다는데...

고민하다가 그냥 친구가 처음 언급한 집으로 입장.

일반 메뉴랑 비슷하네 싶었는데,

제주 특선식이 있네?

근데 아무 정보없이 온 곳에

그렇게까지 모험을 하고 싶지 않은 관계로

흑돼지 2인분과 돼지차돌박이 1인분 주문.

기본상차림.

생각보다 많이 깔아주시네.

아무래도 식사류도 있다보니

찬류가 어느정도 구비된 듯 싶다.

독특한 건 젓갈 종류가 3가지다.

멜젓과 갈치속젓, 그리고 하나는 자리돔젓이라는데....

나도 자리돔젓은 처음이라 잘 모르겠지만,

자리쌈젓이라고 해서 자리돔젓을 갈아낸 게 있더라.

아마 그게 아닌가 싶다.

암튼 다 고기랑 잘 어울렸는데,

저 자리쌈젓은 향이 좀 강해서

호불호를 탈 수 있음.

추가찬은 셀프바를 이용하면 되는데,

젓갈도 추가가 가능하네...?

밑간 솔솔 뿌려져나오는

흑돼지 오겹살 2인분.

돼지차돌박이.

차돌박이를 시키니까

와사비랑 같이 먹으라고 와사비를 내어주시는데,

와사비는 그냥 제공해주시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기도...

육즙 많은 고기는 와사비가 와따니까니.

우선 돼지차돌박이.

소고기 차돌박이와는 전혀 다르다.

부드럽다기보단 굉장히 쫄깃한 느낌?

돼지 차돌박이하니까

예전에 신림 접시고기가 생각나네.

개인적으론 8개 부위를

깔끔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었는데..

 

가볍게 시작했으니

이제 오겹살 먹는데,

잡내없이 밑간 잘 되서 좋다.

숯불에 굽다보니 중간중간 탈 수 있는데,

그래도 이런 고기는 숯불이 더 좋은 듯.

다음 고기를 뭘 먹을까 하는데,

갑자기 사장님께서 오시더니

아직 메뉴판에 없는데 생갈비 추천하신다고...

이런 말에 약한 걸 어찌 이리 잘 아시고.

생갈비 1인분 이렇게 올려주신다.

먹는 시간이 지체되면 안 되니

부랴부랴 주먹고기도 한번 시켜본다.

생갈비는 사장님께서 직접 왔다갔다하며 구워주시는데,

그래서인지 조금 편하긴 하더라.

어느정도 익으면 고기를 기름장에 묻히고,

와사비 조금, 파절이 조금 해서 앞접시에 놓아주신다.

와.. 엄청 부드럽다.

소고기 뺨칠 정도로 부드럽더라.

소고기만큼의 육향은 나지 않은 게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조금 깜놀.

사장님께서 자신있게 추천하신 이유를 알겠더라.

그 다음 주먹고기는....

생갈비 이후에 먹어서인지 조금 아쉽더라.

사장님 말로는 생갈비처럼 바싹 익히면 안 된다고 하셨는데,

문제는 다 익힌 다음 오셔서 말씀해주셔서... ^^;;;;;;;

양념갈비 먹어볼까 싶어서

돼지갈비와 LA갈비 중 여쭤봤는데,

LA갈비를 먼저 먹으라고 하시네.

오 수준급이다.

이 날 개인적으론 오겹살과 생갈비도 좋았지만

LA갈비가 제일 맛있었다.

갈비 먹을 때 냉면을 빼놓을 순 없지.

물냉면(후식)과 비빔냉면(식사)로 주문.

나는 물냉을 먹고 친구 둘은 비냉 나눠먹는다고 해서.

물냉은 일반적인 고기집 물냉.

실패할 수 없는 냉면 중 하나.

비냉은 양념이 조금 심심하다.

고기와 먹을 땐 양념이 좀 세야 잘 어울리는 듯.

갈비 한점 올려서 후루룩.

기나긴 대장정의 끝이 보인다.

LA갈비 먹었으니 이제 돼지양념갈비 먹어야지.

1인분을 시켰는데....

판이 꽉 찼다.

사장님이 서비스로 조금 더 얹어주셨다는데,

양이 너무 많은 걸.

(왜냐면 청국장도 하나 시켰어서....)

근데 문제는 아까 생갈비와 주먹고기처럼

LA갈비가 부드럽고 맛있었다보니

돼지갈비가 좀 퍽퍽하게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아마 먼저 먹었다면 괜찮았을텐데,

맛있는 걸 먼저 먹고 덜한 걸 먹으니 좀 아쉽.

생갈비와 LA갈비는 가장 마지막에 추천해주시면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을 듯 싶다.

옆옆에 있던 테이블에서 청국장을 시켜드셨는데,

냉새가 너무 좋더라.

안 시켜볼 수 없지 싶어서 시켜봤지.

 비주얼은 괜찮았는데,

그 청국장만의 구수한 맛은 없다.

짠 맛만 있어서, 조금 많이 아쉬운?

이 날 제일 아쉬운 메뉴는 청국장이었다는...

고기 자체는 괜찮았다.

아마 집에서 가까웠다면 간간이 갔을 듯?

고기 자체도 좋았고,

무엇보다 사장님의 친화력과 입담이 좋으시고,

그 선도 잘 지키시기 때문에 재밌게 먹을 수 있었다.

잘 먹고 계산할 때는

고기 7인분에 식사류, 술까지 하니까

거진 15만원...

고깃집치고 비싼 편은 아니나,

또 고깃집치고 싼 편도 아니라서 ^^...

그래도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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