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소라를 코스요리처럼 즐길 수 있던 제주 뿔소라몽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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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특색있는 곳을 찾다가 가게 된 곳이다.

사실 제주도라서 더 믿음이 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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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내부 구조는 이런 식인데,

바닥이 되게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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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막상 들어가서 앉으면 별 감흥 없지만,

그래도 들어갈 땐 오 바다야 뭐야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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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 위에는 소라껍데기로 고정을 시켜놓고,

메뉴판엔 소라그림이 그려져있는데 꽤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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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땅정식을 시키면 사실 모든 메뉴를 다 먹는 거니까...

근데 나중에 알았는데,

여기서 판매하는 제주전통주가 굉장히 싼 편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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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들렸던 마트나 기념품샵보다

가격이 똑같거나 좀 더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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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물과 함께

당근, 계란, 생크림이 들어간 무스를 내어주시는데,

음... 아주 약간 씁쓸한 듯한 맛이 있으면서도,

계란생크림무스 같기도 하고, 뭔가 오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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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단호박과 고구마까지 떠오르는 맛?

근데 개인적으론 별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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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나서는 꽤나 시간이 걸렸는데,

암튼 먼저 나온 음식은

소라샐러드와 소라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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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소라죽은 소라내장이 얹어져서 나오는데

굉장히 전복죽스러우면서도 뭔지 모를 구수함이 있다.

그 구수함이 소라와 전복의 차이라기보단 또 다른 게 들어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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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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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샐러드는 어린잎채소와 양배추,

그리고 소라가 섞여있었는데,

기본적으론 오리엔탈 드레싱 같고,

유자향이 살짝 나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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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소라식감이 샐러드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

이 날은 드레싱이 과했는지 조금 짭짤했는데,

드레싱 약간만 줄이면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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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나온 소라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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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한 무생채와....

그 위에 얹어진 돌나물,

그리고 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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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끝이다.

1 + 1 + 1 = 1 의 느낌.

조금 많이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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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나온 감자전(?)과 생선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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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샐러드까지 해서 이렇게 3가지가

계절메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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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감자전이라고 했던 메뉴는

아무리 봐도 감자고로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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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가 꽤 많이 올라가져 있어서

치즈향이 굉장히 진한데,

고로케가 조금 더 촉촉했으면 좋았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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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치즈향에 꽉찬 감자가

오히려 뻑뻑하게 느껴져서 목메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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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튀김은 보기와 다르게 튀김이 두껍지 않았고,

생각보다 생선살이 탄탄해서 식감이 좋았다.

무슨 생선인지 여쭤보니 대구라고 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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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따로 뿌려진 후추가루도 괜찮았고,

타르타르소스랑도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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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메뉴는 소라구이였고,

뿌려진 건 새우가루라고 한다.

 

​새우와 소라, 파프리카, 버섯, 떡, 꽈리고추 등

뭔가 푸짐해보이긴 했는데,

다른 메뉴보단 소라가 커서 그런가,

씹기가 좀 힘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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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까 소라무침처럼

정말 그냥 굽기만 한 듯한 느낌.

소라구이니까 맞긴 한데,

약간 기름진 늬앙스와 함께

정말 구이 그 이상, 그 이하도 없어서 아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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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온 미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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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맛이 탁한 듯하면서도

감칠맛이 빵빵한데,

새우가루로 맛을 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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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사이즈는 대략 요 정도 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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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 이후로 본 식이 나오기 까지가 시간이 걸렸지

그 다음부터는 정말 쭉쭉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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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메뉴는 소라게우밥.

게우가 전복의 내장을 뜻하는 제주방언이라는데,

소라내장을 게우라고 표현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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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와 반숙계란이 올라가 있고,

돌자반볶음 같은 게 사악 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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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향이 굉장히 진하다보니.

밸런스를 잡으려고 돌자반을 넣으신건가 싶기도 한데,

문제는 너무 많고, 너무 달다.

그렇다고 돌자반을 빼면 내장맛이 꽤 강하고...

그러면서도 계속 느껴지는 새우가루 늬앙스...(?)

암튼 밸런스가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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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춧가루의 늬앙스는 거의 못 느끼겠고,

반숙을 터뜨려서 먹으니

고소한 게 아니라 기름지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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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도 좋은 평이 많고,

개인적으론 정말 기대 많이 했는데,

기대가 큰 만큼 아쉬움도 굉장히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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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직원분의 응대도 굉장히...

일하기 싫다는 게 너무 눈에 보일 정도인데...

덕분에 나도 얼른 나가고 싶어지더라.

암튼 난 다시 제주가면 다른 곳 갈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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