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푸디진입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곳은
안동 용상동에 위치한 왕고집매운탕입니다.
이전에 소개해드린 장가네매운탕이 제가 찾은 곳이라면,
여긴 아버지 친구분 추천으로 알게 된 곳이구요.
사실 방문하기 전 날 포장 문의 전화를 먼저 드렸는데,
포장은 웬만하면 안 하신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방문했던 장가네매운탕이 갑자기 휴무였기도 했고,
아버지께서는 계속 왕고집매운탕을 궁금해하셔서...
마침 왕고집하고 장가네가 가깝다보니
잠시 들려 요청을 드리니 결국 포장해주셨네요.
실내는 이렇게 되어 있고,
왼편으로 룸이 몇개 준비되어 있습니다.
메뉴판이구요.
저희는 잡어매운탕으로 2인분 주문했구요.
반조리로 받은 다음 저희가 집에 가서 끓여먹으려 했는데,
그러면 맛이 없다시면서 여기서 끓여주시고 나면,
집에 가서 데워먹으라 하시네요.
그렇게 받아온 잡어매운탕이구요.
양 넉넉하게 주셨다는데,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올라와서 바로 먹었으면 좋았겠지만,
당일은 아버지 생신이셨으니,
집에서 한숨 식힌 다음 냉장보관했다가
다음날 조금 넉넉한 사이즈 냄비에 옮겨 담은 다음,
한소끔 끓여줍니다.
시래기, 고사리, 파 외에
생선은 꺽지, 붕어, 메기 등이 있는 것 같다는
아버지의 말씀...
생선은 메기 빼곤 전 모르겠네요 ^^;
암튼 조금씩 덜어가며 먹는데,
고기육수가 아닌 생선육수로 끓인 파개장? 육개장을 먹는 듯 합니다.
너무 기름지거나 묵직하고 않고,
약간 칼칼하면서도 깔끔한 게 맛있네요.
딱 한가지 불편한 건 역시 민물생선은
가시바르기 참 힘들다 구요.
채소와 국물에 밥 말아먹으면 아주 훌륭합니다.
무엇보다 확실히 양이 많았던 게
이 날 마침 형이 조카랑 와서
부모님과 저, 형까지 4명이서 먹었는데 남았네요.
물론 온전히 이것만으로 식사한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4명이서 2인분을 남긴 것 자체가... ^^;
그리고 안동장에서 가서 사온 쪽파로
매운탕 먹을 때 파전을 같이 해먹었는데,
전이 있으니 막걸리도 있으면 금상첨화죠.
사실 문경하나로마트에서 사왔던 막걸리가 있어 같이 먹어봤습니다.
우선 첫번째는 삼강주막생막걸리구요.
1병에 1,500원에 구매했습니다.
사실 이 술은 약간 감안해야 하는 게
성묘할 때 사용했던 술이라
하루 전에 이미 개봉이 되었다는 점...!
그래서 확실히 탄산기는 덜했구요.
그럼에도 남아있는 탄산기와 함께
단맛과 탁주의 뉘앙스가 나쁘지 않네요.
무난하게 누구나 즐길 맛으로,
지방에 내려갔을 때 장수막걸리 대신해서 먹을 법 합니다.
다음 술은 만복생탁배기라는 탁주구요.
1병에 2,000원 이었습니다.
근데 옆면에 보니 청운각 1937 이라는 게 있어서
뭔가 음식점에 유통되는 것인가 싶었는데,
찾아보니 박정희 前 대통령의 하숙집이라네요.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지는 전혀 모르겠는데... 패스하구요.
맛은 자연스레 삼강주막생막걸리과 비교할 수 밖에 없었는데,
삼강주막보단 바디감이 약한 대신 굉장히 깔끔하네요.
그 외로 먹고나서
혀에 약간 꿀? 설탕? 류의 단맛이 남긴 하는데,
솔직히 좋은 느낌의 단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무난했습니다.
마지막 술은 바로 오미자생막걸리 인데요.
1병에 2,700원으로 3가지 중 고가에 속하는 편이었네요.
오미자향 꽤나 선명하면서도,
너무 달지 않고 산미와 함께 오미자맛이 은은하게 납니다.
뭔가 부자연스러운 느낌도 없구요.
사실 일반 막걸리에 오미자청을 넣어먹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보면 약간 단맛이 너무 강하잖아요?
이건 단맛이 그리 강하지 않아서
몇병 연달아 먹어도 괜찮을 것 같더라구요.
큰 기대 안 했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웠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신다면
오미자막걸리는 드셔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ㅎㅎ
사실 안동장이 2일/7일 이고,
제가 간 날이 16~17일이었던지라, 시장도 다녀왔어요.
그래서 여행기로 시장도 공유할까 했는데,
너무 늘어지는 듯 해서 안동은 여기서 마무리를 하구요.
내일부터는 다시 평소처럼 밀린 서울 맛집들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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