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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매년 겨울마다 먹는 대구탕. 올해도 먹고 갑니다.

제품&레시피 푸드백

by 푸디진 2021. 1. 3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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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거제도에 계신 아버지 친구분께서

매년 대구를 보내주시는데,

요즘 조심조심 외식을 하다보니

정작 요 포스팅이 늦어부렀다.

혹시 생선눈알 공포증 있으면 보지마세요.

칼로 비늘 긁어내고,

지느러미 제거하다가 생각나서 촬영.

그래도 기본적인 내장손질은 해서 보내주셨던터라

큰 어려움은 없었다.

머리 잘라낸 후

안에 검은막이랑 핏덩어리 제거.

대구는 아가미 안 자르고

젓갈처럼 해먹는다는데...

잘 몰라서 잘라냄 ^^

아무래도 아가미에 세균이나 오염물질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보니... 잘라내는 게 습관이라...

갈라진 배 부분도 정리해주고~

토막낸 다음에도 깨끗하게 씻어주기.

비늘과 핏덩어리 등은 비린내의 원인이 되니

최대한 깔끔하게 제거해야한다!

핏덩어리 제거가 잘 안 되면

젓가락을 이용해 긁어내도 됩니다.

손질 완료.

암놈 숫놈 하나씩 와서

이리와 곤이가 이렇게 한묶음씩.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 봉지는 아귀간이다...

아귀는 다음 포스팅에서..

대구탕을 끓이기 위해선

우선 육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다시마와 표고, 육수팩을 넣고 팔팔 끓이기.

대구로 육수내면 되지 않나 생각할 수 있는데,

신선한 대구는 그렇게 오래 끓이지 않는다.

오히려 말린 대구는 오래 푹 끓이지만,

신선한 대구는 오래 끓이면 살이 다 퍼져버리기 때문에,

큰 살덩이를 먹는 재미가 없어진다.

오래 끓이면 살이 푸석푸석해지고 질겨진다는 글도 있는데,

오래 끓여본 적이 없어서 사실 이것까진 모르겠다.

항상 대구를 넣는 순간부터 10분 이내로 끝낸다.

*사용한 재료*

대구 반마리

미나리 30g

무 200g

육수 1.5L

콩나물 100g

홍고추 1개 / 청양고추 2개

대파 1대 60g

양파 1/3개

국간장 1T

다진마늘 1T

굵은 소금

만든 육수에 대구머리 투하.

대구머리는 살이 많지 않아서

그냥 육수용으로 사용하는 게 더 좋다.

시원해지라고 무도 넣어주고,

무가 반 정도 익었으면 대구를 넣어준다.

끓을 때 넣어줘야 하는 게 포인트.

곤이도 넣어주기....

저게 몇만마리여..

사실 이리도 같이 넣어주면 되는데,

이번에 받은 이리가 조금 뭉개져있어서

너무 국물 지져분해질까봐 좀 늦게 넣었다.

대구와 곤이가 어느 정도 익었다면

국간장 1T 넣어주고, 맛을 보는데 미쳤다.

국물이 너무 맛있네.

바로 콩나물 투하.

 콩나물 숨 죽으면 대파와 다진마늘, 양파와 함께

이리도 넣어줬다.

이제 고추와 미나리, 그리고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하며 마무리.

육수낸 표고버섯 버리기가 아까워서

썰어서 넣어버렸는데, 좋은 선택이었다.

아 확실히 이리를 넣은 다음 국물이 좀 탁해졌다.

그 맑고 시원한 느낌이 약간 죽은 느낌.. ㅠㅠ

근데 그래도 맛있다.

확실히 대구가 굉장히 신선해서 그런 듯?!

살덩이는 진짜 녹는다.

내 치아가 필요가 없는 상황.

결국 내 치아는 쉬다가

곤이를 먹을 때 사용되었다.

그리고 이리는 진짜 고소하더라.

모처럼 아버지랑 대구탕에 소주 한잔.

대구탕 열심히 먹었지만 결국 남겼는데,

혹시 있을 가시 제거한 다음,

다음날 밥과 미나리, 고추장만 넣고 비벼버렸다.

그냥 전날 먹을 때 고추장 넣어도 맛있겠다 싶어서

정말 고추장만 넣었는데,

육수가 진한 상태였고, 미나리가 있어서

충분히 맛있더라.

뭔가 비빔죽 먹는 느낌이랄까.

김가루 좀 뿌려주니 더 맛있는 건 당연지사.

근데 사진은 뭔가 밥알은 안 보이고 알만 보이는 듯...

암튼 정말 잘 먹는 한끼, 아니 두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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